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 와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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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인가...
다음커뮤니케이션(티스토리) 한남동 사옥 5층에서 간담회를 한 때가 눈에 선하다. 그 당시 한 고등학생이 충청도 어디선가 상경해 참석했는 데 덕분에 분위기가 많이도 좋아지기도 했다. 당돌하기도 하고 당당하기도 했던 기억...그런데 5년 여의 세월이 흐르는동안 느낀 점은 적지않은 블로거들이 눈에 띄지않는다는 것이다. 무슨 문제라도 생긴것일까...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이유는 티스토리에서 간담회<티스토리, 블로거와 만나다>를 개최하겠다는 소식 때문이다. 간담회는 티스토리에서 현재 준비 중인 새로운 기능을 소개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해 보고자 하는 것. 포스트를 작성하는 현재까지 17개의 트랙백이 달렸다. 이미 4월 28일에 공지됐지만 필자도 포스트 작성 현재 공지사실을 알게 됐다. 대략 5년 만에 다시 티스토리 간담회에 참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인 데 적지않은 유저들이 수수방관하는 거 같아서, 간담회 신청겸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요즘은 뜸하지만 블로그가 한창 각광 받을 때만 해도 이런 간담회나 각종 런칭행사는 푸짐했다. 이른바 '파워블로거'가 되면 수익은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는 그런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 그런 이유 등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며 상생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건 포털과 유저의 소통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막연한 불만으로 혹은 무관심으로 등을 돌리면 공멸하는 게 포털과 유저의 관계랄까.
요즘 필자는 시사블로거(정치분야)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은 사진블로거 혹은 여행블로거라고 부르기도 한다. 블로거의 정체성(?)이 엉망이 된 이유는 사회현상과 무관하지 않았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여행기만 끼적거리고 싶었지만,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즉시 이상하게도 여행의 느낌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주로 정치 카테고리에 글을 쓰면서 블로그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블로그의 존재와 가치를 페이지뷰를 통해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년간 운영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을 스스로 해소했다고나 할까.
따라서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이슈 밖의 유저들이 도태되는 이유는 페이지뷰(트래픽) 관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 티스토리 간담회에 초대되면 티스토리의 문제점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노하우를 서로 공유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었으면 싶은 것이다. 정치분야의 글을 끼적거리면서 생긴 애피소드 하나 소개하며 글을 맺을까 한다.
거의 매일 정치 이슈를 다루는동안 감시하듯 출석(?)하는 '댓글러'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익명(ㅁㅁ 혹은 ㅇㅇ)으로 시도 때도 없이 관련 포스트에 비아냥 거리는 댓글을 단다. 그가 필자에게 붙인 별명은 <혁명전사>이다. 필자를 종북좌빨 정도로 매도해 보고싶은 것. 아마도 티스토리 유저들이 적당한 파워를 갖출 때 쯤이면 각 분야에서 혁명전사와 비슷한 별명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간담회 소식을 전하고 있는 티스토리 공지사항을 훑어보니 5년 전 고등학생이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에 필자는 최고령으로 초대받을 지도 모르겠다.(초대해 달라는 우격다짐이다.ㅋ) 포스트에 등장한 사진 한 장은 필자가 아끼는 여행사진 중 하나인 데 파타고니아 피츠로이의 신비한 일출장면이다. 목숨을 걸고 촬영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블로그는 어떤 사람 한테는 여가선용의 기회와 수익을 더해 주기도 하겠지만, 어떤 사람들 한테는 자기의 전부를 기록해 놓을 수 있는 자서전 같은 매체가 되기도 한다. 또 매순간의 기록을 통해 삶의 호흡을 느낀다. 포스트 기록이 멈추면 삶 또한 멈추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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