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재앙의 근원지
-김무성,1인자녀 반성 욕을 부르는 막말-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할머니, 아기엄마는 어디로 간 것일까...
자료사진은 지난해 이웃 동네로 마실을 가면서 찍어둔 사진이다. 포동포동하게 살찐 뽀얀 살결이 너무 귀여워 목덜미를 살짝 만져본 사랑스러운 녀석이다. 아기를 업은 할머니는 '두데기'라고도 불리우는 아기 포대기를 잘 맨 솜씨를 보면, 아이를 많이 길러본 솜씨같기도 하다. 요즘은 쉽게 만나기 힘들어진 포대기지만, 필자가 어릴 때만 해도 아기 포대기는 필수품이었다. 어디를 가나 어린 아이를 등에 업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 모양도 여러가지여서 '포대기 패션'이 유행할 정도였다.
한 번 장만해 두면 큰 놈부터 막내까지 두루 사용하게 된 포대기는,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사용해 누더기가 될 정도로 애지중지한 물건이기도 했다.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할머니가 뷰파인더로 들어오게 된 배경에는 그런 추억이 한 몫 끼어든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풍경을 만나기 쉽지않다. 필자가 사는 동네만 해도 오전 9시쯤이면 '유령의 도시'로 변하게 된다. 서울에서 사람 구경하기 힘든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파트단지는 침묵이 흐르는 것. 대도시에서 왜 이런 현상이 생겼는지 모른다면 탈북자이거나 새로 가정을 꾸린 다문화가정일 정도다.
아침만 되면 사람들이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는 데 그 중에는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 주로 엄마 손에 이끌려 아이들이 가는 곳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도 어린이집 근처에 가야 가능할 정도로 동네는 텅 비어있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한나절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는 이유는 '맞벌이' 때문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에 국가부채(1000조원)가 국내총생산(GDP)의 80%에 달할 전망이라고 하므로, 대도시의 이같은 현상은 점점 더 늘어나 나중에는 결혼은 커녕 아이를 낳을 생각조차 하지못할지도 모르는 것.
사정이 대략 이러한데 이틀 전(12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 출산율이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우리 사회 여러 현상 중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무성은 지난해 출산율이 1.18명으로 전년의 1.3명보다 크게 떨어진 것을 두고 "정말 큰일 났다는 생각이다. 다른 나라의 예를 놓고 볼 때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국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제 20년이 되면 우리에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데 재앙을 부른 막말은 '웃음과 농담섞인 어조'로 말한 부분이 화를 불렀다.
"이 자리에 자녀 한 사람 갖고 계신 분은 반성해야 한다.우리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한다"
김무성이 한 발언은 '농담삼아 웃으면서' 한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하긴 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처한 경제현실 등을 생각하면 욕을 부르는 막말이나 다름없는 것. 김무성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재앙에 가까운 수 천개의 댓글민심이 쏟아졌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댓글은 "기저기 한 번 못 갈아본 니네 두목한테나 해라..."고 하는 차마 웃지 못할 자충수로, 김무성의 성의없는 막말에 박근혜가 화를 입고 있는 풍경인 것. 댓글 민심 몇 개만 더 확인해 볼까.
-.결혼도 안 해, 애도 안 낳아~~ 닥부터 애 둘 낳으라고 해라
-.무성이 말이 맞다1인 출산 반성 해야 한다 뽕닥 듣고 있냐?
-.닥그네 엿먹이는 소리같군...ㅎㅎ
-.저출산보다 나라빚이 재앙될것....아휴
-.한국은 애낳는건 둘째고 교미불능사회가 돼가는기다
-.당신이 주군으로 모시고 있는 돈있는 파란닭도 알을 안품는데 개털인 민초들이 감히 우찌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212093712528>
한 번 장만해 두면 큰 놈부터 막내까지 두루 사용하게 된 포대기는, 그야말로 '마르고 닳도록' 사용해 누더기가 될 정도로 애지중지한 물건이기도 했다. 어린아이를 등에 업은 할머니가 뷰파인더로 들어오게 된 배경에는 그런 추억이 한 몫 끼어든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이런 풍경을 만나기 쉽지않다. 필자가 사는 동네만 해도 오전 9시쯤이면 '유령의 도시'로 변하게 된다. 서울에서 사람 구경하기 힘든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파트단지는 침묵이 흐르는 것. 대도시에서 왜 이런 현상이 생겼는지 모른다면 탈북자이거나 새로 가정을 꾸린 다문화가정일 정도다.
아침만 되면 사람들이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는 데 그 중에는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 주로 엄마 손에 이끌려 아이들이 가는 곳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웃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도 어린이집 근처에 가야 가능할 정도로 동네는 텅 비어있는 것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한나절동안 서로 떨어져 지내는 이유는 '맞벌이' 때문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에 국가부채(1000조원)가 국내총생산(GDP)의 80%에 달할 전망이라고 하므로, 대도시의 이같은 현상은 점점 더 늘어나 나중에는 결혼은 커녕 아이를 낳을 생각조차 하지못할지도 모르는 것.
