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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

택시기사가 털어 놓은 '만화'같은 이야기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택시기사가 털어 놓은 '만화'같은 이야기 "...만화 많이 좋아했지요. 형이 중1 땐가? 두살 차인데 꼼짝 못했지요. 하도 많이 맞으니까 죽으라면 죽는시늉까지 했다니까요. 하루라도 안맞으면 불안해서 못견뎠죠. 나중엔 요령이 생겨가지고 형 기분이 안좋아 보이면 아양을 먼저 살살 떨고...하루는 눈 쌓인 날에 만화책을 빌려 오라는 거라. 강원도 산골 15리 길을 고무신에 양말 다 젖어가며 산을 넘어 빌려 왔더니 "이 새끼 내가 본 거 빌려왔잖아" 하면서 얻어 터지며 다시 빌리러 갔죠." 이 이야기는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전展에 전시된 그림속의 이야기며 박재동화백이 택시를 타고 택시운전기사와 함께 나눈 이야기를 손바닥 그림에 담은 이야기다. 요즘은 택시를 탈 일.. 더보기
바보 대통령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바보 대통령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 -죽은자도 따르라- 지난 24일 막을 내린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둘러 보면서 한 작품 앞에서 나는 피식 웃고 말았다. 작년 촛불집회 당시 한 천막아래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모습인데, 그 중에 '죽은자도 따르라'는 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죽은자가 따라오는지 앞서가는지 알 수 없지만 죽은자도 따라가야할 정도로 급박한 모습을 그린 것일까? 나는 최근 식을대로 식어 금방이라도 얼어터질 것 같은 정국의 모습을 보며 적지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아마도 나 뿐만 아니라 적지않은 우리 국민들이 이명박정권의 정치행태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을 텐데 다시금 박재동화백의 작품을 들여다 보니 '죽.. 더보기
박재동화백 '손바닥 그림' 이렇게 그린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박재동화백 '손바닥 그림' 이렇게 그린다 시사만평 하면 누구나 쉽게 떠올리는 '박재동화백'님은 손바닥 보다 더 작은 그림 한장으로 필설로 못다하는 이야기들을 담아내는 분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을 가리켜 '천재'라는 수식어를 사용하지만 저는 박화백님을 가리켜 '세상의 거울'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습들이 당신의 마음에 그대로 투영되어 작은 그림으로 표현되면서 권력을 향해서는 촌철살인과도 같은 무시무시한 경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소시민들의 가슴에는 넉넉하고 너그러운 모습으로 포옹하는 이웃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이죠. 박재동화백 '손바닥 그림' 이렇게 그린다 종로구 창성동 ZeinXeno 갤러리에서는 지금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이 오는.. 더보기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이 꿈꾸는 화장실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이 꿈꾸는 화장실 시사만평가로 널리 알려진 박재동화백님의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둘러 보면서 당신이 꿈꾸는 '손바닥 그림들'의 목적지(?)가 어딘가 궁금하여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변을 듣게 됐다. "...내 작품들이 화장실에 걸려 (용변을 보는 사람과)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말씀이었다. 요즘 표현으로 말하자면 '발칙한 상상'이라고 해야 할까? 나는 박화백님의 작품에 대해서 이렇쿵 저렇쿵 평가할 입장은 전혀 못된다. 하지만 나 처럼 보통의 사람들이 귀하게 구입한 작품을 화장실에 걸어둔다는 건 상상도 못할 일이다. 대체로 나 같은 범인들은 박화백님의 작품을 구입하게 되면 거실 한쪽에 걸어두고 집으로 온 손님들에게 박화백님의 .. 더보기
박재동화백 눈에 비친 '장자연'의 죽음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박재동화백 눈에 비친 '장자연'의 죽음 '박재동의 손바닥 그림들' 展을 관람하기 위해 종로구 창성동 ZeinXeno 갤러리를 맨처음 만났을 때 조금은 놀라워 했던 게 전시회가 열리는 공간이 너무 초라하고 작은 게 아닌가 하는 거 였고, 갤러리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부터 각 작품에서 풍겨나오는 거대한 메세지들 때문에 다시금 놀라워 했다. 두번씩이나 나를 놀라게 한 손바닥 그림들 전시회는 박화백님의 '시사만평'이 신문속에서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 처럼 갤러리 외양도 그러했지만 실상은 신문의 지면 전부를 압축해 놓은 듯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손바닥 그림들 속에 담겨져 있었다. 그래서 먼저 포스팅한 글에서 나는 자유자재하는 장자의 소요유를 떠 올리고 있었고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