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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환경미화원 춤추게 만든 놀라운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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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환경미화원의 생활 현장
-환경미화원 춤추게 만든 놀라운 물건-




"대한민국을 지탱하게 만드는 힘은 어디서부터 비롯될까...?"

어제(2일) 오전,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의 한 이면도로에서 요즘 보기 힘든 장면을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환경미화원의 손에 들린 물건은 음악을 무한 재생할 수 있는 플레이어이다. 메모리칩에 수록된 수 천곡의 음악들이 버튼만 누르면 하루종일 재생되는 것. 특정 제품을 소개하려는 게 아니라 근처를 지나다가 목격된 환경미화원의 신나는 근무현장 때문이었다. 




그는 품속에 플레이를 넣어두고 춤을 추듯 흥겹게 환경미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 적지않은 분들이 자기의 일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지 못하는 가운데, 당신께선 자기 앞에 놓인 현실을 즐기고 있었다고나 할까. 그냥 지나치기 아까워 저만치 가다가 다시 돌아와서 인터뷰를 시도했다. 짧은 인터뷰를 끝내고 존함과 연세를 여쭈어 보니, 서울시 강남구 소속 환경미화원 이병선 씨(71)였다. 




놀라웠다. 도로를 깨끗이 만드는 환경미화 일을 해 나가시는 이 씨의 모습에서, 전혀 나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힘차고 즐거운 모습을 발견한 것이다. 당신의 업무를 즐겁게 만든 건 음악을 들려주는 '놀라운 물건'의 힘이었을까. 요즘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면 대한민국이 당장이라도 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않는 음지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 때문에 대한민국은 지탱되고 있는 것인 지, 71세의 한 환경미화원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통째로 짊어지고 있는 '아틀라스'처럼 여기게 된다. 바이블에 적시된 '소돔과 고모라' 성이 멸망된 데는 의인이 한 사람도 없었던 것인데, 이 씨의 모습을 통해 의인의 생활현장을 보는 듯 든든하다.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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