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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나와 우리덜/나와 우리덜

춘천에서는 지금...무슨일이?

춘천에서는 지금...무슨일이?


얼마전에 다녀온 춘천 '윗샘밭'의 아우의 농장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AI (조류인플루엔자)'가 어느새 춘천에 까지 번지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춘천에서 고병원성 AI의증이 발견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서
윗샘밭에서 불과 수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춘천시 사북면 오탄리의 두 농가에서
지난 4일 닭 73마리 중 56마리, 오리 10마리 중 2마리가 각각 폐사했습니다.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가 죽은 닭과 오리 30마리를 간이 검사한 결과
각각 6마리씩 모두 12마리가 AI 양성 반응을 보였고
  따라서 강원도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나 결과는 양성으로 판명났습니다.


나...지금 떨고 있니? ㅜ


그래서 걱정이 된 저는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얼마전에 보았던 '곱슬자보'며 '히피닭'이며 희귀닭들과 병아리들의 안부가 궁금했던 것입니다.

힘들게 '자연부화'시킨 어린 병아리들과 농가수입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 같았던
이 닭들은 머지않아 전염을 피하기 위해서 '살처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지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이 생명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모르겠지만
농부들은 이런 가금류 조차도 자식 기르듯 애지중지 하여
단지 사료값 때문에 목숨을 끊는 것 이상으로 충격이 큼니다.

"...걱정입니다."


뭔 일이래?...


말수가 적은 아우는 산너머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처분의 불똥이 윗샘밭으로 번질가 전전긍긍입니다.
그러면서 아우는 방역당국의 대책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입니다.

"...그러면 닭 뿐만 아니라 비둘기 부터 우리나라에 날아다니는 새들은 모두 살처분 해야 하는데..."

방역당국은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지만
비교적 AI로 부터 안전지대(?)였던 춘천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되자
전국적으로 감염지역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확산된 이면에는
방역체계가 너무 서투르지 않나 하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직은 산너머에서 윗샘밭으로 AI가 확산했다는 정보나 발병은 보고되지 않았지만
오탄리로 부터 불과 수킬로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윗샘밭에서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그렇다고 이녀석들을 미리 다 잡아 먹을수도 없고..."


걱정 하덜마!...방역당국을 믿어야지!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춘천닭갈비'로 유명한 춘천지역의 상인들이 더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춘천지역에서 AI가 확산되면 그들은 축산농가가 아니라서 마땅히 보상 받을길도 없기 때문입니다.

AI가 확산되어 살처분 지경에 이르면 연락을 하자고 했지만
그때 전화속으로 들려 올 허탈한 소리를 저는 듣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의 한계를 지나친 것 같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 이면에는
바이블에서 본 '재앙'이 떠 오릅니다.
위정자들이 선량한 백성들의 자유를 구속하고 핍박했을 때 생긴 재앙이었습니다. 


 ** 그림은 춘천의 윗샘밭에 있는 사두농장의 닭들입니다. 곱슬자보와 히피닭이구요.
...AI 무서워 장롱속으로 피신한  병아리들 입니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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