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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안마권'집회참석하다!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안마권'집회참석하다!




미국산광우병쇠고기 수입 고시철회를 위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지난주,
시청앞 서울광장으로 향하는 시각장애인을 따라 가 봤습니다.



그분들은 땡볕 아래에서 서로의 몸을 묶은채 걷거나 안내인의 도움을 받아서
집결지인 서울광장으로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어께에는 '헌법소원합헌기원'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선도에 나선 방송차가 따로 방송을 하지 않아도 이분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헌법재판소에 제출된 것인데
번번히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단체행동을 감행했습니다.

가끔씩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시각장애인들의 고통이야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데
그들이 요구하는 권리란 다름이 아니라 '안마권'이라는 다소 생소한 권리였습니다.

행사가 진행되면서 안마권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에 요구하고 있는 이분들의 권리찾기는 타당해 보이기는 하나
위헌소지가 많은 결정같아 보였습니다.

이분들은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직업의 종류가 4만종이 넘는데 시각장애인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안마권을 시각장애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검은 안경을 스고 업소등지에서 시각장애인 흉내를 내며
자신들의 권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고 말하며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옥상에서 전단지'를 뿌리며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권리주장을 도와 달라는 호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 한켠에서는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이 주인과 함께 땀을 뻘뻘 흘리는 모습으로 뒤늦게 서울광장에 도착했습니다.

도우미견은 혀를 길게 내밀며 헉헉 거렸는데
저는 그 광경을 보면서 시각장애인을 목적지 까지 잘 데려다 준 도우미견이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손과 발이 되어주는 도우미견은
우리 국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야 할 지도자의 모습과 금방 비교가 되었습니다.



  







































엊그제 까지 국민의 손과 발이 되겠다며 '머슴론'을 주장하던 사람은
이제 자신의 주인인 국민들을 상대로 공권력을 남용하며 협박에 나섰던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가 인도해 보겠다는 길은 '멸망의 구렁텅이'로 내 모는 시각장애인 같았습니다.

국가의 지도자가 시각장애인과 같은 처지의 선량한 국민들을 상대로 도박을 벌이고 있는 모습은
시각장애인들이 요구하는 안마권을 강탈(?)해 간 모습같기도 했습니다.
6.29촛불집회를 폭력진압한 경찰의 버스에는 그런 정부의 하수인이라고 생각한 모양인지
전경버스에 '견犬찰'이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주인의 권리를 위해서 안마권집회에 주인을 인도한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이 자랑스러운데
국민 20%가 지지하는 머슴의 횡포는 두고두고 역사속의 웃음거리로 남을 것 같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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