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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AGONIA/Puerto Montt

연봉서열 3위 '도선사' 곁에서 지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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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화물선이 굴욕을 느낄 때?
-연봉서열 3위 '도선사' 곁에서 지켜보니-



거대한 화물선 한 척이 작은 터그보트
(tugboat)에 끌려가는 장면


이런 장면을 보신 분들은 의외로 흔치않다. 대형 화물선이 로프로 이어진 터그보트에 끌려가는 굴욕적인(?) 장면. 그러나 속사정을 알고나면 재밌다. 터그보트란 거대한 선박을 안전하게 항구에 입항 시키거나 출항 시키는 역할 또는 좁은 수로나 해협을 안전하게 인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선박의 외형은 작아 보이지만 고출력의 엔진을 장착한 선박이다. 

거대한 화물선 한 척이 작은 터그보트(tugboat)에 끌려가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곳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의 수도 뿌에르또 몬뜨 항구 앞.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장면이 촬영되기 이틀 전 뿌에르또 몬뜨 앞 바다의 모습부터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



간조 때의 뿌에르또 몬뜨 앞 바다





빠따고니아 투어를 앞 두고 약 보름 동안 머물게 된 뿌에르또 몬뜨는 우리에게 매우 낮익은 도시다. 북부 빠따고이나의 투어가 없는 날이면 우린 주로 앙꾸드만이 펼쳐져 있는 이 바닷가를 무시로 걷곤 했다. 이 도시에 살고있는 사람들이나 여행자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바닷가이며 공원이 있는 곳. 그 바닷가를 어떤 때는 오전에 어떤 때는 오후에 가 보면 밀물 또는 썰물이 교차되곤 했다. 뿌에르또 몬뜨는 마치 바다와 항구를 곁에 둔 우리나라의 '부산' 같이 친근감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필자의 고향이 부산이기 때문.




이날 오후 몬뜨 항구의 입구는 썰물 때 중에서 간조(干潮)를 겪고 있었다. 바닷물이 최대치로 빠져나가 유난히 바닥을 많이 드러내 보인 것. 흔치않은 장면이어서 사진 몇 장을 남겼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된 바 바닥이 드러난 곳에 하수관이 길게 뻗어있고 만조 때는 하수관은 물론 몬뜨 항구 앞 방파제 가까이 바닷물이 꽉 들어찬다. 그러나 지금은 간조 때여서 갯벌이 꽤 넓게 펼쳐져 있는 것. 그러나 우리나라의 갯벌과 비교할 바가 못 된다. 갯벌로 치면 초라한 수준.
 



해질녁이었다. 간조 때의 장면을 동쪽으로부터 서쪽 뿌에르또 몬뜨 항구 입구까지 중첩시켜 촬영해 두었는데 용케도 이 자료 사진이 빛을 보게 됐다. 얼마전 다녀온 땡글로 섬도 갯벌을 다 드러내 놓고 있다. 오른쪽이 뿌에르또 몬뜨 항구 입구이며 나란히 등주 두 개가 서 있다.
 



이 사진을 자세히 보면 땡글로 섬으로 가는 선착장은 물론 물 속에 잠겨있어야 마땅할 등주 두 개가 거의 밑둥을 드러내기 직전의 저수심이다. 이곳이 뿌에르또 몬뜨 항구의 입구이자 땡글로 섬과 육지 사이에 나 있는 긴 협수로이다. 선박들은 등주 사이를 통과해 입항한 다음 그대로 서쪽으로 출항하기도 하고 또 어떤 선박들은 입항한 곳을 통해 다시 출항 하기도 했다.

자료 사진 넉장은 뿌에르또 몬뜨 중심가에 인접한 바닷에서부터 항구 입구까지 걸어와 남긴 사진들. 이 사진들이 글쎄...효자 노릇을 할 줄 꿈에도 몰랏다. 다음날 바로 이곳에서 다시 한 장의 사진을 카메라에 담으며, 꽤 긴 시간동안 대형 선박이 터그보트에 끌려 들어오는 장면 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전혀 그럴 것 같아 보이지 않지만 이곳으로 대형선박이 입항을 하는 장면을 보게된 것. 여행 중에 만난 별난 장면의 전말은 이러했다.

