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부녀의 악연
-고승덕 낙선 후 명랑해진 캔디고의 표정-
"Fiction writers are akin to professional liars.
(소설가와 전문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다.)"
캔디고가 아버지(고승덕)에게 한 말일까?...지난 6.4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서울시 교육감 후보 고승덕의 첫째 딸 고희경(캔디고)가 의미있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조희연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 질 무렵(5일 0시) "소설가와 전문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다."라는 글을 '그후'라는 제목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각각의 글 중에 번호가 매겨져 있는 데 1번에 쓰여진 글이 소설가와 거짓말쟁이를 빗댄 말. 대상을 정확히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에 대한 한풀이 같은 느낌을 받는 게 첫 번째 문장이었다.
사실이 그러하다면 고승덕 전 후보는 낙선의 아픔과 함께 딸로부터 소설을 써댓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나 다름없는 아버지로 낙인 찍히는 두 번의 아픔을 겪게 되는 것. 교육감 당락에 앞서 가슴 아픈 일이다. 어쩌다가 두 부녀는 이런 악연을 겪게 된 것일까. 이미 두 부녀간의 악연은 선거기간 중에 널리 퍼져 다 알게됐다. 머리 똑똑한 고시 3관왕이 이혼과정을 겪으면서 전처와 아이들과 원수지간이 된 것.
전생에 원수가 부부가 된다는 속담에 따르면 철천지 원수처럼 비친게 캔디고와 아버지의 악연. 그 골이 얼마나 깊었으면 고승덕을 낙선시킬 당시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과 그 후의 사진이 이렇게 다른 지...그동안의 과정을 떠나 아버지의 실패가 딸아이를 기분좋게 만드는 모습은 두고두고 곰되새겨 볼 악연의 한 장면같다. 그게 다 캔디고의 아버지 고승덕만의 몫은 아닐 텐데...
"소설가와
전문 거짓말쟁이는
한 끗 차이다."
우리 사회를 힘들게 하는 사람과 세력들의 두 얼굴이 이런 게 아닐까. 선거에 미쳐 날뛰던 때와 달리 잠시 시간이 지나 한발짝 떨어져 이들 부녀를 보니, 타인을 지배하고자 하는 정치와 권력의 욕망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일은 한순간인 듯 하다. 캔디고의 표정에서 비친 작은 메세지 하나. 그저 소시민으로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아가는 게 '사람사는 세상'이 아닌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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