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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팔당댐과 '가마우지'들...



팔당댐과 '가마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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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춘천으로 가는 길에 본 팔당댐의 모습은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강원 산간 지역에 내렸던 장맛비의 영양으로 댐 수위가 높아지자 댐의 방류량을 늘렸던 것인데
3개의 대 문을 연 모습이 너무도 시원해 보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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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팔당댐은 한족 귀퉁이의 댐 문 하나만 열어서 졸졸 거리며 물을 흘려보내는 것과 달리
3개의 문을 열고 보조문을 열어 놓은 모습은 자주 볼 수 없는 광경입니다.
이런 광경은 산간지방에 집중호우가 내려서 댐의 수위가 급격히 올라갔을 때만 볼 수 있는 광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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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래서 땡볕에 몸을 말리는 민물가마우지와 시원하게 방류하는 댐의 모습은 꽤 괜찮아 보입니다.
댐이 없었으면 더 좋겠지만 댐도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에게 매우 유익한 존재임이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럼에도 경부대운하와 같은 공사가 이루어 지기라도 한다면 그건 마치 재앙을 보는듯 한데
경부대운하 착공을 놓고 설왕설래하던 모습은 요즘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경부대운하를 완전히 포기한 것일까요?



제가 저 팔당댐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 것은
여름한철 내린 장맛비의 영향으로 겨우 저 정도의 갑문을 열어 놓았을 뿐인데
혹시라도 가뭄이라도 들면 저런 모습은 구경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부대운하와 같은 시설들이 한강수계나 낙동강수계에 설치된다면
커다란 화물선이 다녀야 할 뱃길에 물을 가두어 둬야 하므로 저런 방류 모습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것입니다.
물이 고여서 오염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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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양수리나 이 근처에서 서식하는 겨울철새인 민물가마우지는 볼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민물가마우지는 몸길이가 1m정도 되고 뺨과 멱은 흰색이며 나머지 부분은 검은색입니다.
번식기에는 옆구리에 흰 얼룩무늬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먹이는 물고기가 주식이고 잠수를 잘해서 헤엄쳐 다니며 고기를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끔 영화나 외신에 소개되는 민물가마우지는 '낚시용'으로 기르는 조류로도 유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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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가마우지를 호수에 풀어 놓고 큰 고기를 잡으면 삼키지 못하도록 조치해 두고
그가 잡은 물고기를 어부가 뺏어(?)서 어획하는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어업을 하는 것을 본 기억도 없지만 가마우지에 대한 정보는 그 정도이구요.

제가 우려하는 것은 지금 팔당댐 아래 바위위에서 몸을 말리는 저 가마우지를 볼 수 없을 때 쯤이면
이곳에 물고기가 서식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고
물고기가 서식하지 못할 정도의 환경이라면 이곳의 물은 심각히 오염된 것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인간이 살만한 곳이 못된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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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춘천이나 강원도 쪽으로 자동차로 이동할 일이 생기면
특별히 바쁜 때를 제외하고는 팔당댐 구도로 쪽으로 운전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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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하고 낭만적인 그 길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팔당댐의 모습과 그 아래를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모습을 좀 더 오랜동안 보기위해서 입니다.
그때 제 눈 앞에 늘 나타나는 조류가 민물가마우지의 모습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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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민물가마우지 뿐만 아니라 각종 조류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저는 그들 철새들이나 텃새들을 보면서 한강을 가로막고 있는 댐이 없었다면
 얼마나 평화로운 모습일까를 생각합니다만,
 이제 그런 정도의 바램은 분에 넘치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최소한 현재의 모습만 잘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이되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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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습 그대로 우리가 100년만 사랑할 수 있다면
민물가마우지와 더불어 우리는 또 얼마나 행복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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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춘천으로 향하는 길에 만났던 민물가마우지가 저 곳을 지키며 몸을 말리고 있었던 이유는
제게 짧은 메세지 하나를 선사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찮아 보이는 가마우지 몇마리가 오랜동안 이곳에 둥지를 튼 이유이기도 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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