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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와 우리덜

[국정원]자살기도 직원 왜 억울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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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뒤에 숨은 추한 권력 
-국정원 자살기도 직원 왜 억울해 할까 -
 




당신이 국정원장이라면 사퇴하겠는가...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필자가 국정원장이라면 절대로...절대로 국정원장직을 그만 두지 않는다. 국정원과 남재준 국정원장을 두둔하고 싶은 게 아니다. 국정원은 권력의 형편 등에 따라 '자기의 갈 길'을 걸었을 뿐이다. 국정원은 그 자체로 권력일 수 없다. 그러나 최고권력의 지시 등에 따라 '최고권력의 상징적 이미지'로 비춰질 수 있는 것. 그렇다고 최고 권력이 국정원장을 내치기라도 한다면 부메랑이 되어 뒷통수를 치게될 것.

작금의 초라해진 국정원 위상 등을 참조하면 그 실체가 명약관화(
明若觀火) 하다.자기가 선택한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선택되거나 강요된 일이 불법이어서 처벌 받게 된다면, 그 보다 더 억울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렇다면 억울한 일을 만든 원흉의 실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필자가 가끔 인용하는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의 명언 속에서 실체가 드러난다. 

"부패한 권력은 권력이 아니라 공포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모 중학교 앞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기도한 국정원 요원 권 모씨가 이에 해당 할 수 있다. 그는 A4용지 9장에 달하는 유서를 통해 이른바 '단편소설'을 남겼다. 유서의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언론을 통해 드러난 사실은 검사가 반말조로 취조한 게 불만이었다는 게 자살 기도를 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

자살극을 벌인 첩보요원의 단편적인 모습만 보면 그는 살아남은 것 보다 죽는 게 훨씬 더 나은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가 남긴 유서 때문에 당신은 물론 국정원의 위상과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초라하게 만들었으므로, 일말의 동정심 조차 기대하지 못하게 만는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자살 해프닝은 유서의 내용과 함께 '억울함'의 여지를 충분히 남기고 있었다. 극약이 든 앰플 하나만 깨물면 쉽게 죽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굳이 번개탄(착화탄)을 피우고 남의 차 앞을 가로 막아 구조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든 건, 억울함을 유서에 담아 세상에 알리고 자신도 살아남고 싶었던 최후의 발악이 아니었을까. 아웅산 수치 여사의 "
권력의 채찍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라는 명언이 오버랩되는 게 권 모 요원의 모습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 그렇다면 이같은 현상은 어디서부터 발현된 것일까. 

주지하다시피 국정원은 그 자체로 권력일 수 없고, 최고 권력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조직이다. 국민들이 선택하고 부여한 조직이며 나라와 국민을 위한 매우 중요한 첩보기관인 것. 그러나 이같은 생각은 최소한 6년 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국정원이 부패한 권력의 앞잡이가 되면서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들의 생각과 눈높이를 벗어나 최고 권력자의 눈높이와 이념에 맞추어 부패한 권력과 한통속이 된 것이다. 특정 정치세력과 한 몸이 되면서 국정원 본연의 임무를 새까맣게 망각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지금으로부터 6년 전, 새누리당(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국민 다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밀어부쳤다. 그냥 밀어부친 게 아니라 세 번의 날치기를 통해 혈세 22조원을 강바닥에 쏟아 부었다. 그 결과 국토는 만신창이가 됐고, 재벌 토건족의 배만 불리며 유사이래 최악의 범죄를 양산했다. 정권이 교대되지 않고 교체되었다면 이들은 줄줄이 쇠고랑을 차고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 이들에게 안전장치 내지 보험이 필요할 것이라는 건 초딩들도 다 아는 사실 아닌가. 국정원의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는 주장.

아웅산 수치 여사는 이런 상황을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 시킨다"고 말했다. 권력을 잃으면 당신의 부조리 전부가 세상에 드러날 텐데, 그런 위험한 상황을 막기 위해선 '댓글사건'을 통해서라도 박근혜를 선택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였을 것. 그 일을 국정원을 통해 첩보요원 내지 국정원장을 '타락'하게 만들었다면 당사자들의 심정은 어떨까.

사실이 그러할지라도 권 모 과장이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종북세력에 떠밀려 국정원을 흔들고, 국정원 요원들이 내몰리는 현 상황이 개탄스럽다. 정치적 의도에 따라 사건의 진위와 관련없는 일로 국론이 분열돼 안타깝다"라고 쓴 유서 내용은 매우 정치적인 내용이자 국정원 직원이 할 소리가 아니었다. 국정원 직원이 국론분열을 일삼은 간첩질에 앞장선 중대한 범죄행위나 다름없는 것. 아울러 
국정원을 권력에 적당히 이용하고 내 팽개친 원흉들이 남긴 찌꺼기 전부를 첩보요원들이 분탕질을 하고 있는 슬프디 슬픈 자화상과 다름없어 보인다.

또 자살 해프닝을 벌인 권 모 직원은 유서를 통해 "검사의 눈엔 내가 공문서 위조범으로 보이는 모양인데 나는 27년간 대공활동을 하면서 국가를 위해 일해 왔다. 그런데 검찰 조사 과정에서 갖은 모욕을 다 당했다"고 말할 정도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27년간 대공활동을 하면서 국가를 위해서 일했다지만, 그의 입으로 시인한 '민변과 종북세력'은 새누리당과 수구보수세력이 즐겨 사용했던 키워드가 아니었나. 유서를 통해 국정원이 민주사회와 동족을 핍박하거나 이간질 하는 일에 매진했다는 건 놀라운 일이다.

최근까지 종북좌빨을 습관적으로 입에 담아온 정치세력 등을 참조하면, 그같은 일을 누가 지시한 것인지 밝히는 것도 간첩조작 의혹 사건 수사 못지않은 '국정원 바로세우기' 모습이다. 아울러 국정원의 일탈이 계속되면 
소시민들이 번개탄을 피우는 일이 늘어날 것 같은 불길한 생각도 든다. 그런 사정을 아는 지 모르는 지 먼 나라에 나가 '댓통령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박근혜를 보면, 번개탄을 부르는 거의 미쳐가는 수준의 대한민국이 아닌가 싶다. 국격을 망치고 국정원까지 망가뜨리며 국민들을 초라하게 만든 정치세력들. 그 원흉을 처단하지 못하는 한 비극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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