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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극락전 앞 '보살님'의 꿈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극락전 앞 '보살님'의 꿈 뙤약볕이 내리쬐는 극락전 앞 간편한 차림의 아주머님은 작은 보따리 하나를 꼭 움켜 안고 신문지 한장 깔아 둔 그늘에서 졸고 계신다. 보살님이다. 조계사 극락전極樂前 앞의 풍경이다. 보살님은 극락전 앞에서 꿈을 꾸고 계신다. 극락전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정좌하고 있고 좌우로 아미타불의 권능으로 고해의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할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과 협시보살이 자리잡고 있었다. 보살님은 극락전에서 길을 찾지 못해 서성이며 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기를 반복하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찾고 있었다. 극락전 앞에는 향을 피워 올린 연기가 자욱하여 마치 안개가 온 세상을 뒤덮고 있는 모습 같았다. 보살님은 극락에 와 있는지 매일 108배를 거듭하던 조.. 더보기
영결식 취재 온 브라질 미녀 특파원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영결식 취재 온 브라질 미녀 특파원 -추모 다큐 제4편- 지난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고 서울광장 앞에서 노제를 끝으로 노 전대통령은 운구행렬과 국민들의 배웅을 받으며 수원 연화장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한줌의 재로 변하여 그가 여생을 편히 쉬고자 했지만 쉴 수 없었던 고향 김해 봉하마을로 떠났다. 노 전대통령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어느곳에나 사람들이 그의 명복을 빌며 애통했고 그가 서울을 마지막으로 떠나는 날, 운구행렬은 슬픔으로 애통하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당신이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 위에서 투신 서거한지 7일만의 일이었고 1946년 9월 24일 이 땅에 태어난 이후 혼돈 가운데 있던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일깨우고 다시.. 더보기
광주에서 휠체어 의지 빈소찾은 조문객<봉하마을 표정 30보> SensitiveMedia내가 꿈꾸는 그곳 광주서 '휠체어' 의지 빈소찾은 조문객 지난 23일 노 전대통령이 투신 서거할 당시 김대중 전대통령은 "너무나 슬프다. 큰 충격이다"라고 말하는 한편, 이날 오후에 낸 보도자료에서 "평생 민주화 동지를 잃었고, 민주정권 10년을 같이 했던 사람으로서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것 같은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노 전대통령은 정치적 아버지로 불리운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야합으로 그와 결별하고 김영삼에 대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후퇴시킨 인물'로 김영삼에 대해서는 군사독재정권과 다르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대중 전 대통령과는 언급한 바와 같이 평생 민주화 동지로 같은 길을 걸어온 이유 때문에 '내 몸의 반이 무너진 거 같은 심정'이라는 충격적인.. 더보기
어느 '참새'의 쓸쓸한 죽음 SensitiveMedia 내가 꿈꾸는 그곳 어느 '참새'의 쓸쓸한 죽음 그도 세상을 사랑했을 것이나 안타깝게도 뭇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참새라 이름 붙이고 '방앗간의 참새'라며 낱 곡식을 훔쳐먹는 미천한 동물로 불렀다. 뿐만 아니라 조잘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곧잘 참새같다고 했다. 그는 인간들로 부터 참새구이가 되는 한편 날짐승 중에서도 흔하디 흔한 천한 짐승으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인간들이 모르는 사이 인간들에게 해로움을 끼치는 곤충 일부를 잡아먹으며 생태계가 교란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들의 달란트에 합당하게 만족하며 살았다. 그도 세상을 사랑했으며 세상에 사랑하는 어미와 동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느날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에어콘 실외기 위에서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죽어갔.. 더보기
햇감자 케는 '꼬마' 너무 귀여워! 햇감자 케는 '꼬마' 너무 귀여워!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잡아 본 호미는 네살박이 꼬마에게는 너무도 무거웠던 것일까? 이리 저리 아무리 땅을 뒤집어 보려고 해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이녀석(너무 이뻐서^^)은 땅속에서 음식이 나온다는게 너무도 신기한 모양인데 뙤약볕 아래 감자밭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이 마치 햇감자의 토실토실한 모양을 닮았다. 요즘 시중의 물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곳곳에서 아우성이다.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경제'는 괜한 '광우병쇠고기 수입'과 맞물려 대통령취임 100일만에 뒤뚱거리고 있다. 서툰 호미질로 햇감자 수확에 나선 귀여운 꼬마의 모습이 너무도 이쁜것은 최선을 다하는 손짓과 진지한 모습이었다. 이제 100일을 갓 넘긴 정부가 세상을 한꺼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