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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ondamento della Cheonan/Naufragio del Sewol

[손석희 약속]방송 3사의 전횡 심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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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의 전횡 심각했다
-정부와 해경과 언론의 헛발질 사고 키웠다-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는 것만큼 더 위험한 일이 또 있을까...


진도 앞 바다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어느덧 보름을 넘기고 있다. 지난 보름동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 보통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것. 세월호 참사는 매우 평범한 사고를 엄청난 사건으로 부풀리고 있었다. 여객선이 선체에 문제가 생겨 승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될 경우 조난신호 등을 통해 탈출할 수 있는 시스템 전부가 늑장을 부리거나 마비되고 있었던 것. 참사가 보름을 넘기면서 이번에는 책임공방이 한창이다. 

정부의 수장부터 말단 공무원에 이르기까지 서로 눈치를 보며 면피에 안달인 것. 만약 이 보다 더 큰 재난이 닥쳤드라면 우리는 어디 기댈 곳 조차 없이 버려지는 고아같은 신세랄까. 이같은 일은 정부가 재난에 대비한 매뉴얼이 전무한 결과로 나타났고. 정부가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우왕좌왕 할 당시 언론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호도하며 사고를 방만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사고 현장을 생방송으로 내보낸 이른바 <방송3사>의 전횡은 두고두고 논란거리로 남아, 향후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되짚어 볼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국민적과제'로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세월호 참사 통해 도드라진 진보매체와 손석희의 JTBC


다행인지,우리사회 깊숙히 관행 내지 관습으로 자리매김한 '권언유착'이 사고를 '사건'으로 부풀리고 있을 때, 그나마 한가닥 위로받을 수 있는 언론이 구세주처럼 우리 앞에 나타나기도 했다.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세한 매체들과 사람들이 외면했던 '종편'이 의외의 선전을 펼친 게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에게 깊이 인식된 것. 그 중에서 도드라지는 게 이상호 기자가 활동하고 있었던<Go발 뉴스>와 종편 <JTBC>였다. 

이들 매체 외에도 많은 진보매체들이 활동하고 있었지만, 이상호 기자가 <연합뉴스>의 보도행태를 꼬집어 이슈를 만들어 낸(?) 건 큰 성과였다. 연합뉴스 등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심히 침해하고 있었으므로,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거꾸로 제도권의 신문과 방송들 한테는 자성의 계기를 만들었다고나 할까. 세월호 참사를 통해 독보적인 자리를 구축한 종편도 있었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손석희 앵커가 활동하고 있는 JTBC는 방송3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네티즌들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친정부 방송3사가 헛발질을 계속하는동안 이들이 외면하고 있던 어두운 구석을 세세히 밝혀줌으로써, 진실에 목마른 국민들의 알권리를 하나 하나 챙겨주고 있었던 것. 필자는 종편의 출현 과정을 알고 있었으므로 조중동의 후속편(?)에 대해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가 하루 이틀 시간을 보내면서부터  JTBC를 시청하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진 것이다. 괄목할만한 일이었다. 

특히 최근 진도 팽목항 현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손석희의 뉴스쇼>를 지켜보면서, 언론의 진정성 내지 정론직필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혹시라도 종편으로 둔갑(?)한 조중동이 잠시 국민의 눈을 가리고, 다시금 관제언론의 대명사격인 조중동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 우려를 불식시킨 게 JTBC의 최근의 행보였던 것이다. 참사로 우울해진 국민들을 다독거려준 참 고마운 방송(언론)의 존재였다. 그렇다면 세월호 참사 초기에 방송3사가 보여준 전횡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16일, 서울 근교에서 세월호가 진도 앞 바다에서 침몰하는 소식을 접한 직후 귀가한 즉시 TV를 연 곳은 <SBS>였다. TV를 연 이유는 서울 근교에서 집으로 이동하면서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참사현장의 소식을 화면으로 확인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켑쳐해 둔 화면 한 장면만으로 보름 전에 방송사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바보로 만들었는 지 단박에 알 수 있다. 사실이 왜곡되거나 호도되는 등 '마음대로' 방송한 사실이 드러나는 것. 이랬다.




TV화면에서 켑쳐한 사진 한 장을 보시면 어떤 기분이 드시는가. SBS가 이 장면을 내보낸 방송시간은 4월16일 오후 6시30분경이다. 사고현장의 모습을 내보내면서 자막으로 청해진해운의 취재결과를 내보내고 있다. 청해진 해운에 따르면 "선장은 같은 항로를 8년째 운항한 베테랑"으로 소개하고 있다. 침몰이유가 다른 데 있을 것이란 암시이다. 주지하다시피 세월호의 선사 청해운해운의 현재 실정은 유병언 회장 일가의 온갖 비리 등으로 세월호 참사 후폭풍 전부를 껴 안고 있는 모습이다. 세월호의 관리부터 해운업계의 비리 등으로 수사가 점차확대되고 있는 모습. 



