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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안철수]박근혜 회담 제안 인질극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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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 증후군에 걸린 정치판
-안철수,박근혜 회담 제안 인질극 연상-




한국의 정치판에 '원칙과 신뢰'가 생존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스톡흘름 증후군을 떠올리게 된 건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공천 폐지 영수회담 제안 때문이었다. 박근혜가 2년 전 대선 후보 시절 내세웠던 기초공천 폐지 약속을 왜 안지키려 하는 지 얘기해 보자는 게 영수회담 제안의 주요골자였다. 그러자 새누리당의 윤상현은 '난센스'라고 대못을 박았다. 난센스(nonsense)란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말이나 생각'을 말한다. 안철수가 그러하다는 것이며 이들은 안 대표에게 정치 공부를 좀 더 하라며 우롱조의 말까지 보태고 있었다. 안 대표의 회담제안이 터무니 없고 어리석다면 사람들로부터 '새머리당'으로 불리우는 새누리당은 멀쩡하다는 말일까.

잠시 스톡흘름 증후군(Stockholm syndrome)에 대해 알아보고 넘어가자. 일반에 널리 알려진 스톡흘름 증후군은, 인질이 인질범들에게 동화되어 그들에게 동조하는 '비이성적 현상을 가리키는 범죄심리학 용어'라고 말한다. 스톡홀름 신드롬이라고도 불린다. 스톡흘름 신드롬의 배경은 1973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4명의 강도가 은행에서 인질을 잡고 6일 동안 경찰과 대치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 사건발생 초기에 강도들을 무서워하던 인질들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강도들의 인간적인 행동에 호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나중에는 인질범들을 소탕하고 자신들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한 경찰을 오히려 무서워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인질범들을 도와주는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더욱이 인질들은 사건 후 경찰 진술에서 인질범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게 된 이유는 이러하다.

1단계 : 인질들은 자기들의 생사를 가늠할 수 있는 인질범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 것을 고마워하고 그들에게 온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2단계 : 인질들은 위험을 초래하며 그들을 구출하려고 시도하는 경찰들에게 오히려 반감을 느낀다.
3단계 : 인질범들도 그들의 인질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결국 인질과 인질범들은 모두 함께 고립되어 있고, 두려움을 같이 하는 '우리'라는 믿음이 생겨나게 된다.

참 이해할 수 없는 아니러니한 상황이 
스톡흘름 증후군인 셈이다. 새정치연합의 안철수 대표의 제안 직후 스톡홀름 증후군이 떠오른 건 한국의 정치현실과 무관하지 않았다. 인질범과 인질의 심리가 묘하게 뒤섞인 게 한국의 정치판이라고나 할까. 한국사회에서 정치가 본래의 기능을 넘어선 지 최소한 6년정도의 세월이 흐른 것 같다. 정치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건 새빨간 거짓으로 여긴 게 어느덧 6년의 세월이 흐르고 있는 것이다. 정치는 특정 정치세력의 배만 불리며 비만증세를 겪고 있다는 건 필자의 판단 뿐만 아닐 것이다.




다른 데는 몰라도 최소한 정치판에는 '원칙과 신뢰'라는 말을 사용하면, 새누리당 윤상현의 '난센스' 발언처럼 정치초년생 내지 
터무니없고 어리석은 말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 정도로 인식되는 건 '정치판의 상식'이다. 몰상식이 상식으로 둔갑된 게 한국 정치판의 현주소라는 주장. 이들 몰상식의 대명사격인 정치판 내지 정치인들의 최근 행보는 가히 인질범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권력이 댓글로부터 나와 댓통령으로 불리게 된 것을 언급하는 것 조차 지겨울 정도인데, 국민들을 볼모로 한 '대통령 코스프레'는 당장 스톡홀름 신드롬을 연상케 하는 것.

그 중 소수의 인질들은 인질범과 생사고락을 함께하며 국민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있는 모습이다. 그들이 누구인지 빗대는 것도 새삼스럽다. 지난 대선에서부터 줄곧 '조작질'의 대명사로 연상되는 국정원과 검찰 등 유신망령에 올인하고 있는 국가기관 등이다. 이들은 스톡흘름 신드롬이 발생한 단계 모두를 거치며 '우리'라는 동질성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려있는 것이다. 희한한 동고동락이 새누리당으로부터 발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정이 이러하므로 '새정치'로 무장한 경찰(?)의 출현에 난센스라며 펄쩍 뛰는 게 새누리당의 현주소랄까.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같은 정황에 대해 "국정원이 그동안 잘못이 드러날 때마다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한국 국민들의 북한 침투자들에 대한 불안과 공포를 이용해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중에 이번 사건으로 더욱 신뢰를 잃었고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하고 나섰다. 아울러 정상추(정의와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네트워크)의 외신전문사이트 뉴스프로는 "파이낸셜 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정확하게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치적 상황, 특히 국정원의 불법적인 범법행위들을 자세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뉴스프로는 "국내 언론들이 구태여 외면하고픈 사실들을 외신이 뼈아프게 지적하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독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통일에 대한 비전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동안 외신들은 국정원 문제를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한국문제에 있어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를 보여주는 증좌"라고 말하고 있는 것. 한국 내지 한국의 정치판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자기의 정체성에 대해 전혀 고민해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대략 이런 정치 상황에 정치 초년생인 안 대표가 불통의 대명사격인 박근혜에게 회담을 제안했으므로 난센스라고 하는 건 매우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에서 굳이 (국정원 사태 등)현안에 대해 한발짝 물러서서 '정치의 정상화'를 주문하고 있는 건 신선한 제안으로 여겨진다. 그동안 정치적 기득권을 누린 당사자들 한테는 반감을 살 망정, 언제인가 우리나라의 정치가 선진형으로 도약하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게, 부조리와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판의 대변혁이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지방선거를 앞 두고 직시해야 할 정치판의 현주소는 개나 소나 '의원 뱃지'를 달고 정치적 이익을 누리려는 모양새. 나라의 땅덩어리가 중국이나 미국만 하고 '쪽 수'도 그만하면 모를까. 콧구멍만한 나라에서 미국과 일본 믿고 깝죽대는 꼬라지들 보면 '이게 대한민국인가' 싶을 정도. 그런 의미에서 안 대표의 회담제안은 원칙과 신뢰의 모습을 빙자한 '반칙과 불신'의 대명사격 박근혜와 정치적 기득권을 향한 저격수급 제안으로 평가하고 싶다. 외신의 풍경처럼 국정원 사태를 정치적 이슈로 삼게되면 더욱더 초라해질 댓글정부에서 자기성찰을 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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