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는 쑥갓
쑥갓 이틀 전, 뒷산 텃밭은 뒤숭숭했다. 엊그제 상추씨를 뿌리는가 싶더니 상추 대궁이 길게 자랐고, 호박꽃이 애호박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다. 그 사이 덤불 속에는 통통하고 길쭉한 오이가 대롱대롱. 그 곁에 버려진 듯 무심하게 꽃을 피운 쑥갓꽃 무리. 상추쌈에 모듬으로 싸 먹었던 쑥갓 보다 눈으로 보는 게 훨씬 더 맛있다. 쑥갓은 눈으로 먹어야 제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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