 

만조 때의 뿌에르또 몬뜨 항구 




정말 우연한 일이었다. 이틀 전 오후 해질녁에 본 땡글로 섬으로 가는 선착장 앞으로 '파일럿 보트(Pilot Boat)'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는 앙헬모 어시장을 들러 이번에는 항구 입구에서 시내 중심가 바닷가 쪽으로 이동하고 있던 중이었다. 일반인들에게 낮선 용어가 파일럿 보트이겠지만 필자의 친구들 중에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적지않고, 부산이 고향이어서 이런 장면은 낮익은 모습이었다.

파일럿은 비행기 조종사만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비행기 조종사를 칭하기 이전부터 도선사(
導船士 : 선박의 입.출항시 조종을 맡는 운항 전문가)들을 부를 때 붙여진 이름이다. 도선사가 파일럿이었으며 그를 태운 보트가 파일럿 보트. 파일럿은 아무나 되는 게 아니다.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도선사의 수입은 직업 연봉 순위에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대단한 직업이다.


저 멀리서 커다란 선박 한 척이 다가오고 있고 두 대의 터그보트가 항구 입구에 대기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업별 연봉 순위 1위는 고위 임원(CEO)으로 평균 1억 988만 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2위는 1억 652만 원을 받는 국회의원, 다음으로 도선사(1억539만원), 성형외과 의사(9278만원), 항공기 조종사(9183만원)가 그 뒤를 이었을 정도이니 대단한 직업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도선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한국해양대학 등에서 관련 학과(항해학)를 전공하고 3등,2등,1등 항해사(해기사)를 두루 거쳐 
6000톤 이상 선박에서 5년 이상 선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도선사 시험에 지원이 가능할 정도이며 영어는 필수. 그러니까 도선사가 되려면 적어도 나이가 40대 후반 내지 50대 초반 정도가 돼야 가능하다는 것. 연봉이 많다고 아무나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며, 또 도선사는 '항해사의 꽃'으로 불릴 정도로 자부심이 대단한 직업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선사의 역할은 무엇일까. 



작은 화물선 한 대가 항구 입구에 정박돼 있지만 자리를 비켜주고 있는 상태


항구에서 도선 업무를 맡고 있는 도선사는 암초와 조류 등에 관한 현장 지식을 두루 갖추고, 특정 장소에서 파일럿 보트를 타고 (도선사용 줄사다리를 통해) 도선하고자 하는 선박에 승선하여, 강이나 수로 등을 따라 선박을 인도하거나 선박이 항구를 입.출항할 때 인도하는 일을 하게 된다. 이때 도선사는 선박의 브릿지 위에서 (기존의 선장 대신)항로와 속력을 지시하고, 선박이 항로를 운항할 때 속력 조절이나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한 조치 등을 지시하게 되는 것. 

이외에도 선박이 예인되고 있는 경우에는 배를 끄는 배인 예인선의 운항에 관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또 도선사는 
최신의 항해장비 등에도 익숙 해야 하고, 당해 수역에만 존재하는 특수한 규정과 항만운영제도와 관련 법령 등과 같은 지식을 철저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국제법 등에 따라  각국이 이런 도선제도를 두고 이를 강제화하는 이유는 선박으로 인한 해난사고를 예방하고 원활한 선박 입출항을 통하여 항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그렇다고 도선사가 선박을 인도하다가 사고가 난다고 해서 전적으로 책임지는 일은 드물다. 파일럿 보트 한 대 때문에(?) 꽤 긴 자료가 필요했다. 알고나면 너무 재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파일럿 보트와 터그보트 및 대형 상선이 어떤 방법과 어떤 경로를 통해 협수로인 뿌에르또 몬뜨 항구에 입항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대형 선박 이렇게 입항 한다




바닷가에서 커다란 배의 입항을 지켜보는 일은 재밌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부산이나 인천 등 큰 항구에서는 이런 장면을 쉽게 볼 수 없다. 항구 주변은 주로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는 장면. 커다란 화물선 한 척이 항구쪽으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는 가운데 터그보트가 간격을 벌리고 있다.




