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천선이 필요해
-춘향제에서 만난 견공-
"개가천선이 필요해!..."
운전석에 앉은 견공 한 마리를 보는 순간 머리를 스쳐간 사자성어(?)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쳐서 착하게 된 걸 일러 개과천선(改過遷善)이란다.
그런데 견공 한 마리가 시사하는 바는 운전석에 앉으면 '개가 되지말라'는 까칠한 뜻.
음주운전 등 자기의 잘못으로 자기는 물론
이웃까지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난폭운전을 삼가해
운전문화를 한차원 높이자는 메세지.
개.가.천.선!!...
이 장면은 이틀 전에 막을 내린 제84회 춘향제 취재중에 만난 그야말로 '찰라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이날은 한여름 날씨였는 데 수동으로 조작되고 있었던 카메라 앞에 나타난 장면 하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셔터를 누른 순간 노출이 엉망으로 변했지만 결과물은 환상적(?)이었다.
주지하다시피 춘향제는 춘향의 넋을 기리는 동시에, 남원 광한루원 일원을 배경으로 펼쳐진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전통적인 축제이다. 2박 3일동안 춘향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면서 만난 행사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꽤 많이 담았다. 모두 돌려드린다. 아울러 이몽룡이 과거급제를 하지 않았다면 개과천선하지 못했을 탐관오리들에게도 이 장면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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