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uerdo del
2014 춘향제향의 명장면
사진은 지난 13일 남원에서 개최된 제84회 춘향제 중, 춘향의 넋을 기리는 '춘향제향'에 참석한 2014 미스춘향과 한 아주머니의 모습이다. 행사가 한창 진행중에 춘향에 빠져든 한 아주머니가 뚜벅뚜벅 걸어와 스마트폰을 열고 미스춘향의 뺨에 닿을 정도로 가깝게 다가간 모습. 미스춘향이 얼마나 이뻣으면 이랬을까. 그 과정은 이랬다.
너무 이뻐도 탈이야
2014 미스춘향은 여섯명(진.선.미.정.숙.현)인 데 좌로부터 미스 진에 임하늘, 미스 선에 박우정, 미스 미에 강아랑, 미스 정에 김재은, 미스 숙에 양소연, 미스 현에 정윤주 양이 선발됐다. 이들은 지난 12일에 최종 선발된 미스 춘향으로 남원과 춘향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들은 미스 춘향에 선발된 직후 남원시청을 방문하고 이어서 춘향의 넋을 기리는 행사인 춘향제향을 찾아 정절의 마음을 기리기에 앞서 행사장에 자리잡고 카메라맨들의 셔터세례를 받고 있는 것. 이때 한 그림자가 카메라를 막고 나섰다.(헉!~)
이 아지매 해도 너무해...ㅜ
춘향이 노는 곳에 월매가 나타난 격이라고나 할까. 스마트폰을 미스 춘향 얼굴 가까이 대고 사진을 찍자 곁에서 투덜거리는 카매라맨들.
"월매!...얼릉 비켜주시라요."
그러자 미스 숙 양소연 양이 빵 터졌다. ㅋ
하지만 정숙해야 하는 춘향제향 행사장.
함부로 웃으면 춘향의 진가가 떨어질까...
그래도 입가가 실룩실룩 거린다.
"ㅋ 아저씨 때문이야!..."
끝까지 잘 참아내는 미스 현의 정윤주 양...
정말 '너무 이뻐서 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날 춘향제향이 열린 곳은 광한루원.
한여름 날씨에 땀이 삐질거릴 정도였는 데
좁은 행사장 때문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해내지 못할 정도였다.
춘향제는 본래 단오날에 개최되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기일을 연기하여
지난 6월 12일부터 시작됐다.
미스 춘향을 보니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이 절로 오버랩되는 것.
꽃다운 나이의 사랑 이야기를 피워보지도 못한 채 숨져간 것이다.
이날 춘향제향을 주제한 한 유림의 대표는
참사 기간동안 찾아준 시민들 중
비가 내려 질퍽거리는 중에도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는 모습을 전해주기도 했다.
춘향제를 찾아 행복하기도 했지만
숙연했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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