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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Puerto Montt

파타고니아,뿌에르또 몬뜨의 해바라기냥 뿌에르또 몬뜨의 해바라기냥 -집냥이들의 명당- "따뜻하냥...?" 우기가 끝나가고 있는 칠레의 로스라고스 주 수도 뿌에르또 몬뜨의 날씨는 음산하다. 북부 빠따고니아에 위치한 이곳의 날씨는 우기에서 건기로 바뀌고 있었다. 지구반대편에 다가오는 봄 날씨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매우 다르다. 마치 겨울로 접어드는 늦가을 날씨같다고나 할까. 하늘이 우중충한 가운데 모처럼 볕이 비치기라도 하면 풀꽃들과 사람들의 표정들은 금새 환하게 바뀐다. 파타고니아 투어 기간 중에 이곳에서 잠을 청할 때면 두툼한 알파카 이불 여러채를 덮고잤다. 묵직한 이불이 빈 공간을 좁혀주면 체온이 뽀송뽀송 이불속에 남아 평온한 잠을 청했던 곳. 숙소에서 시내로 나가는 길에 만난 냥이는 창가에서 해바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가 덮고 잔 이불.. 더보기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시크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 -비를 피하지 않는 사람과 거리의 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가 있는 풍경...!" 이곳은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뿌에르또 몬뜨 시내 중심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버스터미널이 있는 곳. 우기가 끝나갈 때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가 내리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빨라지고 우산을 쓴 사람이 눈에 띄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 여학생과 거리의 개 두 마리는 전혀 비를 개의치않는다. 자연의 현상 앞에서 공평한 모습이랄까. 길냥이와 거리의 개들의 천국인 이곳에서는 동물과 사람들이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아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은 이웃에 있는 반려동물들을 챙기기도 한다. 그래서 녀석들은 기꺼이 자기에게 잘 대해주는 사람한테 가까이 다가가 아는 채 .. 더보기
엉덩이가 너무 예쁜 아기 돼지 www.tsori.net 작은 어촌의 아기돼지 형제들 -엉덩이가 너무 예쁜 아기 돼지- "아기 돼지들이 참 예쁘다!..." 아기돼지 형제들이 풀밭을 뒤지고 노는 풍경을 보는 순간 '아기 돼지들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칠레의 북부 파타고니아 뿌에르또 몬뜨의 앙꾸드만(Golfo de Ancud) 곁, 작은 어촌(playa de Chicas)에 소풍을 다녀오면서 만난 아기돼지들. 녀석들을 보는 순간 돼지를 '식품'으로만 생각해 온 한 인간의 머리 속으로 바람이 휑하니 분다. 한국의 날씨가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이곳(지구반대편 남반구)은 봄이 절정에 이르고 여름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우리가 곧 단풍 삼매경에 빠질 즈음 이곳은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것. 본격적인 파타고니아 투어에 나서기 전 뿌에르.. 더보기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낮잠 즐기는 깜둥개와 노숙자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우리는 같은 꿈을 꾸겠지?..." 아니면 동상이몽일까. 풀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곳은 북부 빠따고니아의 뿌에르또 몬뜨항(港) 입구의 작은 공원이다. 뒤로 커다란 닻이 세워진 너머로 가면 (부산의)자갈치 시장을 닮은 '앙헬로 어시장'으로 가는 길. 파타고니아 투어 중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에서 꽤 오랫동안 머물면서 견공과 인간의 닮은 습성 하나가 발견됐다. 칠레의 도시나 시골 어느곳을 가나 그곳은 '떠돌이개'로 불리는 견공들이 사람들과 함께 잘 살아가고 있었다. 녀석들은 사람들을 잘 따르는 데 어떤 녀석들은 떠돌이개 신분으로 주인을 섬기고 있을 정도다. 주인들이 끼니 때마다 고깃덩어리를 챙겨주는 것. 그들은 도시의 한 상점을 .. 더보기
