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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상

'달리기'만 잘하면 뭘해?-편견타파릴레이-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달리기'만 잘하면 뭘해? -편견타파릴레이- 나는 큰 체구는 아니지만 준족이어서 최소한 학교운동회에서 등수에 드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다.(당연히 지금은 아니올시다! ^^) 그런 사실을 잘 아는 친구들은 내 곁에서 함께 뛰는 걸 좋아할 리 없었다. 반드시 1.2.3위에 들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꼴찌로 골인하거나 등수에 들지 못하면 그것 또한 별 유쾌하지 못한 일이었다. 하지만 나를 잘 아는 친구들 외 처음 출발선에 선 낮선친구들이 나를 알지못하는 건 당연하여 골인지점에서 억울해 하지만 때는 늦었다. 내 손에는 파란색 잉크로 표시가 찍히고 부상으로 공책 등을 선물받으며 학교 운동장 옆 나무 그늘 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자랑하곤.. 더보기
박재동화백 작품 속 '미네르바' 덕구도 자기통제?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박재동화백 작품 속 '미네르바' 덕구도 자기통제?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이 열리고 있는 종로구 창성동 ZeinXeno 갤러리의 작은 공간 속에는 말 그대로 손바닥만한 그림들이 나를 붙들어 두며 즐겁게 했는데, 박화백님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한 작품앞에서 나는 실실거리며 웃다가 마침내 소리를 내며 웃고 말았다. 그곳에는 신문을 든 덕구 두마리가 있는 풍경이었는데 신문의 기사는 '미네르바' 구속에 대한 소식이었다. 덕구 두마리 중 한마리는 기사를 보며 나처럼 웃고있는 표정이고 또 한마리의 덕구는 "...야!...야!...고만(그만)웃어!..."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야!...야!...고만(그만)웃어!..." 손바닥 그림.. 더보기
서울의 '할렘' 구룡마을의 연말풍경!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서울의 '할렘' 구룡마을의 연말풍경! 2008년을 이틀 남긴 어제 오후, 서울의 '할렘'으로 불리우는 구룡마을을 찾았다. 이곳은 '민주'도 구하지 못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자 '경제살리기'를 무색케 하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다. 우리가 광기어린 고속성장을 하면서 만들어 낸 자화상이기도 했다. 해가 뉘엿거리는 오후 5시경, 구룡마을을 평온했다. 그 평온함은 다름이 아니었다. 이들이 숨을 죽이며 살아온 평소의 풍경과 다름없는 것이다. 참으로 슬픈 평온이었고 평화였다. 그들은 카메라를 든 나를 만나자 마자 얼굴을 돌렸고 재빨리 좁은 골목안으로 몸을 숨기거나 딴청을 부렸다. 나는 말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무안해 했다. 내가 이들에게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멀리 서울 상공.. 더보기
우울한 남미의 '크리스마스' 역사!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남미의 '크리스마스'는 우울해! 크리스마스가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즐거울 것이며 희망에 넘칠 것이라는 것은 넌센스다! 어쩌면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특정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가 우울한 날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지금으로 부터 약 500년전, 선교의 목적으로 '신대륙'을 방문 했다는 스페인의 침략자들이 내세운 '선지자'인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침략자들이 강요한 새로운 종교였던 '카톨릭' 때문에 그들이 수천년동안 지켜온 '태양신'을 버리지 않으면 안되었고, 그를 버리지 않으면 노예의 신분 조차도 지키지 못할 지경이었다. 지난 500년 동안, 그들은 끼니를 잇기 위해서 할 수 없이 카톨릭을 신봉했고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 더보기
'큐브'로 보는 강남 아파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큐브'로 보는 강남 아파트! 며칠전 강남에 있는 대모산을 다녀오면서 평소 눈에 띄었던 광경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림속의 이 모습은 대모산 자락에서 하산을 하면 보기 싫어도 눈에 쏙 들어오는 그림이다. 마치 '큐브'처럼 생긴 이 그림은 마주칠 때 마다 영화 '큐브'가 떠 올랐는데 나는 이 광경을 마주하면서 요즘 세계적 불황의 원인을 떠 올리며 사람들이 쓸데없는 곳에 눈길을 돌리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부동산'이었다. 제법 오래전 티비에서 본 기억이 있는 영화 큐브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속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큐브속에 갇혀 탈출을 하고자 하는 영화속 주인공들 앞에 무슨일이 언제 닥칠지 몰라서 유난히도 이 영화속에 빠져들었던것 같은데, 영화속.. 더보기
보름달은 왜 '동네'마다 다르게 보일까? 보름달은 왜 '동네'마다 다르게 보일까?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어제 저도 명절을 쇠면서 모처럼 밝고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었는데, 날이 어둡자 마자 까만하늘 높이 둥실 떠 오른 보름달을 보며, 보름달도 동네나 지역에 따라서 다르게 보일거라는 생각으로, 서울 강남의 '구룡마을 보름달'과 도곡동의 '타워펠리스 보름달'을 짧은시간 동안 영상에 담아 왔습니다. 구룡마을은 서울 강남에서 판자촌을 이루고 있는 동네중 한군데며, 타워팰리스 빌딩은 강남의 부촌중 한군데 입니다. 뻔한 이야기지만 보름달은 두 장소 어디서 봐도 똑같이 둥근 모습을 하고 있고 서울에서 보나 부산에서 보나 독도나 제주도 어디에서 본들 같은 모습일 뿐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적지않은 분들이 누구에게나 같은 모습으로 보이는 보름달을 두고 생각.. 더보기
겨울바다에서 만난...너무도 다른 '두 女人' 겨울바다에서 만난...너무도 다른 '두 女人' 영랑호에서 지척에 있는 겨울바다는 시리도록 푸른빛을 발산하며 동장군의 남침을 도우고 있었다. 그는 파닥이는 물고기를 시퍼렇게 날선 검으로 회 뜨듯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살을 애이고 있었고 마침내 가슴 속 깊은 곳 까지 동통을 느끼게 하며 각막 상하를 뒤적여 알 수 도 없는 맑은 액체를 짜 내고 있었다. 나는 가로등 불빛이 노오랗게 흐느적 거리는 민박집 2층의 창 커튼을 한뼘만 열어 두고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곳에는 가로등 불빛 너머로 속을 알 수 없는 검은 바다가 쉽없이 포말을 나르고 있었고 온 몸을 던지며 방파제 곁에서 부서지는 그들의 비명은 작은 기억을 떠 올리게 만들었다. 온누리거사와 함께 작은 테이블에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한 늦은밤의 대작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