(치익~)터그보트 1.2...항구 입구에서 얼쩡 거리는 작은 화물선 좀 비키게 하라 오버~(치익)




커다란 화물선에는 조금 전에 본 파이럿 보트를 타고 뿌에르또 몬뜨 항구 소속 도선사가 승선해 있다. 그는 천천히 전진하는 화물선의 브릿지 위에서 워키토키를 들고 터그보트와 교신을 주고 받으며 예인 준비를 하게 될 것. 파일럿 보트는 앙꾸드만 먼 바다까지 커다란 화물선에 도선사를 인도하고 쏜살같이 돌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마침내 커다란 화물선은 침로를 유지하고 예인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두둥~) 터그보트 한 척에서 엔진가동 소리가 요란하다. 화물선은 매우 느린 속도(Dead Slow Ahead)로 항구 앞으로 이동하고 있다.




방파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니 이름모를 물새 두 마리가 다정한 모습...




(치익~)터그 보트1.2 제자리로 가서 로프를 받아라 오버(치익~)




두 대의 터그보트는 각자의 위치(선수와 선미)로 다가가 큰 배에서 내려준 로프를 연결한다.




그 사이 가마우지 세 마리의 낮은 비행...




마침내 화물선 뱃머리는 터그보트에 이끌려 침로를 변경하고 있다. 엔진은 중립. 좌현에서는 또 한 척의 터그보트가 침로변경을 돕고 있다. 속사정을 모르면 이런 풍경은 정말 굴욕적인 모습.ㅋ 최소한 수 만톤은 더 돼 보이는 커다란 화물선. 대체로 (하역 크레인인 달린) 마스트 한 개가 5천톤 정도 된다고 하나 이 배의 용량(톤수)이 얼마인지 알 수는 없다.




터그보트 한 척이 이끄는 방향은 동쪽이다. 화물선의 입항 방향이 결정된 것. 항로를 가로막고 있던 작은 화물선은 멀찌감치 피해있다.




큰 배의 엔진은 중립. 터그보트 한 대가 이끌고 또 한대는 뒤에서 밀고 있는 장면.




(치익~)터그보트 2...힘 좀 더 써라 오버(치익~)...두둥~




이렇게 밀고 당긴 결과 어느덧 화물선은 카메라의 사정권에 들어와 실체를 들어냈다. 이곳에서 두 대의 터그보트는 화물선을 거꾸로 끌어당겨 가며 입항을 시도할 것이다. 물론 그 모든 절차는 화물선에 먼저 타고 있던 도선사의 변침(항로 변경) 명령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시간이 꽤 흘렀다. 다시 방파제 돌 틈에 핀 풀꽃에 시선을...이뿐 것!! ^^




화물선의 선미에 나타난 선원들이 로프를 내려주고 있다. 앞 뒤에서 끌고 당기는 일을 반복하게 될 것.




화물선은 방파제로부터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거리의 개들이 느긋하게 풀밭에서 봄을 즐기는 가운데 의리 없이(?) 혼자 도시락 까 먹는 여성. 덕구의 본능적인 압력행사. 얼쩡얼쩡...ㅋ 




언니...'맛있냐'고 묻고 또 물었지만 다 먹고 만 언니...(그게 무슨 소린지 몰라?)...아흑!!...ㅠㅠ 




마침내 커다란 화물선은 두 터그보트에 몸을 맡긴 채 서서히 이동 중.




그 동안 뿌에르또 몬뜨 항구 입구에서 시내 중심지 앞 바닷가까지 걸어왔다. 이곳에서도 거리의 개들이 무언의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모습. 개개면 뭔가 나올 법도 하지만 여전히 딴청 피우는 시민 1인...(응...나 여기...몬뜨) ㅋ 
 



자리를 옮겨 가까이 와 보니 이런 모습. 언제쯤 입항하려나...(지루지루) 누가 이기나 한 번 해볼까. 가까이서 보니 <알라모>라는 배 이름과 선적은 발빠라이소. 이 장면을 맨 처음 자료사진과 비교해 보면 간조 때와 만조 때의 뿌에르또 몬뜨 앞 바다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날 것. 발빠라이소 선적의 덩치 큰 알라모는 만조 때를 기다려 입항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더 들린 두 개의 등주 앞 알라모는 두 등주 사이를 통해 입항을 하게 될 것. 등주 간격이 좁아 보인다.




경뱅기 한 대가 지나가고 있는 가운데...느리게 느리게 조심조심 항로를 따라 입항을 시도하는 알라모 때문에 촬영장소를 다시 옮겼다.




