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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난 '반려동물'이 아냐!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난 '반려동물'이 아냐! 난 가끔씩 내 정체가 뭔지 궁금하여 하늘을 탓하지만 결국은 그 모두가 반려동물로만 생각하는 인간들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변덕이 죽끓듯 하는 인간들은 나를 겨우 쥐나 잡는 동물쯤 생각하여 인간과 좀 더 친해보고자 하는 내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어. 나도 인간들과 함께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덕구처럼 꼬리를 흔들며 인간을 주인이라며 신호를 보내지 않았고 먹이 때문에 아양을 떨지도 않았어. 난 태생적으로 덕구처럼 비굴하게 사는 길 보다 나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더 소중했는지도 몰라. 그 결과 나는 길냥이라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는지 모르지만 그 또한 인간들이 수월하게 나를 칭하는 이름일 뿐야. 생각해봐. 반려동물이라면 듣기.. 더보기
아기냥이의 '고독'은 어디서 오는걸까? 아기냥이의 '고독'은 어디서 오는걸까? 아기냥이가 보기엔 덩치가 소 만큼 큰 진도개 '진주' 곁에서 매우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 같았다. 그 둘은 개와 고양이의 사이가 아니라 마치 어미와 새끼 같이 친숙해 보였는데 색깔과 모양이 너무도 달랐다. 벽난로 앞에서 엎드려 있는 진주 곁으로 아기냥이는 조심스럽게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는 창가에 쪼그려 앉아서 바람에 흩날리는 은행잎의 동태를 살피고 있었다. 아기냥이는 가을아침이 우울했다. 아기냥이의 '고독'은 어디서 오는걸까? 이상도 하지?...왜 저 나뭇잎들은 바람이 불면 떨어지는 걸까?...그는 파랗던 나뭇잎들이 노오랗게 물든 것 까지는 이해할 듯 했으나 그 잎들이 바람에 뒹구는 모습을 아해하지 못했다. 언제인가 진주가 벽난로 곁에서 검은 재를 바르고 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