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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어르신들을 '뻔뻔'하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어르신들을 '뻔뻔'하게 만드는 사람은 누구인가?


 6.21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애국시민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청계광장이었습니다.
그곳에는 태극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었습니다.

어른신들의 손에 쥔 종이로 만든 태극기는 무대에서 촛불을 비판하는 젊은사람에 의해서  힘없이 나부꼈는데
그분들을 자세히 보니 이명박 대통령과 연배가 같아 보이는 어르신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이분들 곁으로는 '거짓촛불'의 실태를 고발한다는 사람들이 사진전을 열고 '광우병쇠고기'의 무해함과 함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저지른(?) 대전경 폭력장면을 사진에 담고 있었는데
아무도 그들을 거들떠 보지 않은채 카메라들은 그들의 뻔뻔한 모습을 담아 보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촛불집회만 열리면 등장하는 포장마차에는 '번데기'를 의미하는 '뻔'이 그 곁을 지키고 있어서 묘한 느낌을 주었는데
저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면서 누가 저분들을 거리로 내 몰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분들의 곁에는 '대운하 물류기지나 터미널'을 건설해 달라는 호소문(?)이 있었고
촛불집회를 '광란의 현장'으로 묘사한 전단지가 나돌고 있었지만
그 전단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거나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6.21촛불집회가 시작되자 이분들은 힘없이 촛불집회의 거대한 시민들을 그저 바라보는 입장이 되었는데
제 눈에 띈 '한반도대운하 문경.예천 내륙항구 건설 강력히 촉구한다!'라는 문구는 참으로 뻔뻔스러운 주장 같아 보였고,

 때마침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비공개 강의를 통한 정책홍보와
'한반도대운하 추진' 을 위한 추진결의문 채택과 금년 8월 대운하홍보단 발족을 위한 비공개 모임을 떠 올렸습니다.

이런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서 이틀전 이명박대통령이 '대국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서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대운하를 백지화 하겠다'고 했을까요?

겉으로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 들이고 뼈저리게 반성'한다고 했지만
뒤로는 촛불을 '사단의 무리'라 칭한 추부길과 같은 사람을 내세워 대운하여론 몰이에 나선다고 하면 너무도 비약된 주장일까요?

청계광장에 모인 분들은 6.25전쟁을 경험한 70대 어르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고
그분들만(?)이 '애국시민문화제'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애국시민이 이분들 밖에 없었던지 참으로 딱하기만 했습니다.
이분들은 소위 '보릿고개'를 경험한 배고픈 시절을 보냈던 사람들이고 미국이란 나라는 마치 '해방군'과 같은 사람들로 보였을 것인데
그 미국이 우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정부의 동의하에 '강매'(?)한 광우병쇠고기의 실체를 알기나 하는 분들인지요?

애국시민문화제를 개최한 무대에서는 촛불의 배후가 '빨갱이'며 그들은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또는 '민주노동당'의 이름으로 참여정부의 이름 등으로 촛불민심을 비하하는 발언이 이어졌는데,

더욱더 안타까운 일은 어르신들은 그렇다치고 분별력이 있을 젊은사람 몇이 홍보하고 있는 '거짓촛불'에 대한 실체에 대해서는
지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뻔뻔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정작 그들은 모르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저는 어르신들의 모임을 보면서 아직도 우리 정부는 촛불민심을 잘 모르고 있거나
뻔뻔스럽게 우리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한 어린 대학생이 이분들을 향해서 충고(?)한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

"...어르신들 집에 가서 편히쉬세요. 촛불은 우리들 한테 맡겨 두고요!..."







애국시민문화제 이모저모












참 안타까운 주장 하나...




서울 등지에서 조직적으로 참가한 어르신들








 어린이 성추행 보다 더 나쁜 '어르신 길거리내몰기'...경로효친을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전단지...








이 모자를 쓰신분들은 '노원구'에서 동원(?)된 사람들이다.








 아무런 의욕도 없는 이분들을 누가 거리로 내 몰았단 말인가? 자발적으로?...








 여긴 아직도 '광우병괴담'이...



 '거짓촛불' 사진전을 홍보하고 있는 이곳은 사람들이 눈길을 주지 않는다.





그 곁에 서 있는 '뻔뻔'...




표정없는 어르신들...이 분들은 무엇을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일까?




 '뻔데기'가 우리 정부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이 젊은 사람들은 자발적으로 이곳에서 '거짓촛불'을 홍보하고 있는 것일까?




 촛불집회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광화문네거리를 지나자 한눈팔린 어르신들




어르신들에게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촛불집회 참여 시민들




 애국시민문화제 모습이다.




 이런 문화제 때문에 피곤한 어르신들이다.




 누가 칠순의 어르신을 거리로 내 몰고 있는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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