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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안전좌석,이제 다 컷다 이거지 www.tsori.net 누가 안전좌석을 버렸을까 -이제 다 컷다 이거지- "누가 안전좌석을 버렸을까...?" 이틀 전(25일)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 분리수거장 옆에 안전좌석 하나가 버려져있었다. 가까이서 관찰해 보니 아직 쓸만했고 얼마 사용한 흔적도 없는 중고품이었다. 누군가 안전좌석을 사용해 오다가 더 이상 쓸모가 없게 된 것일까. 운전 중에 가끔씩 아이를 너무 사랑해(?) 품에 안은 채 운전하는 여성들을 본적있는데, 그런 위험천만한 운전자들에게 안전좌석을 되물림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아이들에 대한 소중한 추억이 담긴 물건을 쉽게 버릴 수 있는 풍토가 아쉽기도 했다. (이제 다 컷다 이거지...! ^^) Boramirang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더보기
길냥이 사랑한 경비아저씨의 따뜻한 배려 www.tsori.net 경비아저씨의 따뜻한 배려 -길냥이 출입구 내준 경비아저씨의 神의 한 수- "흠...神의 한 수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일까...?" 작대기 두 개가 냉장고 헌 문짝을 받치고 있는 재밌는 풍경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봐 넘기면 별 거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속사정을 생각해 보면 입이 절로 찢어진다. 이틀 전(23일)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마실출사를 다녀오는 길에 평소 눈여겨 봐 왔던 한 장소를 찾아가게 됐다. 그곳은 가끔씩 주먹만한 길냥이 아가들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던 곳이었다. 녀석들의 안부도 궁금해 다시 가 본 곳. 그곳에 재밌는 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작대기 두 개가 냉장고 헌 문짝을 받치고 있는 이유는, 평소 길냥이 출입이 잦았으므로 누군가 지시를 했을 것. 이곳에.. 더보기
길냥이,아가냥과 숨바꼭질 www.tsori.net 아가냥과 숨바꼭질 -길냥이한테 꼼짝없이 당했다- "녀석은 어디를 다녀오는 것일까...?"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살고있는 아가냥은 어릴적부터 지켜본 한 녀석이다. 지난 15일 정오께 다시 만나게 된 녀석의 차림(?)은 '턱시도냥'이다. 그 사이 많이도 컷다. 아마도 녀석이 사람들로부터 입양이 됐다면 사랑을 독차지 할 정도로 멋진 녀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녀석은 길냥이 신분으로 뭇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 녀석은 지난 가을 어느날 카메라 앞에서 호기심을 보였는데 이번 만큼은 달랐다. 카메라 따윈 굶주린 배를 채워줄 수 없다는 걸 어미로부터 학습한 것일까.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녀석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녀석은 내게 관심이 없겠지만, 내겐 너무도 .. 더보기
어떤 불장난에 대한 소고 www.tsori.net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어떤 불장난에 대한 소고- "누가 이런 짓을 했을까...?" 이틀 전(12일)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를 관통하는 도로에 시설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취재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위험한 풍경이다. ㄱ아파트단지는 30년 이상된 낙후된 아파트단지이자 재건축을 눈 앞에 둔 곳. 대체로 이곳에 살던 원주민들은 일찌감치 외지로 빠져나가 아파트단지 곳곳은 을씨년스럽기 짝이없다. 놀이터나 공원 등에 시설된 공공시설물은 낡고 닳아 찾는 이 조차 드물다. 마실출사를 다니면서 본 이 아파트단지는 '슬럼가'처럼 변했지만, 실상은 실속있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 평당 전셋가는 1000만원을 홋가하므로 작은 평수인 15평에 살아도 1억 5천만원은 훌쩍 넘는다. 국내의 다른.. 더보기
