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보호아래 치뤄진 어르신들의 '반촛불집회'
어제 6.10항쟁 21주년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행해진 촛불집회는
우리 국민 모두의 간절한 마음이 담긴 '국민주권'을 되찾기 위한 의미있는 행사였고
서울에서만도 100만에 가까운 시민들이 이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제가 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서 지하철 시청역에 내렸을 때
그곳에는 행사장소 변경을 알려주는 도우미들이 동화면세점앞으로 시민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던 시민들은 시청앞 광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나서 곧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자신이 원하던 촛불집회가 아니란 것을 금방 알아차렸는데
그곳에는 경찰들이 어르신들이 모인 집회장소를 보호하고 있었고
사설 경호업체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경호원들이 삼엄하게 경호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무대 근처에는 그 경호원들이 빙 둘러 가로막고 있는가운데
연단에 올라온 연사들은 한결같이 '반촛불집회'의 발언을 하며 목청을 돋구고
수백개의 의자에 앉거나 서울광장 잔디밭에 앉아있던 어르신들은 연사의 호소에 따라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대체로 이명박대통령과 같은 연배의 어르신들이었고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의 할아버지 뻘 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당초 이 행사를 6.10항쟁 21주기에 맞추어 촛불집회와 함께 시청앞에서 동시에 치루어지면
혹시라도 충돌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는 촛불집회 장소가 바뀌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시민들의 관심도 끌지 못했는데
집회에 참석한 이분들의 숫자보다 더 많은 유인물들이 쌓여있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거짓의 촛불을 끄자'라는 내용의 반촛불집회 전단지 였습니다.
그런 한편 이 집회가 열리고 있는 무대 앞에서는
'속지말자 거짓선동 분별하자 거짓선동'이라는 문구가 또한 눈길을 끌었는데,
사진 몇 컷을 남기고 돌아서는 길에
'속지말자 거짓선동 분별하자 거짓선동'...이 머리속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천명도 채 안되는 이곳에 모인 어르신들이 거짓선동에 의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짓선동을 일삼은 사람들은 우리사회 곳곳에 있습니다.
그들은 언론이라는 탈을 쓰고 사실을 곡해하고 있는 조중동과 뉴라이트 등
우리 시민들이 관심을 두지 않기로 한 반촛불집회의 지지세력들입니다.
그들이 이명박정부와 우리나라를 난국으로 만든 장본인들이라고 말하면 거짓선동이라고 할까요?
시민들은 이 집회장면을 확인 하자마자 곧바로 '6.10촛불집회'로 발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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