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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동 이야기

길냥이,아가냥과 숨바꼭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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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냥과 숨바꼭질
-길냥이한테 꼼짝없이 당했다-




"녀석은 어디를 다녀오는 것일까...?"

서울 강남의 ㄱ아파트단지에 살고있는 아가냥은 어릴적부터 지켜본 한 녀석이다. 지난 15일 정오께 다시 만나게 된 녀석의 차림(?)은 '턱시도냥'이다. 그 사이 많이도 컷다. 아마도 녀석이 사람들로부터 입양이 됐다면 사랑을 독차지 할 정도로 멋진 녀석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녀석은 길냥이 신분으로 뭇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 운명. 




녀석은 지난 가을 어느날 카메라 앞에서 호기심을 보였는데 이번 만큼은 달랐다. 카메라 따윈 굶주린 배를 채워줄 수 없다는 걸 어미로부터 학습한 것일까.



한동안 볼 수 없었던 녀석을 만나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녀석은 내게 관심이 없겠지만, 내겐 너무도 소중해 보이는 한 생명체였다. 길냥이의 신분이나 인간의 삶이 다를 게 뭔가. 우리는 늘 길 위에서 행복을 더하려 애쓰거나 불행 혹은 고통을 줄이려고 애쓰고 사는 존재들....!




아가냥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난 모습을 보자마자 녀석을 카메라에 담는데 그게 숨바꼭질이 되고 말았다. 잠시 은둔처로 사라진 녀석을 기다렸는데 나타나질 않는다. 녀석은 어느새 자기로부터 위험해 보이는 한 생물체를 학습한 것인 지...!



잠시 다시 나타나길 기다렸지만
(동영상 참조)  아가냥이 자취를 감추며 사라진 곳. 길냥이한테 꼼짝없이 당했다...! ㅜ


내가 꿈꾸는 그곳의Photo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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