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스님의 착한 짜장면
-말로만 듣던 스님짜장 맛보다-
"착한 스님
착한 짜장면!..."
세상에는 착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 만큼 존재한다. 사람들의 겉 모습 만으로는 알 수 없는 속사람의 모습들. 인터넷에서 가끔씩 봐 왔던 짜장스님(운천 스님)의 세상을 향한 보시를 볼 때 마다 '짜장스님은 착할까' 싶은 것. 짝퉁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진짜'는 늘 푸대접을 받았다. 진짜는 착하기 때문이었을까. 짝퉁의 실체는 오감을 현혹하며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지만, 진짜는 늘 외로웠다.
전라북도 남원의 고찰 선원사 주지 운천 스님이 짜장스님으로 불리울 때까지 걸린 시간은 5년이었는데, 당신의 선행이 세상에 알려진 건 우연이 아니었다. 돈을 벌어 재벌이 될 필요도 없고 사회적 명성을 얻어 정치인이 될 이유 조차 없었던 당신은, 그저 이웃을 잘 대접하며 살다가 죽는 게 소원이랄까.
그래서 입맛을 현혹할 이유도 없고 행사장에서 벌어들인 착한 수익금 전액을 사회에 기부하거나 무료 짜장으로 이웃과 함께 나눈다. 그게 말로만 듣던 짜장 스님의 보이지 않는 선행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2014년 6월 14일 짜장스님이 만든 <스님짜장>을 맛 볼 기회가 생겼다. 짜장면 맛을 못 본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쉬운 듯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없는 짜장면이 눈 앞에 나타났다. 달짝지근한 짜장면 곁으로 단무지와 깍뚜기가 단촐한 친구로 자리잡은 풍경. 이날 말로만 듣던 스님짜장 맛을 보는 순간 당신의 열정이 어디서부터 나오는지 단박에 알게 됐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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