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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진짜 보다 짝퉁이 더 눈에 띄는 산수국


-진짜 보다 짝퉁이 더 눈에 띄는 산수국-



어느꽃이 진짜일까...


며칠 전 오후 해질녁, 요즘 한창인 산수국을 약수터 근처에서 만나게 됐다. 빛깔이 너무 고와 가던 길을 멈추고 산수국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자연이 빚어낸 황홀한 빛깔이 초록빛 일색인 숲속에서 불을 밝힌 듯 했다. 볼수록 신기하다. 빛깔도 오묘하지만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꽃 옆으로 큼직한 꽃잎을 장식처럼 달고 사는 산수국(山水菊)은 볼 때 마다 신기한 것. 

이름과 달리 모양은 보통의 국화와 너무도 다른데 그 보다 산수국의 정체를 알고 나면 '왜 그렇게 살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황홀한 빛깔의 작은꽃들이 빼곡하게 모여있는 게 산수국의 '진짜 꽃'이며, 둘레에 피어있는 큼지막한 꽃들은 '가짜 꽃'인 것. 큰 꽃잎은 짝퉁이란 말. 




꽃향기가 미약한 산수국은 벌과 나비를 유혹하기 위해 짝퉁 꽃잎으로 유인한다고 한다. 자기를 희생하여 수정이 되면 임무가 끝나 색바랜 잎으로 겨울을 나는 짝퉁 꽃잎. 산수국이 살아가는 법이다. 벌과 나비에게는 진짜 보다 짝퉁이 더 눈에 띄는 세상이 녹음이 우거진 유월의 숲속이다. 또 산수국은 화초가 아니라 범의귀과의 낙엽관목으로 나무에 속하는 것.

짝퉁 꽃에 한 번 속고 화초인줄 잘 못 알아 두 번 속는(?) 나무가 산수국이란다. 그런 산수국의 꽃말은 더 재밌다. 하필이면 '변하기 쉬운 마음'이란다. 주변 토양의 성질에 따라 꽃색깔을 마음대로 바꾸는 것. 그래서 보라빛 산수국이 있는가 하면 붉은빛이 도는 산수국 등 오묘한 빛깔로 사람을 발길을 붙들고 벌과 나비를 찾아들게 만드는 것. 카멜레온 처럼 자유자재로 옷을 갈아입는 산수국 삼매경에 빠져보시기 바란다.


진짜 보다 짝퉁이 더 눈에 띄는 산수국






































































진짜 보다 짝퉁이 더 눈에 띄는 산수국...세상은 그런 곳인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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