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막아선 유신망령
-권은희,기자회견 막아도 여전히 댓글정부-
유신망령의 짓일까...
최승호 @MBC_PDChoi권은희 수사과장의 기자회견 보고 있는데 갑자기 광고로 넘어가네요. MBN 왜 이러죠? 다른 종편, 보도채널은 아예 중계도 않고, 이럴 거면 왜 보도채널 허가받았는지 ...팩트TV 보라는 얘기네요. 뉴스타파가 빨리 커야겠다는 생각!...
오늘(7일) 오전 11시,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후,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상급 법원에서 명확한 판단 내리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기자회견을 생중계하던 MBN의 화면이 갑자기 광고로 넘어간 사실이 뉴스타파 최승호 PD로부터 전해졌다. 눈만 뜨면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유신망령의 짓일까...기자회견 당시의 화면을 켑쳐해 보니 MBN이 유일하게 기자회견을 생중계 했나 본데, 기자회견 직후 수 분 후에 저절로(?) 기자회견이 끊겼다는 것.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따라서 누리꾼들은 리트윗으로 최 피디의 글과 함께 이런 조치가 외압일 것으로 확신하며 응원글을 남겼다.
권은희 수사과장을 향한 응원 트윗
-.용기있는 당신에게 무한신뢰! 함께 끝까지 가봅시다!
-.갑자기 기자회견 화면들이 사라짐..이것도 외압이겠지.써글...ㅠ.ㅠ
-.여의도에 기생하는 127명이나 되는 병신들보다 천만배 훌륭하고 장한 권은희
-.권은희과장 기자회견 중계를 아무데서도 안해... MBN이 했나본데 하다거 갑자기 끊으면서 광고로 넘어갔대... 이해가 돼?
-.정의와 상식, 진실을 지킵시다. 권은희 화이팅!
-.권은희 기자회견때 카메라 터지는 소리밖에 안들렸다. 이런 인터뷰 첨이다. 대통령보다 더 인기가 많은것이 틀림없다.
-.권은희 멋지다.
-.각 언론사들이 김용판 무죄는 탑탑뉴스로 장식하더니, 권은희 수사과장 대응 기자회견은 방송중에 예고없이 중단해버린 폭거를 자행했다. 대한민국은 정치만 썩은게 아니다.
그런가 하면 권 수사과장을 비난하는 한 트위터도 끼어들었다. 한 트위터는 "권은희 수사과장은 경찰 역사의 큰 오점. 권은희 수사과장이 김용판 무죄에 항소한다는데 이번엔 권은희 진술에 위증여부를 명백히 가려내 사법부 권위를 회복해야 한다. 감옥에 갈 사람이 기자회견질 하면 되겠나?"라며 김용판의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두둔하고 나서기도 했다. 현재 사법부가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 지 조차 모르는 1인이었을까. 아고라방에서는 "방송사고일리는 만무하고 이거 분명한 외압이 작용했군요. 이게 나라 맞나."며 유신망령의 소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필자는 후자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자료사진 중에는 "불의를 증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정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슬로건이 걸린 송파경찰서의 모습이 담긴 게 있다. 이 말을 거꾸로 표현해 보면 '정의를 증오하는 사람은 불의를 사랑한 사람'이란 뜻이 된다. 그들은 대한민국의 하늘을 먹구름으로 시꺼멓게 드리운 유신망령이자, 국가기관에 의해 저질러진 댓글사건의 원흉들.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온 게 아니라 댓글로부터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의 하늘은 하루도 맑을 날이 없는 것. 그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려니 무리가 따를 수 밖에. 누군가 스스로 구려서 기자회견을 막았겠지만, 그렇게 한다고 해서 댓글사건이 지워질까. 외압을 통해 김용판에게 면죄부를 주고나면 원세훈이 그 대가를 누릴 것이며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해가 미치게 될 수순이 뻔해 보인다. 불의를 사랑한 사람들로부터 정의로운 한 사람 내지 대한민국의 국격이 끝도없이 추락할 것. 권력의 부패 정도를 알 수 있는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명언이 딱 들어 맞는다.
"부패한 권력은 권력이 아니라 공포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는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권력의 채찍에 대한 공포는 거기에 복종하는 사람을 타락시킨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모두 이와 같다. 권력을 잃을지 모른다는 공포 때문에 '권력을 휘두르는 자'를 부패시키고 있는 막장 드라마 같은 모습. 사람들이 권은희 수사과장을 응원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다. 그녀는 이 시대를 사는 민중들의 마지막 남은 희망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불의를 증오했고 정의를 사랑한 죄로 기자회견을 자청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김용판의 무죄 소식이 그녀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건, 당신 한테 가해질 불이익 때문이 아니라 이 땅에서 정의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고 있었던 것. 사법부가 권력에 휘둘릴 때도 그녀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 그녀를 무한 신뢰하며 더불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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