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이 좋은점 몇가지!
아래 그림의 이 사람은 제가 남미여행중에 만난 '띠노Tino'라는 사람입니다.
국적은 스페인이며 그가 사는 곳은 북아프리카 지중해 입구의 '그란 까나리아Gran Canaria'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직업은 '페인트공'이며 작은 사무실을 가지고 건축현장의 페인팅을 전담하는 보잘것 없는(?) 사장이기도 합니다.
그란 까나리아는 유럽에서 잘 알려진 '3대휴양지'이기도 합니다.
띠노를 만난것은 '나우엘우아피'호수를 관광한 직후<못 보고 죽으면 너무도 억울할 '나우엘우아피 호수'>였습니다.
파타고니아의 빼리또모레노 빙하가 있는 깔라파떼로 가려고 아르헨티나 바릴로체 버스터미널에서
버스표를 예매하고 난 직후였습니다.
그와 같은 버스를 타야하는 운명이었고
띠노와 처음 버스터미널에서 만나 인사를 건네며 그의 프로필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는 성격이 매우 활달했고 장난기도 있는 사람이었는데
시간이 경과하면서 그의 정체는 탄로(?)나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마흔이 다 된 그는 총각이었습니다.
장가를 아직 못갔다며 웃으면서 중매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띠노는 아리따운 여성을 소개해 준다고 해도 결혼에는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의 머리와 가슴속에는 온통 '여행' 뿐이었던 것입니다.
년중 두달 가까운 휴가는 그를 지구 곳곳의 관광지로 보내고(?) 있는데
용케도 그의 스케쥴에 따라서 바릴로체에서 저와 혜은을 만났던 것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된 동기는 다름이 아닙니다.
띠노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저의 블로그에 포스팅 해 두면
제가 그란 까나리아로 가서 띠노의 사진을 보여줄 생각입니다.
그가 그토록 원했던 장면을 이제야 편집하며 그와 한 약속을 지키려합니다.
띠노와 한 약속은 사진을 돌려주는 것 외에
그가 대한민국을 방문하면 우리나라 전역을 그의 일정에 맞추어 소개해 주겠다고 장담했으며
띠노 또한 그란 까나리아에 오면 아름다운 그란 까나리아의 모습을 전부 보여주겠노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의 동생과 사촌들이 그곳에서 보트를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띠노는 바릴로체에서 부터 깔라파떼까지 동행을 하며 이야기 동무가 되었고
그가 가지고 있던 '정보'들을 제게 많이도 알려 주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띠노는 비행일정과 버스운행시간 등이 적힌 정보를 제게 알려 주었는데
그가 제게 준 정보들은 '론니플레닛Lonely Planet Travel Guides '의 정보보다 더 유익하여
그가 저와 헤어진 이후 배낭여행을 하고 있던 우리들을 매우 흡족하게 했습니다.
띠노는 금년년말 내지는 내년초에 그란 까나리아에서 다시 상봉할 예정에 있습니다.
스페인에서 그란 까나리아로 날아가면 거기서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페인트칠을 하고 있을 것이나
약속에 따라서 저도 붓이나 롤을 들고 그의 작업에 참여할 것 같습니다.
그는 늘 제게 페인팅 시늉을 하며 페인팅횟수에 따라서 여행지가 넓어 진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발을 세계로 향하게 만드는 것은 '페인팅면적'이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전부를 바쳐 여행에 몸담는 그는 배낭여행의 좋은 점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첫번째,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그를 통해서 삶의 활력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무료해진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운 활력을 충전하는데는 늘 대하던 사람보다 새로운 사람들이 더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 패키지여행에 따라 나서면 늘 가이드에게 구속 당하고 여행지는 사진만 찍는 곳으로 전락하지만
배낭여행을 하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어도 여행지 곳곳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셋째, 무엇보다도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주로 몸으로 떼우는 배낭여행은 비용도 줄일 수 잇을 뿐만 아니라
여행을 통해서 자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쩌면 띠노는 여성보다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위 그림들은 '바릴로체의 버스터미널'과 '파타고니아의 깔라파떼' '빼리또모레노' 등의 모습입니다.
넷째, 일반에 알려진 정보외에 새로운 정보를 직접 체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으로 직접 체득한 현지의 사정들은 너무도 값진 것이어서 나중에 '가이드'로써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여행은 '자유'를 의미합니다.
일상의 구속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경험일 것입니다.
여행은 방랑과 달라서 다시 되돌아 갈 곳이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삶 가운데서 '나我'를 여러 각도에서 돌아 볼 수 있게 하는,...
자유로운 시각으로 불 수 있는 여행방법은 배낭여행이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그 여행은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즐거운데
제 블로그 포스트(www.tsori.net)를 열어서 이 사진을 보며 기뻐할 띠노를 생각하니
그란 까나리아의 아름다운 모습과 친절한 사람들이 벌써부터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PS: 배낭여행은 여행사를 쫒아 가는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 스스로 계획하고 마무리'한다!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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