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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소방관 릴레이 시위]내가 본 소방관의 사투 현장



Recuerdo del Daum 블로거뉴스  www.tsori.net 

내가 본 소방관의 사투 현장
-소방관 릴레이 시위 예삿일 아니다-




"안전도 

 빈부격차?

 평등한 

 소방서비스!..."


어제(7일) 인터넷을 열어보던 중 긴가민가 하는 장면 하나가 눈에 띄었다.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하는 사람의 차림을 보니 소방관이었다. 피켓 내용을 살펴보니 "안전도 빈부격차? 평등한 소방서비스"라는 문구. 그 아래는 최근 5년간 (화재현장 등지에서)29명이 순직하고 1,626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적혀있었다. 그리고 눈에 띈 호소 한 줄.


"소방관이 

 위험하면 

 국민도 

 위험합니다."


아마도 우리 국민들 중에 이같은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흔히 사용하는 말 중에 후진국은 치안에 열중하고 선진국은 사회복지와 안전에 노력한다는 말이 있는 데 이같은 등식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여전히 후진국이란 말일까.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가 국가안전처를 설립하면서 소방방재청을 해체하고 소방총수를 강등하면서 촉발된 '소방사태' 파장이 마침내 소방관 1인시위로 나타나게된 것. 


이같은 일은 포털 다음의 <아고라 청원방>에서 현직 소방관이 "국민 모두에게 평등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방직과 국가직으로 이원화해 된 소방조직을 국가직으로 일원화 해 줄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 정부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자 길거리로 나서게 된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지난 2011년 6월 12일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현장에서 만난 소방관들의 모습을 소개해 드리게 됐다. 


대한민국에서 살자면 매순간 정치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데 화재현장에서 우리 국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소방관들을 통해 정치인의 입술이 얼마나 초라하고 무서운 지 느껴 보시기 바란다. 그들은 입으로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고 말하지만, 소방관들은 목숨을 걸고 우리곁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천사들이었다.


내가 본 소방관의 사투 현장




2011년 6월 12일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출동한 소방관들이 화마와 싸우는 장면을 지켜봤다. 검은 연기가 숨을 막는 화재현장. 카메라 줌을 당겨 촬영한 소방관의 모습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다.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데도 열기가 후끈거려 화재현장으로부터 자꾸만 멀어지게 됐다.




근처 숲으로 피신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이 숲은 다 타고 말았다.




구경꾼 틈바구니에서 열기를 피해 도망치며 남긴 사진 한 장. 불길 속에는 소방관들이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현장이다.




불길 속에서 화마를 향해 쏘아올린 뽀얀 한줄기 물이 소방관이 쏘아올리고 있는 것. 서로 하는 직은 다를지라도 정치인들에게 방열복을 입혀 화재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 싶은 생각이 절로든다. 도와주지는 모를 지언정 사기는 꺽지 말아야지!!...





불어오는 바람에 화마는 미친듯이 타오르며 뽀얀 물줄기를 증발시킨다. 소방관이 바로 곁에 있다.









생전 가장 가까이서 본 화마의 모습. 




바로 그 곁에 소방관들이 있었다.




불길을 다 잡혔지만 판자집에 살면서 가졌던 내집마련의 꿈은 모두 사라졌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정치인들에게 묻는다. 아니 정확하게 박근혜와 새누리당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세월호 참사는 아직 침몰원인 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청해진해운의 유병언 회장을 뒤쫓고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안전행정부 등이 관여된 해운업계의 해묵은 적폐가 만든 사건이 세월호 참사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 중에는 수 많은 의혹들이 존재한다. 예컨데 '오렌지맨'이나 '1등 항해사'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람들이 세월호 참사를 '학살극'이라 부르는 이유를 증폭시키는 의혹들 중 하나다. 그런데 진도 앞 바다에서 일어난 침몰사건과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은 무슨 관계가 있는 지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 






지방선거 결과는 여야 막론하고 세월호 참사의 면피용이 아니란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진심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할 자세가 되어있다면, 일선에서 묵묵히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키는 소방관에 대한 처우 개선이 먼저 아니겠나. 국민들을 위해 목숨 걸고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의 처우 개선은 뒷전으로 하고, 국회의원 세비나 꼬박꼬박 챙기는 당신들이 우리 국민들과 무슨 관계가 있나. 소방관의 1인 시위는 나라의 국격과 시국을 가늠할 수 있는 예삿일이 아니다. 관련 기사 아래 소방관을 응원하는 댓글민심 하나를 소개해 드리며 맺는다. 


"국민여러분 소방은 국민들은 위해 일하는 조직이지 

절대 조직을 위해 일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위급상황에서 5분내에 도착을 원하시면 

소방에 힘을 실어주세요.

이렇게 부족하고 노후된 장비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100%지킬수 없습니다. 

소방조직의 발전은 국민의 안전이 그만큼 담보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탁합니다."


* 참고로 10년차 현직 소방관의 생각을 링크해 둔다.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articleId=483825&bbsId=K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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