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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도시에서 홀대받는 5월의 꽃 5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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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못 받아 억울한 5월의 꽃
-도시에서 홀대받는 5월의 꽃 5종 세트-
 




과유불급,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는 말 사실인지...


봄날이 저만치 가고 있던 나흘 전. 우연히 이웃 마을을 지나치는데 피로 물든 듯한 새빨간 사과꽃봉오리가 눈에 띄었다. 만지는 순간 당장이라도 톡 터질 듯한 모습의 사과꽃봉오리. 그냥 지나치려다 카메라에 몇 컷을 담았다. 뷰파이더 속의 사과꽃봉오리는 정말 아름다운 자태. 사과꽃봉오리가 이렇게 아름답게 보이긴 처음이었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 많은 날을 사과꽃나무 곁을 지나다녔지만 어느 봄날 가지끝에 매달린 사과꽃봉오리가 피빛으로 물든 모습은 처음 본 것. 대체로 사과나무꽃들은 분홍빛 꽃봉오리는 잎사귀와 함께 내 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사흘이 지난 이틀 전 다시 만나게 된 사과꽃나무는 활짝 꽃을 피운 상태. 누가 건드렸을까.




사과꽃나무는 며칠 전 모습을 찾아볼 수 조차 없었다. 꽃들은 주로 누가 안 볼 때 이렇게 피고 있었다. 재밌는 건 그 다음 순간. 봄날이 되어도 아니 5월이 되어도 도시인들로부터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봄꽃들의 존재가 슬그머니 떠 올랐다. 사람들은 3월이 시작되자 마자 매화꽃이며 벚꽃이며 진달래와 야생화에 온통 마음을 빼앗기다가 막상 봄이 무르익기 시작하면 슬그머니 봄꽃에 대해 관심이 멀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신록의 계절이자 가정의 달이라 부르는 5월이 다가오면 그런 현상이 생기는 것.

그때부터 봄꽃들은 빛을 잃고 심드렁 해 진다. 어떤 시인의 노래처럼 누가 봐 줘야 꽃이 될 게 아닌가. 꽃은 꽃이 돼 존재감이 없다는 말. 그러니까 녹색 이파리 하나 잘 안 보이는 긴 겨울을 보내고, 3~4월 찬바람이 적당히 섞여 있을 때 꽃을 내밀면 사람들이 신기해 하며 봐줄까. 그 다음부터는 쳐다보는 일 조차 드문 것. 





당신이 꽃이라면 얼마나 속상하고 억울할까. (나도 꽃이다아~~~아흑...ㅜ)꽃 한 송이에도 신기해 하던 인심들이 꽃을 주렁주렁 달고 있어도 곁눈질 조차 쉽게 안주니 말이다. 그래서 5월이 되면 사람들로부터 외면을 받거나 홀대를 받는 꽃들을 찾아 나서보니 근처 아파트단지에서만 5월에 활짝 피는 여러 종류의 봄꽃이 발견됐다. 

그 중에 자주 눈에 띄고 다른 종에 비해 풍성한 꽃들을 모아보니 5종 세트가 됐다. 5월의 꽃 5종 세트인 셈이다. 그러고 보니 필자 조차 5종 세트에 대해 눈길은 주었으나 별 관심을 갖지 않았던 꽃들이었다. 5종 세트에 등장하는 꽃들은 아파트단지의 조경수로 주로 식재된 것들. 이런 모습들이다.


#1. 꽃사과나무꽃
























#2. 단풍나무꽃




너무 작아...꽃으로 안 보인다고요?...ㅜㅜ













#3.연산홍과 철쭉




(왜 우린 도매금으로 통째로 퉁~치시나요.한 식군데...ㅜ)

여기서 잠깐,철쭉의 종류는 수백가지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수있는 게 분홍빛깔의 자산홍과 붉은빛을 띄는 연산홍,하얀색으로 꽃을 피는 백철, 노란색의 황철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철쭉을 색깔로 세분해서 여러종류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는 것. 여기선 주로 연산홍을 찍어 두었다.














#4.라일락꽃






















#5.송화(松花, 솔꽃)










송홧가루 날리는 5월이 시작됐다. 소나무는 너무 흔한 듯 우리 곁에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친근하지만 솔꽃의 존재를 들여다 볼 정도로 여유가 없었던 게 사실이다. 곧 바람이 잠든 5월 어느날 밤에, 누이의 화장대 곁에서 풍기던 분냄새 같은 라일락 향기에 이끌려 몽유병 환자처럼 밤 속으로 빠져들 것. 그 때 당신 곁에서 연초록 옷으로 갈아입고 다정스럽게 내려다 보던 단풍나무는 또 어떻고. 우리와 너무도 가까운 곳에 살고있었던 이웃들이 외면 받는 5월이 됐다. 미안하다꾸나 아가들아. ^^*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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