엄숙함 깨뜨린 사열받는 견공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사열받는 거리의 개-엄숙함 깨뜨린 사열받는 견공-멋진 제복으로 차려입은 군인들이 도열해 있는 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 뿌에르또 몬뜨 중심지 바닷가 옆에 위치한 공원. 8년 전 모습이다. 앨범을 정리하면서 발견해 낸 재밌는 풍경 하나 소개해 드린다.  군인들의 표정은 어디를 가나 군기가 들어 경직되어 있고 엄숙해 보인다. 이런 모습은 칠레의 독립기념일에 행해지는 국가의 행사이다. 규모는 작지만 우리나라의 국군의 날 만큼이나 의전을 잘 갖춘 행사.남미일주에 나섰던 8년 전,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용케도 뿌에르또 몬뜨의 바닷가에서 독립기념일 행사를 보게 된 것. 사열대에는 잘 차려 입은 신사 숙녀 여러분들이 육해공 삼군으로부터 사열을 받고 있는 것. 그런데.. 더보기
연봉서열 3위 '도선사' 곁에서 지켜보니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대형 화물선이 굴욕을 느낄 때?-연봉서열 3위 '도선사' 곁에서 지켜보니-거대한 화물선 한 척이 작은 터그보트(tugboat)에 끌려가는 장면이런 장면을 보신 분들은 의외로 흔치않다. 대형 화물선이 로프로 이어진 터그보트에 끌려가는 굴욕적인(?) 장면. 그러나 속사정을 알고나면 재밌다. 터그보트란 거대한 선박을 안전하게 항구에 입항 시키거나 출항 시키는 역할 또는 좁은 수로나 해협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선박의 외형은 작아 보이지만 고출력의 엔진을 장착한 선박이다. 거대한 화물선 한 척이 작은 터그보트(tugboat)에 끌려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항구 앞.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장면이 촬영되.. 더보기
봄비 내려도 '우산' 안 쓰는 사람들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비가 와도 '우산' 안 쓰는 사람들-미션, 우산 쓴 사람을 찾아라-비가 오면 비를 맞고 바람을 피하지 하지않는 사람들빠따고니아 투어 중에 만난 사람들은 주로 그랬다. 어쩌다 한 두사람 정도는 우산을 쓰고 우비를 걸치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곳에서는 우산 또는 우비를 걸치는 게 부자연스러워 보이기도 했다. 우산이 없어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우비가 너무 비싼 것일까. 참 궁금했다. 그러나 이들 칠레노들이나 '빠따곤(빠따고니아 사람을 낮춰 일컫는 말)'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안 쓴다는 건 나중에 안 사실이다. 그 사실을 맨 처음 일러준 건 뿌에르또 몬뜨에서 사는 우리 교민 K사장으로부터 전해 듣게 됐다. "이 사람들 비가 와도 왜 우산을 안 쓰는 거죠?" "하하.... 더보기
카메라가 궁금한 '몬뜨냥'의 귀품 SensitiveMedia 내가꿈꾸는그곳 카메라가 궁금한 '몬뜨냥'의 귀품 -뿌에르또 몬뜨에서 만난 귀품 넘치는 길냥이- 동물의 세계에서도 귀족이 있는 것일까. 한 인간의 눈에 비친 동물의 모습은 그랬다. 그 주인공은 길냥이. 이곳은 길냥이 뿐만 아니라 길거리 개들의 천국 칠레. 사람들은 주변에 살고있는 개나 고양이에게 매우 관대하다. 그들의 신분이 비록 길거리에 살고 있는 길냥이 혹은 떠돌이개라 할지라도 천대하지 않는다. 각자의 삶을 존중하거나 배려를 아끼지 않는 것. 그런데 이들의 삶을 관찰해 보면 이들에게도 귀품이 넘치는 녀석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녀석들도 있었다. 뿌에르또 몬뜨 중심가의 한 골목에서 그런 길냥이를 만나게 됐다. 녀석은 비록 음식물 쓰레기통을 자기 영역으로 삼고있었지만, 전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