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반대편 '봄의 모습'은 어떨까?
남미여행을 떠나기 전에 저는 늘 그곳의 계절이 궁금했습니다.
알려진바로는 우리나라와 정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가을이 올때 쯤
그곳에는 봄이 오고 있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이런 사실을 배웠다해도 실제의 모습들은 늘 궁금했던 것이지요.
제가 청년기 얼마쯤을 보낸 '중앙아메리카'의 카리브해에도 계절은 바뀌고 있는 것이어서
자세히 관찰하면 열대우림 속에서도 '단풍'으로 물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행을 떠나기전에 본 '파타고니아'의 봄은 너무도 아름다웠는데
우리와 정반대에 위치해 있는 파타고니아는 막 봄이 오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위도가 우리와 비슷한 곳이지만 이곳에서는 '남위'라 하죠.
우리나라의 계절로 치면 3월이고 그곳에는 9월이었습니다.
얼마전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의 공간에서 지구의 모습을 봤다고 했지만
'한반도의 모습'은 보지 못햇다고 했는데 그녀가 우주의 공간에서 푸른빛을 내며 우주공간에 떠 있는 우리지구의 모습중에
우리나라의 반대편에 있는 남미땅 파타고니아를 보면 그림상자 속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곳에서는 이장면들이 거시적인 시야에 들어올 뿐, 그곳에서 현미경으로 봐야 볼 수 있을 것 같은 그림들 속에
우리나라와 같은 계절인 9월의 봄이 이렇게 펼쳐져 있는 것입니다.
현재 이 포스트에 펼쳐진 그림들은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항구를 중심으로
'얀끼께 호수'와 '오소르노'의 풍경입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본 지구반대편의 봄의 모습이죠.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의 봄날씨와 다른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봄날씨는 바람이 많은 편인데 비하여 이곳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았습니다.
물론 바람이 불지 않은 날을 택하여 여행을 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 주변에서만 15일정도 머물렀는데
그곳에서 바람을 느끼지 못했다면 바람이잠잠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특히 얀끼께 호반의 모습은 거울처럼 너무도 맑고 조용해서 호수곁에서 피어나는 꽃봉오리들 조차
숨을 죽이며 피어나는것 같았습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이 오소르노 화산을 중심으로 생겨난 호수는 너무도 멋진 '봄의 풍경'이었습니다.
뿌에르또 몬뜨에 처음 도착했을 때는 그곳에서 '버들강아지'가 피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버들강아지 보다 더 굵고 큰것이 특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나 동물들이나 심지어 해산물까지 대부분 우리것 보다 큰 것이 특징이었는데
저는 작으면서도 향기가 짙은 우리나라의 동식물이나 해산물이 더 좋았습니다.
우리와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된 칠레의 식품들을 먹어보면 아실 듯 합니다.
물론 무조건 '우리것이 최고'라는 주장은 아니구요. ^^
우리나라에서 봄소식은 대부분 매화나 산수유가 먼저 전해오지만
이곳 파타고니아에서는 길가의 민들레나 바닷가의 민들레로 부터 그 소식을 먼저 보았으며
우리와 같은 풍경은 길가나 주택단지속에 피어나는 벚꽃이었습니다.
전세계 어디를 가나 꼭 피어있는 민들레는 아마도 개미와 더불어
지구가 멸망해도 이 땅에서 다시 살 수 있는 생명력이 끈질긴 種이 아닌가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봄이 오는 것 처럼 지구반대편에도 봄은 오는것이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도 봄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마찬가지나
이곳 파타고니아 사람들이 우리들과 다른점이 있다면 그들은 우리들 처럼 바쁘지 않게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시계를 한 30년이상 뒤로 돌려둔 것 처럼 그들은 느리게 느리게
아름다운 봄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제 며칠후면 2008년 봄을 설레게 했던 봄소식은 또 우리들 기억에서 멀어져 갑니다.
우리들도 잠시 잠깐 이 땅에서 꽃을 피우다 가 사라질 텐데
가는 봄을 붙잡지 못해서 아쉬움에 이렇게 끌적이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반대편의 봄의 모습...우리와 별 다를바 없죠? ^^
Boramirang
** 그림들은 저의 '남미여행기'에 대부분 수록되었던 장면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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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꾸는 그곳-Boramirang
제작지원:그린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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