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스의 비경 속으로
-안데스가 만든 잊지못할 수묵담채화-
전혀 뜻 밖의 행운이 도사린 곳...
바람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 아내의 입버릇은 점점 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옷깃을 여미는 바람이나 하늘나라를 드나든다는 뭇새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 눈 앞에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명산에 전해져 오는 전설 중에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장관이 포함돼 있다. 그게 반드시 옳은 말인지 모르겠지만, 산은 당신을 우러러 보는 겸손한 자에게 비경을 선물한다고 했던가.
안데스 자락의 쎄로 뽀쵸코는 고도를 높히면 높힐수록 발길을 붙드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동쪽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안데스 속으로 스며들며 수묵담채화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 그곳은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 곳. 간밤에 달님이 흩뿌려둔 은빛가루가 무리를 지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바람도 쉬어가고 싶은 산골짜기. 바람과 뭇새들도 이 산중에선 투정 조차 부리지 못할 것 같은 아늑한 곳.
안데스 자락의 쎄로 뽀쵸코는 고도를 높히면 높힐수록 발길을 붙드는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졌다. 동쪽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햇살이 안데스 속으로 스며들며 수묵담채화를 연출하고 있었던 것. 그곳은 아직 잠에서 덜 깨어난 곳. 간밤에 달님이 흩뿌려둔 은빛가루가 무리를 지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바람도 쉬어가고 싶은 산골짜기. 바람과 뭇새들도 이 산중에선 투정 조차 부리지 못할 것 같은 아늑한 곳.
그 속으로 발길을 옮기면 그림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뒤를 돌아보니 우리가 걸어왔던 봉우리들이 그리움처럼 발 아래에 펼쳐져 있다. 다시 고도를 높힌다. <계속>
내가 꿈꾸는 그곳의 Photo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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