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시내버스도 '딱지' 떼네!
저는 잠시 머뭇 거렸습니다.
당연히 경찰복장을 한 교통경찰을 '모범운전자'로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모범운전자들이 개인적인 친분으로 시내버스를 잠시 길가로 세워두고 안부를 전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시내버스 운전기사님이 쩔쩔매고 계셨습니다.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아서 '범칙금고지서'가 발부되고 있었습니다.
저는 자동차를 운전한지 꽤 되었지만 시내버스가 '딱지'를 떼이는 장면을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내버스운전기사님의 불편한 심경을 달래줄 겸(?)
"...기사님!~....딱지는 왜 뗏어요?!~" 하고 큰소리로 물어봤습니다.
당연히 대답할 리가 없지요.
저는 버스가 운행하는 길 건너편에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기 때문이죠.
기분이 떱뜨름한 기사님이 저의 물음에 답할리 없다는 걸 저도 알지요.
"...안전벨트 땜에요?!~~~..."
그러면서 저는 기사님을 향해서 손으로 가슴을 대각선으로 그으며 시내버스운전기사의 '범칙금고지'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기사님은 자동차 운행을 잠시 중단하고 한참이나 딱지를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같은 회사 소속의 한 버스가 네거리의 신호로 정차해 있는 '딱지떼인 운전기사'에게로 다가왔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달려가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잠시 들을 수 있었습니다.
"...됐어!...기분 드럽지!...ㅜ "
딱지를 데인 시내버스 운전기사님의 얼굴은 풀이 죽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철없이(?) 기사님의 딱지에 대한 '위반사항'이 궁금하여 물어 봤습니다.
"...츠암!...내가 잘못하긴 잘못했지...좌회전 차선에 있다가 직진을...ㅜ"
그는 버스 종점인 이곳에서 최종적으로 손님을 내려놓고 돌아오는 길에
평소에 전혀(?) 나타나지 않던 단속 교통경찰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요즘 '기초질서 지키기' 단속이 한창입니다. 사회가 어수선 할수록 이런 현상은 배가되나
그림과 같이 단속하는 교통경찰은 운전자들 보시기에는 얄밉게도 대로변에서 보이지 않는 외진곳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단속을 공공연히 공표하며 벌이는 형식적인 단속(?)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가끔 승용차나 화물차를 단속하며 딱지를 떼는 것은 본 일이 있지만
시내버스를 단속하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오늘 딱지를 떼인 시내버스 운전기사님은 기분이 드럽고 매우 떨떠름 하겠지만
딱지는 성역(?)이 없음을 보여준 모습이라
우리 운전자들께서는 교통질서를 잘지켜서 딱지를 떼이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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