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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DAMERICA

아마존에서 만난 황홀한 단짝 '악어와 악어새'


아마존에서 만난 황홀한 단짝 '악어와 악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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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미여행은 발길을 돌리는 곳곳에 제가 상상속에서만 맴돌던 모습이 현실로 맞부닥친 곳입니다.
그곳에 존재하는 사람은 물론,
자연과 그 곳의 동식물들은 지구반대편에 살았던 저로서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늘 꿈꾸어 왔던 '아마존탐험'이 현실로 다가오자
아마존정글위로 날아가는 세스나기 위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정글을 보며 맘껏 흥분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아침에 앨범을 정리하면서 다시금 그 흥분을 돋군건 몇장의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진 속에는 악어와 악어새가
나란히 아마존강 상류에서 보트를 타고 지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일행을 바라보고 있는 평화로운 장면이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느린 걸음으로 강가를 배회하던 악어와 악어새가 눈에 선합니다.
그들은 정말 황홀한 단짝이었습니다.

악어와 악어새는 겉 모습만 봐서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악어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악어새가 곁에서 할 일 없는듯 서성이며 악어와 공생 관계를 이루고 있는 것이죠.



잘 알려진대로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는,  
스스로 이빨 관리하기가 힘든 악어의 이빨 사이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악어새가 스스로 이쑤시게가 되어 청소해 주어 치아(건강)관리를 하고
악어새는 악어로부터 안전하고 풍부한 먹거리를 보장받는 조화로운 관계를 일컫는 것입니다.

악어새가 이빨을 청소하는 동안 악어가 악어새를 먹어치웠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 없으므로
이 둘의 관계는 절대적인 의존적관계인 것입니다.



아마존은 제가 직접 봤을 때도 그랬지만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동식물들이 집단을 이루며 살아가고
그들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먹이사슬을 이루는가 하면 이렇듯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며 실생활에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실로 살아있는 학습도감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생존의 법칙도 가끔씩 강자에 의해서 질서가 무참하게 교란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런 사건은 유독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권력의 한 현상입니다.
YTN의 주주총회에서 보여준 대표이사 선임을 위한 '날치기 통과사건'이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말이 '용역직원'이지 '깍뚜기'같은 청년들을 앞세워 그들 뒤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구본홍을 앞세운 이명박정부의 언론장악 시도가
마치'악어와 악어새'로 비견되는 언론과 정치의 공생관계를 무너뜨린 불륜의 짓이라는데 놀라고 말았습니다.



제가 살아본 세상은,
 내가 필요할 때만 협력해야 하고 내가 필요없을 때는 잡아먹히는 관계는 아닙니다.

악어가 이빨을 청소해 준 악어새를 청소가 끝나자 마자 잡아먹는 관계라면
수억년동안 지속된 이들의 관계가 천적관계로 남았겠지 상생관계로 남을 수 있었겠습니까?

작금의 외우내환의 현상들은 그런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생각입니다.
국민과 정부, 정부와 정부간의 신뢰를 깨뜨리는 것은 일방의 잘못된 선택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세상이 평화로울 때는 그런 상호 의존적 관계를 잘 인식하지 못하다가
일방의 욕심으로 빚어진 대립관계의 문제를 들여다 보면
그 속에는 YTN장악 시도와 같은 추악한 모습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존에서 난생 처음 만나 본 순자연산 악어의 겉모습은 사나워 보일지 모르지만,
그는 악어새 앞에서는 순한 양과 같으며
 드 넓은 아마존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생관계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아마존을 건강하게 해주는 황홀한 단짝이었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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