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꿈/꾸/는/그/곳 GreenTopia 비내리는 그린토피아 계절중에 여왕이라 일컫는 5월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작은 빗방울들이 하나둘씩 떨어지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굵은비로 바뀌었다. 내가 그린토피아를 자주 방문하게 된데는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서울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양평의 양수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때문이기도 했다. '하이동방삭'의 전국네트웤에는 여러 규모있는 농장이 있지만 사정상 일일이 찾아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곳에 있는 이 농장을 소개하면서 우리농촌의 농가가 안고 있는 작은 문제점들을 발견하고 또 개선해 나갈수만 있다면 일일이 여러농장들을 진단해 보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이미 소개해 드린바와 같이 그린토피아는 서울근교의 체험농장으로 소규모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치고는 탄탄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이 농장은 특별한 경우(대단위 파종등)를 제외하고는 이 농장의 대표 정경섭님과 안주인과 이모님이 이곳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일일이 챙겨주고 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내가 방문했던 지난 5월 16일에는 그린토피아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일부를 먼 발치에서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그린토피아에 여장을 푼 손님들은 공무원(신규사무관)신임리더과정 국토순례단이 그린토피아에서 1박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만나기 전에 그린토피아의 정원에서 호미로 풀을 뽑고있는 한 분을 만날 수 있었다.(위 사진) 그녀는 그린토피아의 안주인 되시는 분이었다. 내가 이 마당에 들어섰을때 아는체도 하지 않고(?) 묵묵히 손을 놀리고 있었는데 나는 이 농원의 외양이나 내실있는 운영이 그녀의 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빗줄기가 많이도 굵어지고 있었다. 아는체 해 달라고 소리를 지르며 일손을 멈추게 하자 그때서야 차양을 거두고 내게 환한 미소를 보냇다.
양수리의 한 전원에서 땅을 일구며 산지 어느덧 10년이 넘었건만 그녀는 세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푸른나라'를 열심히 가꾸었다. 그녀의 내조가 없었다면 그린토피아의 오늘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꽃다운 청춘과 바꿔 버린 이 농장과 신혼의 단꿈이 베어있는 펜션이 5월을 맞아서 더욱더 푸른데 그녀는 이른 아침부터 해질녘까지 손님들을 챙기고 아이들을 돌보며 또 정경섭님과 이 농장을 가꾸고 있다. 세상사가 다 그냥 이루어지지 않음을, 나는 그녀의 부지런함을 통해서 다시 배운다. 그뿐만 아니라 그녀가 공부했던 사범대학의 노하우는 이 농장을 찾는 사람들을 금방 이 농장의 분위기에 적응시키는데 적용되었고 국토순례단이 '세미원' 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쑥개떡 만들기' 행사에서 보여준 '생기발랄'한 리더의 모습은 왜 그린토피아의 예약이 쉽지 않은지 몸으로 보여준 귀한 장면이었다. 그녀는 쑥스러워하는 체험자들을 향하여 마치 아이들을 대하듯(?) 부드러우면서도 생기가 넘치는 율동과 목소리로 서먹한 분위기를 금새 활기찬 분위기로 만들었는데 처음에 미적거리던 그들이 금방 이 분위기에 젖어들며 기쁜마음으로 체험에 참여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修身과 齊家를 이룬 농장이라며 스스로 자랑스러워했다. 이제 남은 것은 農者인 '푸른나라'가 治國平天下를 이룰날만 남았다. '그린토피아'라 해서 아픔이 없는것도 아니다. 이렇듯 이른새벽부터 해질녘까지 1인 다역을 해내는 이들 부부를 힘들게 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이 농장으로 말미암아 얻은 작은 病과 작은病 때문에 이 농장의 꿈을 펴고 있는 두 부부가 가진 '고통'인데 나는, 꿈을 좀먹는 이런 작은 것들로 부터 두분이 자유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 그저 앞만 바라보고 살아온 숱한 세월속에 5월의 숲처럼 무럭무럭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다 성장할 즈음 그린토피아는 온통 푸른빛깔의 세상으로 변해 있을 것인데 비가 오시는 이 5월에, 무성한 펜션의 숲을 바라보며 미래의 '푸른나라'가 어떤 모습을 할것인지 또 상상을 해 본다. 체험장이 있는 막사의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작음 한숨소리를 낼 때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시는 이모님의 손길이 찜솥의 김을 피우고 있다. 잘쪄낸 '쑥개떡'도 초록의 모습으로 땀에 흠뻑 젖어 있다. 그린토피아를 방문할 때 정원에서 풀을 뽑으시던 안주인의 바쁜 손놀림이 비에 젖어든다. 그린토피아의 세상, 푸른꿈이 만개한 양수리의 5월이다.
2007/05/16 그린토피아의 5월을 보며 그린토피아를 찾는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분위기 있는 길이다. 펜션 정원에 있는 당단풍나무가 5월을 만끽하며 비에 젖고 있다. 펜션 뒷뜰에 있는 복숭아나무에 작은 열매가 달렸다. 복사꽃이 피어잇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숲으로 가려진 그린토피아의 펜션의 5월 16일 모습 '허태풍의 샘밭사두농장'에서 공수된 육묘들이 '터널'을 만들기 위해서 정식된 곳이다. 공무원(신규사무관)신임리더과정 국토순례단이 '쑥개떡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 진행중에 서먹한 분위기를 신명나게 바꾸고 있는 그린토피아의 안주인님 그린토피아의 허브정원에서 쑥쑥 자라고 있는 5월의 꽃들 쑥개떡을 빚은 모습들이 각양각색인데 서로다른 모습을 한 체험자들과 닮아 있다. 찜통에 광목을 깔지 않고 접착면쪽에 식용유를 살짝 발라주고 있다. 잘 떨어진다. 쑥개떡을 콩고물에 찍어 먹는 맛이 솔솔한데 젊은 이들은 간식이 또 필요했다. 食神? ^^ 洗美苑에 국토순레단을 이끌고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는 그린토피아 정경섭님 정경섭님이 가리키고 있는 그곳에 고운 글이 쓰여있다. 觀水洗心 心美花觀!... 청렴한 공무원들이 이 글을 가슴에 간직하면 이 나라가 더 밝아질것 같다. 비가 쏟아지는 5월의 세미원에 정경섭님이 연수중인 국토순례단을 이끌고 있다. 꽃과 물의 정원으로 이름붙여진 '세미원'은 양수리에 자리한 농원들의 체험 패키지에 연결된 소중한 자원이다. 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觀水洗心 觀花美心) 그런 의미에서 이곳 세미원의 입구에는 빨래판이 수생식물 곁으로 쭉 놓여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이 항아리들은 지금 텅 비어 있다. 나는 저 항아리들을 보며 또 '空'의 의미를 새삼스럽게 되씹었다. 드라마가 촬영된 그린토피아의 명소중 하나다. 5월의 비가 오시는 저 처마 밑에 비를 피하는 '소나기'의 한 장면이 툭 튀어 나올것 같다. 그린토피아의 바깥(?)주인인 정경섭님이 정원을 둘러보고 있다. 잎이 무성한 5월의 그린토피아,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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