숙소로 가는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니 한 눈에 조망되었다. 이 언덕은 우리가 무시로 드나들던 곳. 저 바다 너머 빠따고니아 중심이 펼쳐져 있는 곳이자, 이 언덕 위에서 빠따고니아 투어를 꿈꾼 곳이기도 하다. 발 아래 칠레 국기와 함께 걸려있는 한 대형마트 상표. 그 뒤로 새로 지은 뿌에르또 몬뜨 버스터미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알라모 상선을 매단 터그보트는 일정한 속도로 계속 전진하고 있었다.




엔진소리가 언덕 위에까지 들릴 정도로 용 쓰는 터그보트 한 대.ㅋ




알라모와 연결된 밧줄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것 같다. 그 순간 알라모가 엔진(후진)을 잠시 가동하는 모습. 두두둥~




언덕을 따라 알라모와 터그보트가 이동하는 곳으로 함께 이동. 다시 알라모는 엔진을 멈추고 터그보트가 끌고 간다.




언덕 위에서 바라 본 터그보트. 정확히 두개의 등주 사이로 지나가고 있다. 물 속 깊이 잠긴 두 개의 등주.




난 이 장면이 그토록 보고 싶어 오랫동안 기다렸다. 터그보트가 알라모를 끌고가는 굴욕적인 듯한 모습이 아니라, 만조 때 깊이 잠긴 두 등주 한가운데로 정확히 이동하는 도선사의 솜씨를 보고 싶었던 것. 흔치 않은 광경이자 뿌에르또 몬뜨에서 큰 배가 이곳으로 입항하는 모습은 처음보는 낮선 장면.




그 장면이 마침내 뷰파인더 속으로 통째로 들어오게 된 것. (야호~) 속으로 아이들 처럼 기분좋아 했다. ^^




두 대의 터그보트가 한 대의 큰 배를 일직선상으로 이동시킨다는 게 쉬운 일인가. 그러나 도선사 한 명과 터그보트 두 대는 임무를 훌륭하게 해내고 있었다. 비싼 연봉 그냥 되는 게 아닌 것. ^^




질질질...ㅋ




뿌에르또 몬뜨 시장에서 장을 봐 돌아올 때까지 여적 이러고 있는 장면들. 그 장면을 아내와 함께 지켜봤다.




알라모의 큰 덩치가 등주를 다 빠져 나갈 때까지...




그리고 안전하게 입항하는 모습까지...




마지막으로 알라모의 선수를 맡고 있던 터그보트가 등주 사이로 통과하면 도선 임무는 끝.




터그보트 한 대가 안간힘을 다해 침로를 유지시키려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자 등주를 막 통과하는 모습.




마침내 알라모는 뿌에르또 몬뜨 항구의 협수로에 도착했다. 그리고 요란한 굉음. 두두둥~




순간 (카메라)줌을 확 당겼다. 알라모는 요란한 굉음을 내며 엔진을 짧게 재가동 하여 침로를 살~짝 이동 시켰다.




늘 봐 왔던 뿌에르또 몬뜨 항구 입구는 협수로였다. 그런 곳으로 거대한 화물선이 입항을 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




화물선 한 척이 뒤로 보이는 땡글로 섬 크기와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수로는 좁았다.




알라모가 협수로에 입항을 할 수 있었던 건 노련한 도선사의 실력과 함께, 땡글로 섬 갯벌까지 다 잠기게 한 만조의 위력.




또 그 좁은 수로에서 워키토키 등 무선 연락을 통해 일사불란 하게 침로를 유지시키는 긴박한 노력들.




그런 노력들이 한순간 어긋나게 되면 도선 중의 선박은 좌초에 이르는 등 재산상 큰 손해를 입을 건 당연하다. 연봉서열 3위의 도선사 그냥 되는 게 아니란 거. 우리는 이 장면을 지켜본 것을 마지막으로 뿌에르또 몬뜨에서 짐을 꾸렸다. 알라모는 뿌에르또 몬뜨에 입항을 했지만, 우리는 빠따고니아 중심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짐을 챙기고 있었던 것.

** 빠따고니아의 비경이 포함된 여행기는 계속 된다. 기대해도 좋다. 아니 기대해야 더 큰 '감동의 쓰나미'가 몰려 들 것. 어쩌면 흔치않은 진귀한 장면들 때문에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빠져들게 될지도 모르겠다. 늘 꿈꾸어 왔던 <
  >로 여러분을 안내한다. 두근두근...벌써부터 설렌다.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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