사정이 대략 이러한데 이틀 전(12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지난해 출산율이 다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데 대해 "우리 사회 여러 현상 중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무성은 지난해 출산율이 1.18명으로 전년의 1.3명보다 크게 떨어진 것을 두고 "정말 큰일 났다는 생각이다. 다른 나라의 예를 놓고 볼 때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국가 재정건전성 악화로 이어진다"면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제 20년이 되면 우리에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런데 재앙을 부른 막말은 '웃음과 농담섞인 어조'로 말한 부분이 화를 불렀다.
"이 자리에 자녀 한 사람 갖고 계신 분은 반성해야 한다.우리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한다"
김무성이 한 발언은 '농담삼아 웃으면서' 한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하긴 했지만, 우리 국민들이 처한 경제현실 등을 생각하면 욕을 부르는 막말이나 다름없는 것. 김무성의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재앙에 가까운 수 천개의 댓글민심이 쏟아졌다. 그 중에 눈에 띄는 댓글은 "기저기 한 번 못 갈아본 니네 두목한테나 해라..."고 하는 차마 웃지 못할 자충수로, 김무성의 성의없는 막말에 박근혜가 화를 입고 있는 풍경인 것. 댓글 민심 몇 개만 더 확인해 볼까.
-.결혼도 안 해, 애도 안 낳아~~ 닥부터 애 둘 낳으라고 해라
-.무성이 말이 맞다1인 출산 반성 해야 한다 뽕닥 듣고 있냐?
-.닥그네 엿먹이는 소리같군...ㅎㅎ
-.저출산보다 나라빚이 재앙될것....아휴
-.한국은 애낳는건 둘째고 교미불능사회가 돼가는기다
-.당신이 주군으로 모시고 있는 돈있는 파란닭도 알을 안품는데 개털인 민초들이 감히 우찌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40212093712528>
김무성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 사회 여러 현상 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출산문제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 중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치인들이 입을 함부로 놀리는 게 아닐까.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가부채는 1053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0%에 달할 전망이다. 2007년 참여정부 시절 571조2000억원이던 국가부채가 MB정부를 거치면서 481조8000억원이나 불어난 결과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가부채가 두 배 가깝게 불어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나라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며, 국가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킨 것. 김무성은 정말 심각한 문제를 덮어두고자 저출산문제를 언급한 것인지. 김무성의 막말이 누리꾼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동안 <중앙일보>에서는 "매년 10조 쏟아부었는데 .. 출산율 1.18명 추락"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흉흉한 댓글민심(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40212011603699)을 불러모았다. 댓글민심이 예전과 달리 비판과 비난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보건복지부가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출산율을 이같이 보고했는 데 정부가 비판을 자초한 건 연평균 10조원에 달하는 출산율장려 예산이었다. 관련 기사 아래 댓글을 들추자마자 "듣도보도 못한 10조는 대체 어디서 나온거야?"라는 누리꾼의 반응이었다. 정부가 10조원의 예산을 어디에 어떻게 썼는지 알 수 없지만, 출산율이 저조한 원인에 대한 판단을 보니 한심한 생각이 절로든다. 복지부 관계자는 "결혼을 안 하거나 미루는 사람이 늘면서 출산율이 낮아진 것"이란다. 결혼을 안 하거나 미룬 원인에 대해서는 모르는 데 마냥 예산만 퍼붓고 있었는 지.
정부가 내놓은 출산율 장려 대책은 거의 재앙 수준에 가까운 초딩 수준이었다.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시간제 근로자 등이 원하는 시간에 어린이집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시간제 보육반을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 아울러 야간.휴일 시간연장 보육서비스 제공과 산업단지 어린이집 설치 등의 대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혼기에 다다른 선남선녀 앞에 놓인 출산과 육아현실은 거의 공장수준이다. 부부가 아이만 낳고 육아는 어린이집에서 하는 메뉴얼 사회를 뻔히 보고도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들까.
저출산 원인 중에 가장 큰 게 경제적 이유이며, 몇몇 고소득층을 제외하고 나면 경제불황의 장기화로 인한 취업과 불안정한 직업이 손꼽히고 있다. 또 결혼 이후 양육비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교육비 문제와 결혼에 드는 비용까지 그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다. 입으로만 먹고 사는 정치인과 너무 다른 경제현실이다. 출산장려 정책으로 출산율을 높이는 데 한계에 봉착한 것.
어리석은 노인을 가리키는 현대판 격언이 있다. 자식들에게 돈을 맡겨놓고 타 쓰는 노인과 손자를 돌보는 노인. 언뜻 보기엔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자식 농사 짓느라 평생을 희생한 어른들에게는 형벌이나 다름없다. 손자를 잠시 돌보는 게 아니라 아예 어른들이 도맡아 키워야 살 수 있는 사회가 올바르다고 볼 수 있겠는가.
저조한 출산율 뒤에 숨어있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의 진원지가 가계부채와 나라의 빚더미이며, 그 원인이 불과 6년 전부터 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증폭되기 시작한 건 눈여겨 봐야 한다. 그 책임을 태연하게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는 김무성과 새누리당의 철면피를 보면, 우리 사회 여러 현상 중 가장 심각한 문제가 이들 정치인과 집단이 아닌가 싶다. 정치인들이 앞 뒤 안 가리고 함부로 나불대면 국론분열만 가중되고 국민만 피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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