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 혹은 영화 찍었나?
사라진 할머니,누가 연출한 것일까...
참 희한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세월호 참사 두 주가 지나면서 대한민국은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변하고 있는 모습. 진도 앞 바다에는 아이들이 여전히 구조.수색을 기다리는동안 박근혜가 합동분향소에 조문을 간 직후 뒷담화가 무성하다. 박근혜의 조문이나 사망.실종 유가족 등에 대한 사과가 미흡하거나 형식적이란 게 그것. 유가족들은 박근혜의 그런 모습을 두고 "사과 아니다. 광고용이다"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마음을 다하지 않은 요식적이고 가식적인 조문 절차가 불러들인 화근이었다.
따라서 현장의 모습이 담긴 자료사진을 찾던 중 가슴 뭉클한 자료사진 몇 장을 발견했다. 자료사진에 나타난 한 할머니의 모습은 박근혜에게 다가가 애처러운 눈빛으로 "우리 손주 좀 살려달라"는 듯 자신의 심정을 호소하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러나 가슴뭉클했던 느낌은 단박에 사라지고 말았다. 관련 기사를 뒤적이는 가운데 박근혜와 나란히 찍힌 사진의 할머니의 정체가 커뮤니티에서 회자되고 있었던 것. 할머니는 유가족도 아닌 것으로 판명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위키트리>는 이렇게 썼다.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유경근 씨가 "박근혜 대통령이 분향소 안에서 어떤 할머니 한 분과 사진을 찍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희한하게 아는 분이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함께 찍은 할머니가) 궁금해서 어느 분이신가 하고 수소문해봤는데 아는 분이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처: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170529>
이 소식은 SNS를 타고 급속히 전파되고 있었는 데 혼자만 모르고 있었던 것. 그래서 일반에 알려진 관련 기사를 좀 더 살펴보니 네티즌들이 '연출된 모습'이 역력하다며 박근혜와 두 사람의 모습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었다. 박근혜가 조문을 간 시간은 합동분향소가 공식적으로 문을 열기 전인 9시쯤 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들에 조의를 표했고, <YTN>과 <연합뉴스> 등은 이같은 소식과 함께 박 대통령이 유가족을 찾아 위로 했다는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사전에 언론사와 교감해 사진만 찍고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는 것. 따라서 유가족들이 "사과 아니다 광고용이다"라는 취지로 발끈한 건 당연한 것.
PS2(2014/4/30,19:17분): 관련 포스트 청와대 해명☞ http://media.daum.net/issue/627/newsview?issueId=627&newsid=2014043018421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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