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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남해 문항마을,세살박이도 우럭조개 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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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항어촌마을의 행복한 오후
-남해 문항마을,세살박이도 우럭조개 켄다-



앙증맞은 고사리손이 꼼지락 꼼지락...


엄마와 아들이 갯벌에 나란히 앉아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모자가 갯벌에서 케내고 있는 건 주먹만한 우럭조개. 갯벌 속에는 우럭 조개가 지천에 널려있어 세살박이 아이도 우럭조개 케기에 나선 모습이 쉽게 눈에 띈다. 이곳은 남해군(군수 정현태) 설천면 문항리 231-4번지 문항어촌체험마을의 갯벌. 10월의 따사로운 오후 햇살이 문항어촌마을에 가득 쏟아지는 가운데, 후리그물 체험에 나섰다가 아이들과 가족들이 우럭조개 케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 그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문항마을에 들러 점심을 먹고난 후 맨 먼저 눈에 들어온 풍경이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개막이다. 개막이란,어살이나 발로 갯벌을 막고 울타리처럼 그물을 쳐 두어 밀물 때 들어온 고기를 썰물 때 잡는 도구를 말한다. 개막이 저편으로 하얀집이 있는데 그곳은 문항어촌마을의 갯벌체험을 하는 곳이다. 그곳에서 후리그물 체험이나 개막이 체험 또는 우럭조개 케기같은 갯벌체험을 안내해 주고있었다. 문항어촌마을 갯벌체험 본부인 셈이다. 그곳으로 이동해 본다.


 

문항마을에서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대략 3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썰물 때를 기다렸다가 갯벌로 나가 3시간 정도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것. 서서히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기다렸다가 갯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 갯벌로 나간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남해 문항마을의 갯벌은 서해의 갯벌과 달라 갯벌과 모래가 적당히 뒤섞인 가운데 조개껍질이 혼합되어 있으므로 맨발로 입장을 하면 다칠 수가 있다. 따라서 문항마을의 갯벌에 입장할 땐 반드시 장화를 신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맨손으로 갯벌을 뒤지다가 다칠 수 있으므로 코팅 면장갑을 착용하게 한다. 갯벌에 입장하기 전에 문항마을어촌의 박상아 사무장이 꼼꼼이 챙겨준 안전수칙이다. 박상아 사무장은 씩씩했다. 수시로 몰려드는 갯벌체험객들 때문에 하루의 대부분을 안전수칙 등 갯벌체험 안내를 위해 목청을 드높이고 있었다.

"장화를 잘 씻어서 반납해야 돈을 돌려드립니다.알았지예!..."




그녀가 마지막으로 당부한 건 갯벌에 입장할 때 신어야 하는 장화관리에 관한 사항. 갯벌체험 비용은 어른 1만원, 어린이 5천원이었지만 장화대여비는 별도로 받는다. 한 켤레 2천원이다. 그러나 2천원만 받는 게 아니라 만원을 받는다. 이유가 있었다. 갯벌체험이 다 끝나고 나면 반드시 (잘)세척해서 반납해야 8천원을 돌려준다는 것. 




갯벌체험은 단지 조개나 물고기를 잡는 재미만 있는 게 아니라 교육적효과까지 포함돼 있었다. 한 두 사람이면 몰라도 문항마을갯벌체험에 밀려드는 사람들을 감당하려면 제한된 관리인원(마을사람들)으로 부족하다는 것. 아무튼 박상아 사무장으로부터 전달되는 안전수칙은 재밌었다. 교육이 끝나는동안 문항마을 앞 바다는 서서히 갯벌을 드러내며 모세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갯벌 너머로 보이는 섬은 상장도와 하장도가 겹쳐보이는 모습. 조금 전까지 바다속에 잠겼던 갯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우럭조개를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문항어촌마을의 갯벌체험 순간이 다가온 것이다. 그 행복한 현장을 우럭조개 케듯 카메라에 담아봤다.
 



노동은 신성하다. 그러나 육체는 갯벌천하유아독존...




짜잔~한 유아의 가벼운 발놀림. 문항마을 갯벌체험 현장이 내려다 보이는 방파제 위에서 너댓살쯤으로 보이는 한 어린이가 포착됐다. 갯벌체험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잘 차려입은 꼬마 녀석. ㅋ 너무 귀엽다. 갯벌천하유아독존(?)이란 말이 이럴 때 필요할까. 녀석은 체험에 앞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냥 뚜벅뚜벅 갯벌로 걸어가는 듯 싶더니 한 순간 삽질 아니 호미질을 하기 시작했다.




고사리 손에 잡힌 호미는 대여된 것. 이 호미는 갯벌 속에 숨어든 적(?)을 발견해 낼 유용한 도구. 잘 해 낼 수 있을까. 


 

카우보이 모자를 쓴 어린이는 세살박이 동생을 대동하고 나타난 것이다. 세상에!...녀석의 손에도 호미와 우럭조개를 담을 바구니가 들려있다. 갯벌에 들어서기만 하면 생존본능이 발동하는 것인지. 우럭조개가 갯벌 속에서 키득 거릴 것만 같다.ㅋ 그러나 아빠 곁에서 너무 행복해 보이는 풍경.(아빠는 무슨 생각하실까?...^^)


 

자!...그럼 우럭조개 케기 체험에 나서볼까...그런데 자꾸만 웃음이 난다. 갯벌 속으로 아장아장 발걸음을 옮기는 아가가 너무 귀여워...ㅋ


 

드 넓은 갯벌...

