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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山들

흔적 뿐 사라질 운명의 '대모산 석축산성' 안타까워!

  흔적 뿐 사라질 운명의 '대모산 석축산성' 안타까워!




서울 강남에 있는 대모산을 방문 해 보신분들은 한번쯤은 의아해 할 수 있을 겁니다.
유독 대모산 정상에 많이 흩어져 있는 돌 때문입니다.

여러날을 방문 하면 할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이 돌들의 정체를 알면서 부터 였습니다.
이 돌들은 신라시대에 축성된 석축산성의 잔해라는 것입니다.

대모산을 등산하시는 분들은 우리 선조님들이 애써 쌓은 이 석축산성을 함부로 밟고 다닌다는 이야깁니다.




반공호 구축에 석축산성의 돌을 사용한 흔적이 보인다. 대모산 정상의 헬기장이나 통신시설도 이와 같다.
문화유산을 재활용(?)하는 나라라니!...ㅜ

 서울 강남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개발'을 떠 올릴 것이며 개발이익을 떠 올릴것인데
이 석축산성도 개발에 떠밀린것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해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이렇게 천대를 받으며 버려져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위의 움직이는 그림들은 제가 대모산을 방문 하면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대모산 동편에서 부터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석축산성의 규모를 관찰하기 위함이었는데
300m도 채 안되는 대모산은 높이에 비해서  정상은 쏫아올라 있고
대모산 정상에서 사방을 둘러보면 대모산 정상이 전략적 요충지 임을 단박에 알 수 있습니다.





북으로는 북한산성이 북동쪽으로 보면 아차산성이 보이고 동편으로는 검단산성과
남한산성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지척에 이성산성을 끼고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관악산과 청계산이 또한 지척에 있는 곳입니다.
남쪽으로는 국정원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곳이지요.








 이곳 대모산 석축산성은
1999년도에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한양대학교 박물관 팀이 발굴조사를 한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산 정상 반달형태의 지형에 600m에 걸쳐서 절벽과 암벽을 이용하여 석축을 쌓고 있었으며 ,

축성에는 50~60cm 정도의 자연석과 활석을 이용하여 성을 쌓았는데
그 돌들이 대모산 정상 곳곳에 뿔불히 흩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그림에서 보시는 바로 이 돌들입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뜸한 정상 아래부분에서 본 이 돌들은 성곽의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만큼 훼손되어 있었는데
이 석축산성이 이렇게 훼손된 이유는 이곳에 헬기장이나 통신시설이 들어서며 성터를 훼손했기 때문이며
석축산성 한 가운데로 등산로로 개방되어 사람들의 통행이 빈번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반공호가 생기면서 적지않은 석축산성의 돌들이 반공호 구축에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이곳에 시설물을 설치하면서 그들이 사용한 돌이 석축산성의 축조때 상요한 돌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문화재를 관리하는 당국이 이 석축산성을 문화재로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대모산 석축산성을 발굴할 당시 이곳 북쪽 성벽일대에서 청동기시대의 주거혈이 발굴되었으며
출토된 유물은 '투창이 있는 단각 교배류'와 '연질 경질의 각종 호' 및 '개배류'와
신라시대의 토기와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이 나지막하여 겉으로는 볼품이 없어 보이는 대모산은 고려말까지
할미가 드러누워 있는듯 하다 하여 '할미산'으로 불려 지기도 했으며
산 아래에는 세분의 왕릉(태종과 그의 아들 세종대왕)이 조성되었다가 여주로 이장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이곳 대모산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 보아서 알 수 있듯이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로서 그 쓰임새가 뛰어났을 것이며
발굴과 복원 여하에 따라서 문화재로써 그 가치가 빛날 것으로 보여지지만
아직 서울시에서는 대모산의 석축산성을 문화재로써 가치가 없는듯 내버려 두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 강남에 사시는 분들이나 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곳을 자주 찾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곳이 신라시대의 석축산성이 있었던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거의없습니다.
제가 카메라를 들고 숲속을 왔다 갔다 하자 사람들이 저를 수상쩍게 생각했습니다.

"...뭘 찍으세요?..."

"...네!...이곳이 신라시대 때 쌓은 석축산성이 있던 자리라 합니다."

제가 돌들이 흩어져 있는 곳과 얼마간 석축이 쌓인곳을 가리키며 설명을 곁들이자
저를 수상하게 봤던 분들이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아...그랬군요...어째 돌들이 많이 있더라!..."

문화재 관련 당국은 이곳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발굴하는 수고는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곳이 우리 선조님들의 얼이 깃든 소중한 '석축산성터'라는 안내문이라도 붙여 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몰라서 함부로 훼손한 이 성터를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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