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차에 질질 끌려가는 승용차 한 대...!"
이틀 전(31일) 서울 강남의 양재대로에 위치한 한 교차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견인차에 매달린 모습이 발견됐다. 견인된 차량의 외관을 참조하면 (차를 뽑은 지 얼마 안 되는) 신차였다. 그런데 출고한 지 얼마 안 되는 신차가 왜 멈추어 섰을까. 주말 산행을 다녀오다가 목격된 차량 견인 모습에서
견인차량 운전기사님은 견인 준비를 하고 있고, 김여사님은 어디론가 통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 카메라의 위치로부터 조금 먼 곳에 위치한 김여사의 통화 내용을 정확히 확인 할 수 없다. 하지만 김여사가 타고다닌 신차를 참조하면 멈춰선 차량의 이유와 통화 내용이 짐작된다. 그래서 통화 내용을 각색해 보니 빵~ 터지고 말았다. 생각하면 할수록 재밌는 황당 시츄에이션은 이랬다.
각색해본 통화 내용
김여사: 여보, 바빠?...나...큰 일 났어...!
여보: 먼데...무슨 일야?
김여사: 있잖아...차가 섰버렸어. 응 차에 시동이 안 걸려.
여보: 무슨 소리야. 차가 서다니. 차 뺀 지 얼마됐다고.
김여사: 그러게 황당하네.
여보: 잘 생각해 봐바바 차가 설 리가 있나.
김여사: 아무튼 차가 잘 댕기다가 섰다니까.
여보: 이유가 뭔거 같아?
김여사: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그거 알면 전화했겠어.
통화가 점점 더 길어지고 있었다.
여보: 기름은 언제 넣었어?
김여사: 열흘은 넘은 것 같은 데...
여보: 계기판에는 문제가 없었어?
김여사: 응, 빨간불이 들어왔던데...그거 만땅 표시잖아.
여보: 계기판에 바늘이 오른쪽으로 누웠어 아니면 왼쪽으로...
김여사: 응, 왼쪽으로 누었지 만땅...
여보: 어히구...자동차도 사람하고 별로 다르지 않아. 빨간불이 들어오면 배고프단 신호야.
김여사: 짜증나 장난하지 말고, 그게 무슨 소리야.
여보: 끊어!...나 바쁘거덩 ㅜ
김여사의 여보님은 전화를 딸그닥 끊어버렸다.
"아저씨, 자동차도 배고파요...?"
"그럼요. 자동차도 제 때 밥을 먹여야지요."
"그럼 시방 어디로 가야돼요...?"
"자동차 밥먹이러요."
"ㅋ 농담이시죠?"
"ㅋ 진짭니다...!"
견인차에 질질 끌려가는 김여사 차에 대한 상상력은 대략 이러하다. 그렇다면 김여사의 신차는 왜 멈췄을까...? 그게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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