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동안 볼 수 없는 '태평로'의 태평스러운 모습!
밤샘 시위로 피곤한 시민이 태평로에 몸을 뉘었는데 당분간은 이런 모습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정부와 검찰이 촛불집회를 '불법 폭력'으로 규정하면서...
정부의 광우병쇠고기 수입을 위한 고시강행에 맞섰던 촛불시위대는
날이 밝자 모두 피곤에 지친 모습이고 그건 시위 진압에 나선 경찰도 마찬가지 였다.
세종로로 부터 시청앞까지 이어지는 태평로에는
경찰과 촛불시위대의 적지않은 사람들이 드러눕거나 졸고 앉아있었다.
누가 봐도 이때 까지 촛불시위대의 모습은 평화로운 집회를 계속하고 있었다.
새벽 5시가 되자 밤샘시위로 피곤한 시민이 태평로에 몸을 뉘었다.
그러나 무장한 경찰이 물대포를 쏘거나 폭력을 휘두르고 무고한 시민들을 강제연행하면서
시민들의 시위 양상이 변했을 뿐 달라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한 이틀, 정부는 촛불을 든 시민들을 무력진압하면서 '폭력경찰'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없었고
검찰은 촛불집회를 '불법 폭력집회로 규정'하고 종지부를 찍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며칠새 많이도 달라진 풍경이다.
사복경찰이 전경 지휘부에 시위대의 모습을 살피며 해산논의를 하고 있는 듯 했으나 이날 시민들은 모두 자진 철수했다.
국민들이 그토록 만류하고 싫어했던 미국산광우병의심 쇠고기는 드디어 출하준비를 하고 있고
먹기싫은 미국산쇠고기를 억지로 국민들에게 떠 안기려고 하는 지금,
하늘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곳곳의 여론들은 이명박정부가 갈 때 까지 갔다고 말하고 있으나 들으려 하지 않고
20% 지지율이 말하는 것 처럼 국민 대다수가 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데
오직 뉴라이트와 조중동과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만이 촛불에 대해서 '두드러기'를 앓고 있다.
촛불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던 중 날이 밝자 시민들이 귀가를 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명박정권의 대변인인 이동관은 '촛불집회'를 촛불집회로 부르지 말기를 부탁하고 나섰다.
그렇다고 '미국산 미친소집회'라고 부를 수도 없는데
촛불집회 현장에서는 이제 '대통령'도 수입해야 한다는 말이 우스개처럼 나돌고 있다.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말이다.
촛불시위를 마치고 자진 귀가를 서두르고 있는 촛불시민들...
정치인이 국민의 의사와 다른 '반대로 달리기'를 계속하는 한 촛불은 꺼지지 않을 전망이고
태평로의 태평스러운 모습은 다시 볼 수 없는 불행한 일이 다가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드 높다.
태평로가 태평로 다운 것은 정치로 부터 국민들이 태평을 구가할 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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