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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유치원 아이들이 만든 유치한 화분


-유치원 아이들이 만든 유치한 화분-



작품을 보시면 어떤 기분이 드시나요...유치하다고요?...^^ 


4월 중순경이었다. 이웃 마을을 지나쳐 가다가 유치원 담벼락 옆에서 맞딱뜨린 작품 하나. 팻트병을 잘라 화분을 만들고 그곳에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화분에는 아이들이 그림을 그려 넣었다. 그림을 보니까 마치 외계인을 그려 넣은 듯.ㅋ 또 병뚜껑에는 열심히 칠을 한 흔적.

유치원 아이들이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최선을 다해 만든 화분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씨앗들이 가느다란 뿌리를 내린 모습이 눈에 띈다. 카메라를 끄집어 내지 않을 수 없었다. ㅋ 귀여운 녀석들...그래서 아예 유치원 안으로 들어가 아이들 작품을 마저 둘러 보기로 했다. 마침 선생님이 나오셨다. 짧은 대화 한마디.




"아이들과 함께만드셨나요. 넘 귀엽군요. "
"넘 이뿌죠?...ㅎ "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요. 괜찮죠? ^^"
"넹~ㅎ " 




아이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화분은 요쿠르트 통을 이용해 만든 것. 씨앗을 뿌렸는데 씨앗은 아직 싹을 틔우지 못했다. 그런데 씨앗의 발아 보다 더 크게 눈에 띈 게 아이들의 이름 석자. 뉘집 아이들인지 천하를 다 줘도 바꾸지 않을 귀한 생명들이자 우리의 미래. 녀석들의 이름이 올망졸망 요쿠르트 화분 위에서 자라나고 있는 듯. 이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열심히 아이들을 키우고 있을 텐데 새싹 만큼이나 잘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했다.




 강낭콩 심은 데 강남콩인줄 알았다.ㅋ 화분들 보니 기분은 왤케 좋아지는 거야. ^^





조금 전 담벼락 밑에서 올려다 봤던 팻트화분에 심은 건 봉선화...





예나와 동하 때문에 이름도 낮선 '가랑코에'도 알게 됐다. ^^




오늘은 어린이 날...지나간 봄날 카메라에 담아 둔 모습들 중 가장 유치하고 아름다운 장면들 속에 금쪽같은 아이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속담 중에 '씨앗은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 사랑의 씨앗을 뿌리면 사랑의 열매를 거둘 것이며 증오의 씨앗을 뿌리면 증오의 열매를 거둔다는 것.

무슨 씨앗이든지 뿌린대로 거둔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귀중하게 다가온다. 요즘 사회 현상들을 지켜보면 사랑의 씨앗을 심었으되 증오의 열매로 거두는 일이 너무 흔해진 탓이다. 유치하지만 순수하고 최선을 다한 손길이 풍성한 꽃과 열매를 맺기를 소망하는 것 처럼, 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진심으로 소원한다.
유치원 아이들이 만든 유치한 화분을 보며 떠올린 생각.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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