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AI 살처분후 '살아남은 오리'들!!
동영상 속의 오리들은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에서 살처분 조치 후 살아남은 오리들입니다.
드디어 조류 인플루엔자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상륙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는
개발로 인한 '딱지'를 발급받기 위해서 닭과 오리 같은 가금류가 대량으로 사육되고 있었다는 소식과 함께
서울시가 이 지역의 실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송파구에 대해서 감사를 착수한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곳이 광진구에 이어 두번째로 AI가 발견된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입니다.
이틀전 이 지역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관할구청에서는 방역대책반을 급파하여
이 지역에 사육되고 있는 8000여마리에 오리 등을 살처분하는 장면을 티비를 통해서 비쳐 주었고
아울러 소독약이 살포되고 있는 장면이 방영되었습니다.
마치 이 지역의 위생문제와 딱지 챙기려는 무허가 축사 때문에 AI가 발병된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했습니다.
저는 서울시나 우리나라의 방역체계가 의심스러워서
그동안 AI에 관한한 청정지역으로 알려졌던 서울도심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에 대한 후속처리는 어떻게 되나 궁금하여
오늘오전, 서울 송파구의 문정.장지지구로 가 보았습니다.
가락동 가락시장에서 불과 수백미터 떨어진 문정.장지지구를 찾아가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문정·장지지구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도 고병원성 H5N1형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 지역을 들어가는 입구에는 그림과 같은 초소가 서 있고
누구하나 이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통제하는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지역은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채소를 재배하여 시장에 내다 팔고 있으나 개발로 인하여 일부에서만 농사를 지을 뿐
적지않은 비닐하우스가 텅빈채로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관리가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 주변은 온통 비닐과 생활쓰레기가 널려 있는곳이기도 합니다.
초소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차량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보이나
저를 포함한 여러대의 차량들이 이곳으로 드나들었고 사람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송파구 조류독감 대책반'은 아예 AI가 발생한 이 지역이 살처분만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문정.장지지구 입구에 들어서자 나타나는 모습들...
이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는 '고병원성 H5N1형'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2003년 겨울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으며
1997년에 이미 홍콩에서 인체감염을 일으켜 감염자 18명 중 6명이 사망하였고,
2006년 7월 현재 세계적으로 229명이 감염되어 그 중 131명이 사망하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화살표시 뒷쪽이 조류 인플루엔자 발견장소이자 가금류들이 살처분 된 현장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H5N1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사람은
주로 닭이나 오리 등의 가금류와 '밀접하게' 접촉하여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고
감염된 조류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는 경우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송파구가 이 지역에서 가금류 살처분만으로 임무를 다했다고 여겼느지
아무도 이곳의 출입을 통제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서울시 전역에 사육되거나 공중으로 날아다니는 조류들도
'밀접하게 접촉'만 하지 않으면 된다는 이야긴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AI방역이 실시된 현장입니다.
이곳은 며칠전 서울시와 송파구가 대대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지역에 대한 방역과 더불어
가금류 8000여마리를 살처분한 현장입니다.
이곳에 도착하자 말자 비빌하우스 위로 하얀 백로(?)가 날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 백로는 제가 자동차를 정차하자 말자 곧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습니다.
문정.장지지구에 함께 살던 새였고 오리나 닭과는 달리 살처분을 면제(?)받은 조류 입니다.
(조류독감 무섭다하고 백로야 웃지말라?...)
오리들이 무더기로 살처분된 현장 바로 앞에는 시궁창과 같은 도랑이 있었지만 물은 거의 고여있는 듯 했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오리들이 대량 사육되고 있었던 곳입니다.
지금은 축사가 텅빈 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축사 바로 앞에서는 비교적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뭍에는 미나리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좁게 열려져 있는 축사 안으로 들어 가 봤습니다.
오리들이 한마리도 보이지않고 오리사료를 훔쳐먹으려는 쥐새끼들이 우글거릴 뿐이었습니다.
축사내의 오리분뇨로 냄새가 지독하게 코를 찌르며 머리를 띵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다가...혹, 조류독감에?...)불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축사를 둘러 보는 것만으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것 같은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축사가 이런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며칠전 이 지역에서 모조리 살처분 된 것으로 알져진 오리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들은 일행들이 모두 살처분 된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들이 정겹게 놀던 연못가에서 곽꽉거리며 조잘거리고 있었는데 거의 소리를 지르지 않았습니다.
모두 6마리의 오리들은 제가 다가가자 조용히 물속으로 몸을 피신했습니다.
이 오리들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것일까요?
대학살(?)을 피해서 용케도 살아남았는데 아마 이 기사가 송고되고 나면 이들의 운명은 또 달라질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 오리들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이 너무 과민반응(?)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가금류를 살처분 하는 것 까지는 이해하겠으나
방역당국이 예방할 수 있는 길은 없는가?하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지금은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있고 전국의 가금류 700만마리(피해액 2000억원)나 살처분되고 있는 현실에서
과연 살처분만이 능사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오가며 눈에 띄는 까치와 비둘기와 참새는 물론 날개를 단 조류들 전부를 살처분해야 하는데
과연 그런일이 가능한 일이며 그렇게 한다고 해서 AI가 원천적으로 사라질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오리들의 정체는 또 무엇인가요?...!
또한 서울시가 가금류 사육실태를 알아 본 결과 서울시에서만 1만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정.장지지구와 같은 무허가 사육장을 포함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늘어날 텐데
그들을 의심만으로 살처분 할 경우 조류전부를 사냥해야 마땅한 조치가 되고 맙니다.
오리들을 살처분하기 위해서 가져다 놓은 '마대자루'가 방치되어 있다.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견해는 동절기에만 발생하던 AI가 이제 봄과 여름철로 접어드는 이때도 발생하고 있어서조류 인플루엔자가 '토착화'하는게 아닌가 하는 전망을 내 놓기도 합니다.
아마 이런점이 방역당국의 안일을 불러 오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알려진데로 AI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는 생각인 것입니다.
그렇게 보기에는 살처분한 가금류가 너무 많으며 피해액도 너무 커 보입니다.
우리 시민들이 조류 인플루엔자의 감염에 대해서 우려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뚜렷한 '방역대책'없이 방역복을 입고 가금류를 살처분하는 것을 방영하여
마치 방역을 다 한것 처럼 보이게 하는 것도 AI확산을 부채질 하는 한 방편임을 우려 합니다.
정부나 방역당국은 AI확산 방지와 2차 감염을 막기위한 예방조치를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이곳에는 아직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고 수백미터 밖에 덜어지지 않은 곳에 아파트단지가 있습니다.
문정동의 바로 이 아파트단지들 곁으로
서울시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는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는 곳입니다.
딱지받는 무허가 축사 때문에 비위생적인 가금류들이 생산되고 AI가 확산된다구요?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방지라는 이름으로 방역을 얼렁뚱땅 대충 하는니
가금류를 기르는 축사나 가금류를 파는 상가주변을 더욱더 청결하게 하고
예방조치를 하는 게 급선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금류의 살처분은 살처분되는 가금류 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너무도 불안해 하고 서민들의 생계수단마저 앗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AI관련자료의 오류가 있다면 지적해 주셔서 수정토록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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