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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안중근 의사]순국일 비밀과 헤이그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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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잘린 손가락
-순국일 비밀 담긴 잘린 손가락과 헤이그 정상회담-
 




대한민국은 독립국가일까...



요즘 우리나라가 처한 형편을 돌아보고 있노라면 민족적 자긍심 따위는 찾아볼 수 조차 없게 된 세상이다. 민족적 자긍심은 커녕 불의가 횡행하고 거짓이 상식으로 돌변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조작질을 통해서라도 거짓을 사실로 꾸며대야 하는 나라로 변해있는 것이다. 이같은 나라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 만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사실 내지 진실을 통해 가치를 말하면 '어리석은 사람' 쯤으로 여기게 된 절망의 시대는, 최소한 을사늑약(1905년) 후부터 10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우리사회를 암울하게 만드는 것이다.

일주일 전 필자는 남산을 다녀올 기회가 생겨서 안중근(1879~1910) 의사 기념관 곁에서 한참을 서성거렸다. 남산을 찾는 사람들 조차 잘 찾지않는 기념관 근처에는 안 의사의 왼손 장인(掌印)이 찍인 논어의 한 귀절이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있었다.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주라는 뜻의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었다. 보고 또 보고 다시 돌아봤다.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주라?...

2014년 3월 26일 현재 대한민국에 살고있는 시민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면 무능한 사람으로 비쳐지기 십상이다. 뺀질뺀질 남의 속까지 훤히 들여다 보며 실속을 챙겨도 시원찮을 마당에, 얼마되지 않는 이익을 챙겨겨 정의를 생각하고 이웃과 나라의 위태로움 때문에 목숨을 주라고 한다면, '너나 잘하세요'라며 빈정거리지 않는 것만도 다행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선조님들은 의로운 일을 통해 여전히 우리의 거울이 되어 희망을 일깨우고 있는 것. 

1909년 
안중근 의사는 동지 11명과 함께 죽음으로써 나라를 위한 구국투쟁을 벌일 것을 맹세하며, 동의단지회(同義斷指會)를 결성할 때 손가락을 끊었다. 안 의사의 왼손 약지(넷째 손가락) 첫 마디가 없어진 비밀은 곧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에게 권총으로 세 발을 명중시켰다.


 


1909년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의 재무상 코코브쵸프와 회담하기 위해 하얼빈에 오게 된 것을 기회로 삼아,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사살시킨 것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한일병탄'과 관련해 일제의 제국주의적 침략과 대한제국의 식민지화를 주도한 인물이었다. 안 의사는 현장에서 체포되었다.

그리고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고, 같은 해 3월 26일 처형된 것이다. 안 의사 나이 31세 때의 일이었다. 위대한 거사를 앞 두고 왼손 약지를 잘라 흔들림 없이 거사를 행했는 데 안 의사를 위대하게 만드신 분은 당신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였다. 여사께선 아들이 사형선고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죽음을 앞둔 아들에게 '마지막 편지'를 썼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 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抗訴)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日帝)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은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세상에 나오거라."




 

나라와 민족이 힘들어 할 때마다 어머니는 위대함으로 다가오는 것일까. 안 의사의 어머니께서 남기신 마지막 편지를 읽으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삶과 죽음의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나라를 위해 아들의 목숨을 내 놓은 어미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 찢어질 텐데 호연지기를 심어준 위대한 어머니께선 죽음 앞에서 조차 비굴하지 말기를 당부하고 계신 것이다. 그것도 손수 장만하신 수의 한 벌과 '선량한 천부의 아들'과 같은 형벌같은 바람을 아들에게 전하며 자랑스러워 하고 계시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안 의사는 순국 이틀 전 감옥 속에서 옥중 유묵(遺墨)을 남겼는 데 그 중 하나가 
"견리사의 견위수명(見利思義 見危授命)"이었던 것. 안 의사의 거사가 있기 전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는 헤이그 특사(이준,이상설,이위종)들이 <만국평화회의보>와 인터뷰를 통해 일제의 불법적 조선침략을 폭로하기도 했다.일제에 의한 을사늑약 체결로 한국은 외교권을 상실하여 자주 국가로서 국제적인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된 데 대한 특사파견이었다.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26개국의 대표가 참석하는 제 2회 만국평화회의가 열리게 되자, 1906년 4월 고종은 전 의정부 참찬 이상설과 전 평리원 검사 이준을 이 회의에 파견하게 된 것인 데 
일제의 반대로 회의 참석이 제지되고 만국 평화 회의 참석이 제지되는 참담함 앞에 놓이게 되자 이준 열사께서 복부를 베어 자결을 시도한 사건이 헤이그에서 있었던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리 선조님들은 목숨을 걸고 나라와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나 자긍심이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안 의사 서거 104주기를 맞이한 지금 대한민국은 그런 자부심이나 자긍심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말았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조직된 국가정보원의 첩보요원들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댓글사건을 통해 짝퉁 대통령을 양산하는 범죄를 버젓이 저지르는 나라가 됐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선량한 사람을 간첩으로 만드는 조작질을 서슴치 않게 됐으며, 서류 위조가 발각되자 이번에는 개인과 특정 조직의 이익만을 위해 자살극을 벌이는 나라가 됐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몰상식이 하루가 멀다하고 행해져도, 이를 부추기거나 합리화 하며 국론분열을 일삼는 정치세력이 버젓이 활개치는 나라가 대한민국의 현주소이다. 안 의사의 순국 104주기를 맞이해 숭고한 넋을 기리는 분들이 통곡을 하며 억울해 하는동안, 바다 건너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는 한미일 3국의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른바 '헤이그 정상회담'에서는 댓글사건 수혜자 박근혜가, 제국주의 부활을 노리는 극우주의자 아베신조와 전쟁에 광분하는 미국과 함께 동족상잔을 부를 수 있는 '북핵 대응책'에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전혀 얼토당토 않은 일이 헤이그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것. 선조님들이 구국충정을 보인 성스러운 땅 헤이그에 친일 유신독재자의 딸이 선조님들의 얼을 더럽히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26일)는 천안함 침몰사건이 4주기를 맞이한 날이자,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의 순국 104주기를 맞이한 날이었다. 안 의사께선 스스로 손가락을 잘라 마음을 다잡으며 나라와 민족을 더럽힌 원흉을 처단했다. 그러나 뼛속까지 친일.친미의 피가 흐른다며 자랑스러워 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군 당국 등으로부터 정리된 천안함 사건은, 46명의 호국영령을 여전히 백령도 앞 바다에 수장시키고 있었다. 사건에 대한 의혹은 여전한 데 의혹을 가진 국민을 향해 '음모론'이라 주장하며 나라와 민족을 '정치적 이익'에 악용하고 있는 사람들.

안 의사께선 "
옳은 일을 짓밟는 것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을 보거든 구해줄 마음을 가져라. 그리고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에 빠졌을 때는 목숨을 던져 나라를 바로 잡는 데  힘쓰는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목숨을 던져 나라를 바로잡는 건 고사하고 옳은 일과 위태로운 처지에 놓인 나라와 시민을 짓밟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선조님들 볼 면목이 없다. 대한민국이 독립국가인지 다시 되새겨 보는 참담한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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