삼각김밥 왜 버렸을까 www.tsori.net 삼각김밥 왜 버렸을까 -배 고픈 사람과 배 부른 인간- "음식을 이렇게 버려도 되나...?" 오늘(12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의 한 모퉁이에서 개봉도 하지않은 삼각김밥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마실출사를 다니면서 눈여겨 봐 두었던 [고발현장]을 취재하고 돌아오면서 만난 진풍경이다. 삼각김밥의 말끔한 겉모양 때문에 누군가 잠시 놓고 간 게 아닌가 싶어 주위를 둘러봐도 인기척 조차 없었다. 누군가 이웃들에게 선심을 쓴답시고 놓고 간 것일까. 카메라를 늘 소지하고 다니는 오래된 습관은 결국 수상한 삼각김밥의 정체를 알아보기로 했다. 삼각김밥 왜 버렸을까...? 삼각김밥이 버려진 이유는 단박에 나타났다. 모 처에서 제조된 삼각김밥의 유통기한은 3일이었다. 제조일자.. 더보기
개비담배,금연 결심의 흔적 www.tsori.net 금연 결심의 흔적 -누군가 버린 기다란 담배꽁초- "누가 피우다 버렸을까...?" 기다란 장초 한 개비를 손바닥에 올려놓은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면, 누군가 담배에 불을 당긴 후 한 모금만 피우다 버린 흔적이 엿보인다. 불과 일주일 전(지난해) 같았으면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담배꽁초지만 금년부터 사정은 달아졌다. 주지하다시피 담배 한 갑에 세금이 2000원씩이나 붙어 2500원 하던 담뱃값이 4500으로 인상된 것.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를 피우거나 금연을 결심하는 등 난리가 아니다. 또 시중에는 개비 담배가 300원에 버젓이 팔리는 세상이 됐다. 담뱃갑이 2015년 대한민국의 풍속도로 자리잡은 것. 정부가 세수 충당을 위해 국민적 동의도 없이 담뱃값을 인상하면서부터 담배꽁초가 주목을.. 더보기
구룡마을,30년동안 1만병을 수집한 술 수집가 www.tsori.net 구룡마을 화재현장에서 만난 이색 풍경 -30년동안 1만병을 수집한 술 수집가- "얼마나 오랫동안 인내한 것일까...?" 이곳은 지난달 11일 화재로 전소된 구룡마을 7-B지구의 잿더미로 변한 화재현장 모습이다. 새까맣게 그을린 잿더미 속에서 눈에 띄는 술병들. 술병들이 상자 속에 가득히 담겼는데 대략 1만병 정도의 분량이 잿더미 속에 묻혀 있었다. 이재민의 부탁으로 화재현장을 수습하고 있는 지인들에 따르면 "30년동안 1만병을 수집한 술 수집가"가 이곳에 살고 있었다는 것. 그분들의 부연 설명에 따르면 어느 술 수집가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주가인)필자로선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증언이었다. 30년동안 1만병을 마셨다면 모를까. 30년동안 서로 다른 종류의 술.. 더보기
구룡마을,잿더미 속에서 건진 졸업앨범 www.tsori.net 잿더미 속에서 건진 졸업앨범 -삼학년 팔반 학생들의 건투를 빈다- "최선을 다하자...!" 지난 달(9일) 오후 2시경,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 판자촌에서 발생한 화재로 구룡마을 7-B지구는 잿더미로 변했다. 화재가 발생한 이틀 뒤 화재현장을 찾아 잿더미 속에서 불에 그을린 졸업앨범 한 권을 발견하게 됐다. 앨범속 모 고등학교 3학년 팔반(담임 윤기호 선생님)의 급훈은 '최선을 다하자'였다. 앨범 제작년도가 '1999학년도'이므로 졸업생들은 어느덧 서른 댓살의 나이가 됐다. 선생님도 그사이 훌쩍 늙으셨을 것. 이미 관련 포스트를 통해 화재 현장을 생생히 소개해 드렸는 데 이재민들 다수는 집에서 챙겨나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턱없이 부족했다. 하필이면 화재 직후 불어온 바람 때문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