"해경,언딘 위해 UDT 잠수 막아" 국방부 답변서 파장



그리고 또 하나. 자막 아래로 보여지는 장면은 매우 중요한 오보 하나다. 주목하시기 바란다. 방송의 자막에서 정부는 "특수구조인력 350명을 (사고현장에)투입해 구조"를 하고 있다며 사망.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을 안심하게 만드는 모습이다. 과연 그랬을까. 세월호 참사가 보름을 넘기면서 정부에서는 사고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면피용 백태가 펼쳐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가 책임 전부를 해경과 민간 잠수업체 언딘으로 떠 넘기고 있는 것. 국방부에 따르면 특수부대(UDT와 SSU)가 '해경과 언딘' 때문에 "구조현장에서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구조.수색작업을 하지 못했다(막았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랬다.


"(상략)...해군은 세월호 참사 다음 날인 17일 사고 해역 물살이 가장 느렸던 정조시간에 해군의 최정예 잠수요원인 해군 특수전 전단(UDT/SEAL)과 해난구조대(SSU) 대원 19명에게 잠수 준비를 마치고 대기시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해역 탐색을 맡고 있던 해경이 민간업체 즉 언딘이 우선 잠수를 해야 하니 잠시 비켜있으라고 현장 접근을 통제했고, 이에 따라 해군 잠수요원들은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다고 국방부가 밝힌 것입니다.  


국방부는 답변에서 '상호 간섭 배제를 위해 해경 통제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말하면 해경이 민간업체의 잠수를 위해 군의 최정예 정예요원들의 구조를 방해했다는 것이 되는데요.아시다시피 그 당시는 1분 1초가 급한 시간이었고 또 실종자 가족들이 왜 빨리 투입을 않느냐 강하게 항의를 하던 시점 아니었습니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의아한 결정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당시 민·군을 통틀어 군의 UDT와 SSU가 최고의 해난구조 장비와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데 왜 사고 초기에 투입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표시해 왔거든요.  그런데 국방부의 오늘 설명으로, 해경이 언딘을 위해 해군 투입을 막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점점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하략)"

<출처: http://news.jtbc.joins.com/html/786/NB10472786.html>


국방부의 발표가 사실이다 할지라도  SBS가 보도한 "특수구조인력 350명 투입"은 얼토당토 않은 거짓이며, 대국민 기망극 내지 심각한 오보 아닌가. SBS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전혀 없던 사실을 꾸며낸 '허위사실'을 통해 대국민 '쇄뇌공작'이나 다름없는 조작질을 방송한 것. 허위사실을 내 보내는 것도 모자라 소설을 쓰면서 구조.수색 노력은 게을리 한 채, 실종.사망자 가족과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었던 것. 이런 모습이다.





방송 3사의 대국민 헛발질...



위 자료사진은 같은 날 오후 6시 34분경에 방송된 화면이다. 자막을 보면 "해경.군.민간선박까지 100여척 필사의 구조작업 벌여"라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 장면을 시청한 유가족들이나 국민들은 어떤 기분이 들까. 정부가 구조.수색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에어포켓 속에 갇혀있을지도 모를 생존자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될 것. 그러나 참사 보름이 지나자 이 모든 방송이 서서히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카카오톡 전송 시각은 오전 10시 30분경부터 모두 끊어졌다. 정부가 내놓은 사고 시간만 참조해도 대략 1시간 30분정도의 이른바 '골든타임'에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던 것. 방송이 해경.군.민간선박까지 100여척이 동원되어 필사의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게 모두 거짓이거나, 누군가 엉터리 정보를 방송을 통해 내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SBS 포함 방송 3사 등은 경쟁적으로 보도한 오보에 대해 책임은 커녕 그 누구도 사과 한 번 하지 않았다. 정부도 뒤늦게 사망.실종자 유족에게 형식적으로 사과를 하는 등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만에 하나 방송들이 사고 초기에 "전원구조"같은 정신나간 오보를 내보내지 않고 긴급구조 요청을 알려 전군의 헬기 등이 출동했다면, 지금처럼 정부관계자들이 쥐구멍을 찾아나서는 일은 없었을 것. 정론직필이 생명을 다루는 위대한 사명이란 걸 새까맣게 잊고, 권력의 나팔수 내지 권언유착을 통해 국민을 사지에 몰아넣은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아울러 방송3사도 세월호 참사에 일조했음을 깊이 반성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 가운데 JTBC의 손석희 앵커와 승현이 아버지와의 약속은 두고두고 회자될 것 같다.


"우리 승현이 찾으면, (그때)꼭 기념사진 한 장 찍어요" 

"네. 나중에 연락해서 꼭 한 번 뵈요" 


그리고 트윗의 가슴아픈 한마디. "승현이는 오늘 돌아왔습니다.(@sooyeon031642)"...손석희는 팽목항을 떠나면서 "...가족 분들이 아직 많이 계셔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론의 사명과 언론의 따뜻한 보살핌은 실의에 빠진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일'이다. 세월호 참사는 엄청난 희생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잊고 살거나 잃어버린 참 많은 교훈을 되살려주고 있다. 그동안 언론이 제 갈 길만 갔어도 이런 일은 겪지 않아도 될 불행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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