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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한국양궁 냉철하게 '반성'해 봐야!



한국양궁 냉철하게 '반성'해 봐야!


어제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여자양궁의 모습을 보며 많이도 분통이 터졌을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우리나라 선수가 과녁을 잘 조준하지 못한 점도 있겠지만,
 
양궁대회장에서 보여준 중국 관중들의 매너는 아직 양궁이라는 종목을 잘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무식일변도 였고
양궁경기를 저런 분위기 속에서 치루어야 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거기에다 선수들의 금메달 색깔이 조금이라도 변하라치면 채널을 돌려버리는 방송사들의 횡포를 보면서
올림픽은 이미 올림픽정신을 망각한 장사꾼들의 놀음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양궁대표선수들이 무조건 모두 잘했고 중국선수나 국민들이 무조건 잘못했다던가
경기의 결과를 놓고 방송사들의 횡포 때문에 금메달을 놓쳤다는 것은 변명에 불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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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시다시피 우리나라 여자양궁은 1984년 LA올림픽 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까지
단체전 6연패라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놀라운 쾌거를 이룩했고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여자 개인전에서 3연패 위업 달성을 목전에 두었다.

이런 우리나라 양궁선수들의 선전을 두고 한 해설가는 이렇게 말했다.

 "이대로라면  우리 양궁은 향후 100년은 제패하지 않겠나?..."

그러나 그의 해설은 잠시후에 된서리를 맞고 말았다.

중국선수 장주안주안이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는 것과 달리
 우리선수들의 화살은 과녁중앙을 조금씩 비켜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이런 결과를 두고 처음엔 나도 울화통이 터져 죽을 지경이었다. 서두와 같이 탓할 게 너무도 많았다.

굳은 날씨는 물론이며 중국관중들의 매너와 방송사들의 시청자들의 관심을 외면한 횡포등
경기 외적인 요인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니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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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쏘는 동안 바람이 불지 말라는 법이 없고 비가 오지 말라는 법이 없으며
홈이 아닌 원정경기에서 홈관중들의 일방적인 야유와 함성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며
방송사들의 상업주의는 어쩌면 올림픽 보다 덜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경기외적인 요인에 집착하여
그동안 쌓아왔던 명성에 집착하고자 하는 교만을 부리지 않았던지 냉철하게 반성해 봐야 하는 것이다.
'양궁하면 대한민국...금메달은 따 놓은 당상이다'라는 교만이
세계속의 중국양궁을 얕보았을 가능성이 더 큰 요인이었던 것이다.

솔직히 단일 종목에서 우리여자 양궁선수들이나 남자양궁 선수들이 거둔 올림픽 금메달이나 성적들은
눈부신 정도가 아니라 칭찬에 칭찬을 더해도 모자랄 판으로 그동안 너무도 열심히 잘해주었다.
베이징올림픽은 말할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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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는 것인데
금메달이 아니면 카메라가 금방 돌아가는 방송사들이나 반드시 금을 딸 것이라는 선수단의 호들갑(?)이
오히려 우리선수들의 긴장을 느슨하게 한것인지 모른다.

양궁의 김진호 해설위원은 해설도중 이렇게 말했다.

"...양궁은 자신과의 싸움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본 바와 같이 우리선수들을 흔들리게 한 것은 경기외적인 요인이 훨씬 더 많다.
동일한 조건(?)속에서 치루어 지는 경기에서 선수들이 냉정함을 잃지 말아야 하듯
우리 양궁협회에서도 늘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 가짐이 필요할 때다.

우리 양궁은 늘 세계최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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