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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東方朔!

FTA와 민들레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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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와 민들레울


 
 
2007년 4월 2일자, 한미간 FTA가 협정되었고 별무리가 없는 경우
국회의 인준을 거치면 협정이 발효되어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나는 지난 3월 31일날 이 농장의 주인인 김양식대표의 초청으로  
경남거창의 한 허브농장을 방문했다.
이 농장의 홈피에서 본 그림보다 현지의 모습은 가히 절경이었다.
덕유산자락 아래를 흐르는 월성계곡에 자리한 이 농장의 이름은 '민들레울'이다.
민들레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 농장의 홈피를 방문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으므로 생략하며
이 농장을 방문한 나의 느낌을 간략하게 그림과 함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이 농장의 대표인 김사장은 전직 '스키선수' , '암벽등반가' 였다.
그런 그가 스키장과 산을 버리고(?) 이 계곡을 찾은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많이 작용한것 같다.
김사장은 일행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자신의 프로필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이 계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계획에 대하여 상세히 설명을 해 주었다.
이 계곡을 꿈의 계곡인 '허브벨리'로 가꾸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계획은 현실화 되어서 프로젝트의 일부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는데
나는 이 계획에 무척 관심이 쏠렸다.
 
그는 손수 땅을 파고 또 집을 짓는 등의 수고로
오늘날 이 농장의 허브카페를 일구었고
남들이 미처 생각해 내지도 못한 일을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그의 감성 깊은 곳에서 우러난 섬세한 손길은
이 농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을 매료시켰고 입소문을 거쳐
지금은 거창군과 중남부 일대에서 이 농장을 모르면 '간첩'이다. ^^
 
이 농장의 주소득원은 허브관련 상품판매와 이벤트등인데
10명 남짓한 민들레울의 식구가 바쁘게 움직인다.
그는 국내의 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하여 성공한 케이스라 여겨진다.
 
그의 직함은 이 농장의 대표지만
 그가 주로 하는 일은 이 농장의 인프라를 활용한 '컨설턴트'다.
특히 거창군에서 주관하는 '국제연극제'에서 그의 역할은 무엇보다 큰데
그는 이 행사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 지역의 문화유산인 '수승대' 주변에 위치한 그의 농장은
일반의 상상력과 전혀 엉뚱(?)하며 농장 식구들의 차림은 카페 만큼이나 단정하다.
농사를 힘들지 않게(?)하는 그런  그가 내 눈에 띈것이다.
 
그의 농장에서는 작물들을 힘들게 키워서 시장에 내다파는 수고는 하지 않는다.
그가 하는 '농법'은 사람들을 농장으로 오게 하는 것이다.
이 농장에서 '체험학습'을 거친 '고객'들은
이 농장에서 판매하는 관련상품을 구매하는데 구매단가가 만만치 않으며
이 매장은 무주리조트와 연계되어 손님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이 농장을 '프렌차이즈'하고자 했으나
김사장은 그런 제의를 단호히 거부하고 '아웃소싱'조차도 하지 않는다.
그의 '노하우'는 '컨설팅'을 기다리며 값으로 매겨지고
또 매출을 극대화 하는데 사용되어진다.
 
이 농장의 작물들은 일반에 공개되어 체험행사와 볼거리를 제공할 뿐이다.
그뿐인가? 수려한 경관은 하절기에 휴가를 나선 이들이 머무는 장소이자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 재료(?)다.
인위적인 냄새가 풍기지 않는 그의 농장에 있는,
 카페 한 가운데 솟아있는 나무들은 김사장의 수혜(?)로 생명을 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을 지을 때 이런 나무를 베어버릴 것이나
그는 작은 풀포기 하나 나무 한그루에도 애착을 가진 '감성메니아'이다.
 
그가 우리 일행을 초청한것은 다름아닌 그의 '컨설팅'에 대한 상호협력이었으나
그를 만남으로써 위기에 처한 우리농민들의 탈출구를 볼 수 있었다.
농사에 관한 한 좁은 땅덩어리속에 있는 우리 농민들은
 거대기업과 같은 외국의 부농에 맞서서 싸울수가 없다.
이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이런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농장의 '경비'를 최소화 하고 '이윤'을 극대화 하는 방법...
나는 '민들레울'을 방문하면서
민들레가 가진 '약성'처럼 곪아터져 가는 우리 농촌의 현실에 대한 처방이
곧 이와같은 성공적인 모델을 '프렌차이즈'하는 길이라 여겼다.
농사의 '업종'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이 농장과 같은 '경영기법'은
 FTA의 전면적인 실행을 앞둔 우리 농촌을 먹여살릴 수 있는 한 대안이라 여겨진다.
 
우리 농촌을 지키는 농민들의 평균나이가 60세를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농촌을 지키자고 떠드는 '위정자'들은 여의도에서 농사를 짓는다.
다행인것은 뜻있는 분들이 '귀농'을 서두르고 있다.
'할일 없으면 시골에서 농사나 지어라'는 위정자의 '욕지거리'는 참으로 한심하다.
이제 농사는 우리가 말하는 낭만적인 '농경사회'의 그림이 아니라
무한대결 속에 던져진 절대절명의 선택이다.
살아 남으려는 자는 살 수 있으되 산 자의 교훈을 배우라.
그 답이 '민들레울'에 있다.
 


 
 


* '민들레울'에 피고 있는 허브들은 다음편에 올린다.



 
 
2007/04/03  FTA와 민들레울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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