 



우럭조개와 벌이는 한 판의 갯벌체험이 시작됐다. 파고 또 뒤지고...


 
 
엄마와 아들이 갯벌에 나란히 앉아 갯벌체험을 하고 있는 정겨운 모습. 아들의 고사리 손이 꼼지락 꼼지락 우럭조개를 긴장시키고 있다.


 

문항마을 앞 바다는 그동안 갯벌을 점점 더 넓게 벌려놓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은 질펀한 상태.


 

그곳에서 한 가족의 행복한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문항마을 갯벌과 우럭조개가 선물해 준 행복한 풍경.


 

도대체 우럭조개는 어디에 숨어있는 것일까.


 

갯벌 곳곳에는 보물을 케듯 우럭조개 사냥 모습이 연출되고 있었고 썰물의 갯벌은 점점 더 면적을 넓혀갔다.


 

우럭조개 케기 삼매경에 빠진 한 어린이...사투를 벌이는 듯. 얼마나 열심히 갯벌을 뒤지는지 영상을 한 번 열어볼까.


 

ㅋ 평소 안 해 보던 호미질이라 허리가 편찮으신 듯(영상을 열어보시면 넘 재밌는 거 있죠. ^^)


 

이렇게 열심히 갯벌을 뒤지다가 허탕을 치면 맥 빠질 게 틀림없다. 그러면 다른 장소로 옮긴다.


 

여기서 잠깐!...현장에서 전해들은 우럭조개 케기 노하우. 갯벌에 드러나 있는 숨구멍을 찾아 호미질을 하면 작은 우럭조개가 나온다. 이때 작은 우럭조개를 종패로 살려두고 조금만 더 깊이 파내려가면 주먹만한 우럭조개들이 노다지로 쏟아진다는 것. 우럭조개들도 가족 단위로 모여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새끼 조개가 발견되면 인내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발굴에 나서라는 것.


 

그렇게 우럭조개가 발견되면 한 가족만 바구니에 담아내고 자리를 이동해야 할 텐데...이 분은 아예 갯벌로 변신을 시도하는 듯. 어디가 갯벌인지 어디까지가 체험객인지 모를 정도. ㅋ


 

봉쥬르~ 아빠 곁에 서 있는 한 어린이의 뒷태가 너무 귀엽다.


 

또 이 어린이는 어떻고...차림을 잘 살펴보면 깨물어 주고 싶도록 귀엽다. 여기서 갯벌체험 복장을 한 번 더 살펴보자. 갯벌체험에 나선 사람들의 복장을 잘 살펴보면 대개 허드렛일을 하는 (작업복)차림이다. 시커먼 갯벌에 주저앉아도 될 만한 옷이라야 제격이란 말씀.




그러고 보니 조금 전에 만난 '봉주르 어린이'는 아빠의 조개케기를 감독하는 듯 아직은 새옷이다. 바구니에 쌓여가는 우럭조개가 신기한 듯.




 드넓은 갯벌 곳곳에선 우럭조개가 하나 둘씩 쌓여가며 행복이 익어간다.




갯벌체험 삼매경에 빠진 가족들을 보면 우럭조개가 가족을 결속 시키는 희한한 매체로 작용한다.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제공하고 있는 것.



 
물이 점점 더 빠져나간 바닷가에서 바라본 문항마을 전경. 참 정겨운 초가을 풍경이 갯벌 뒤로 나지막하게 펼쳐져 있다.




 한 가족이 케낸 우럭조개는 바구니 가득...




문항마을 갯벌 아래 얼마나 많은 조개들이 살고 있으면 케고 또 케도 여전한지...




갯벌체험 가족이 한 번 다녀가면 그 자리엔 둥그런 웅덩이가 생기고, 다시 밀물이 들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수천 수만번 또는 억만번. 




자연은 우리에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행복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뒤로 상장도와 하장도가 완전히 드러난 모습.)




맨 처음 만났던 한 어린이의 손에도 작은 조개들이 담겨져있다. 호미질 워밍이 헛되지 않은 듯. ㅋ 뒤로 보이는 바구니 속엔 우럭조개가 가득하다. 아마도 이날 저녁 가족들은 식탁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문항마을갯벌 체험을 되새기겠지.



 
그리고 또 한 가족...우럭조개 케기를 끝내고 아빠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밀짚모자 셋...



 
문항마을의 갯벌체험은 일상에서 잊고 지내던 '행복을 케내는 체험'인지, 오후 햇살에 비친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


 

그러나 아직은 끝나지 않았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할 순서가 남았다. 갯벌체험으로 더러워진 장화를 깨끗이 씻어 반납해야 할 차례. 그래야 8천원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갯벌에 더러워진 옷은?...대충 씻거나 빨아서 그냥 다 집으로 가져가야 한다. ^^

 


**참고로 문항어촌마을에서 갯벌체험에 나선 가족들이 이 포스트를 보신다면 댓글을 남겨주시기 바란다. 갯벌체험 기념으로 가족사진이 담긴 원본 사진을 통째로 되돌려 드리고 싶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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