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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여울

뚱뚱한 비둘기 할 말은 한다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누가 우리를 '닭둘기'라 했나? -뚱뚱한 비둘기 할 말은 한다- 눈이 하루종일 바람에 날리는 날이었다. 우리는 꾀재재한 몰골을 하고 양재천이 내려다 보이는 학여울 근처 한 다리난간 위에서 목을 움츠리며 바람을 피하고 있었다. 눈이 내리고 바람이 적당히 불지 않아도 이 다리 위로는 사람들의 통행이 뜸하여 편안한 곳에 자리를 잡았지만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어떤 아저씨가 저만치에서 다가오고 있었다. 그는 어께에 이상하게 생긴 기계 뭉치를 메고 다가왔는데 저만치서 멈추어 섰다. 그리고 샬칵 샬칵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싶었는데 아저씨가 들고 있는 기계뭉치의 동그랗고 작은 유리에 내 모습이 비쳤다. 처음에는 내 모습이 아닌줄 알았다. 유.. 더보기
안개가 만든 천국으로 가는 길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www.tsori.net 안개가 만든 천국으로 가는 길 천국을 다녀온 사람들의 입에서는 아무말도 들을 수는 없지만 아마도 천국으로 가는 길이 있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게한 풍경이 어제 하루 종일 펼쳐졌습니다. 마치 봄비가 내리는듯 하루 종일 이슬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는 사이 서울 곳곳의 풍경은 안개로 자욱했는데요. 그림속의 풍경은 한강의 지천인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인 학여울 근처 간선도로의 모습입니다. 다리 난간 아래로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도로가 허공에 떠 있는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재미있는 상상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장면이었습니다. 마치 꿈속같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이었지만, 정작 자동차들.. 더보기
장맛비 피한 '비둘기' 뭐하고 지내나?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장맛비 피한 '비둘기' 뭐하고 지내나? 어제(12일) 오전, 밤새 내린 장맛비가 궁금하여 탄천의 광평교에 들러 금방이라도 범람할 듯 넘실대는 시꺼먼 황톳물을 카메라에 급히 담고 돌아서다가 다시금 발길을 돌렸다. 내 발길을 붙든 것은 다름이 아니라 비둘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광평교 교각위 작은 틈새에 옹기종기 모여 비를 피하고 있었다. 녀석들은 비에 젖어있었고 몸을 잔뜩 웅크린채 거의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녀석들과 처음 만났던 때는 작년 겨울이었다. 탄천의 제방을 따라 철새들의 모습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녀석들은 무리를 지어 탄천 곳곳을 날아다니며 먹이를 찾아 다니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리지어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청둥오리로 착각하여 교각 한 쪽에 몸을 숨기며 .. 더보기
지금 '탄천'은 잠수중 <서울지역 호우 소식>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지금 '탄천'은 잠수중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를 잇는 탄천교 아래에서 서울지역에 내린 호우로 인하여 자전거 도로가 침수되자 한 시민이 가던길을 돌아서는 모습이다. 그는 "...허이!~ 참네!..."하며 탄천과 양재천 등 한강의 지천에 설치된 자전거도로를 타고 탄천교에 이르렀지만 넘쳐나는 황톳물로 인하여 발길을 돌려야 했다. 어제 자정 부터 서울지역과 중부지역에 내린 호우주의보는 한때 호우경보로 바뀌며 긴박한 시간을 보냈지만 오늘(9일) 오후 16시 현재 줄기차게 내리던 비가 소강 상태를 보임에 따라서 한강 지류인 탄천변으로 나가봤다. 지금 '탄천'은 잠수중 위 자전거를 탄 시민이 건너고자 했던 탄천교 아래 작은 탄천교(?)는 이미 잠수 중이다. 그는 오른편에서 이.. 더보기
서울의 봄은 온통 '검정' 물결!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서울의 봄은 온통 '검정' 물결! Primavera Negra 요즘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봄소식 뿐입니다. 남녘에서 시작된 꽃소식은 어느새 북상하여 꽃샘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도심 전부를 온통 꽃물결로 가득 수놓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던 어제 오후, 학여울 SETEC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패션위크'를 다녀왔습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2009 춘계 서울 패션위크'는 지난 26일 오픈한 이후 4월 2일 까지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 있는 SETEC과 대치동에 있는 패션문화복합공간 '크링'에서 개최되는데요. 어제 오후 1시, 저는 SETEC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패션쇼'를 다녀오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가 입은 복장도 상하의 전부 검정색과 '검정.. 더보기
'8일간의 패션축제' 패션쇼를 다녀 왔습니다! <영상> '8일간의 패션축제' 패션쇼를 다녀 왔습니다! 10월은 설악산 대청봉의 단풍을 시작으로 지난주 설악산 전체를 물들이며 서서히 도심 곳곳을 물들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은 비를 뿌리며 가을을 무색케 했습니다. 도시 곳곳에도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시내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가을의 단풍은 나뭇잎에만 물들이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옷차림 까지 물들이며 만추로 치닫게 하는데요. 요즘 서울 곳곳에서는 '8일간의 패션축제'라는 이름으로 '서울패션위크'가 절정에 이르렀습니다.요즘 발품만 팔면 어디를 가나 단풍과 닮은 패션을 만날 수 있는데 저는 오늘 서울 강남 학여울에 있는 서울무역전시 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리고 있는 패션쇼를 다녀 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가운데 찾아간 '.. 더보기
'5분'간 떠나는 도시속 작은쉼터<영상> '5분'간 떠나는 도시속 작은 쉼터 -영상으로 만나 본 양재천의 초가을-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에 천川을 품고 산다/ 천은 물 흐르듯 요동치기도 하고/ 호수면 처럼 잠잠해 지기도 한다/ 천이 요동치다 잠잠해 지는 것 처럼/ 우리네 삶은 늘 요동치는 것도 아니며 늘 잠잠하지도 않다 (영상속 글 中) 오늘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지면서 산간지방에서는 얼음이 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을이 오는듯 싶더니 어느새 가을을 내 쫒고 있습니다. 이틀전 양재천을 다녀 오면서 본 풀꽃들이며 천변의 모습들은 아직 가을의 모습은 하지 않았지만 천변 곳곳에 가을이 묻어있더군요. 세상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면서 늘 곁에 두고도 가보지 못하는 곳이 '양재천'이죠. 이와 같은 천들은 우리들 곁 곳곳에 남아 황폐해진 회색빛 도심을 따뜻하.. 더보기
<작은 다큐>전설같은 양재천의 아침을 보다! 전설같은 '양재천의 아침'을 보다! 어제 아침 일찍 양재천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른 아침이었습니다. 그곳에는 평소 제가 늘 꿈꾸어 왔던 모습들이 새벽이슬을 맞으며 아침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불어난 물로 인하여 양재천의 모습이 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그곳에는 평소 제가 봐 두었던 식물들이며 물고기들이며 동물들이 저를 반길것 같았습니다. 장맛비로 불어난 양재천변에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자란 갈대와 수풀들이 모두 엎드린채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고 학여울 쪽 습지에서는 물속에서 작은 물고기들이 파닥거리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에 터줏대감처럼 놀고 있는 오리들은 작년가을에 저와 만난 후 처음 만났는데 아직도 세마리의 오리가 '조류인플루엔자'를 피하여 이곳에서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