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자동차 속에서 듣는 음악은?
자동차가 고속도로 요금소를 빠져 나가면 본격적인 고향길(집으로)로 접어듭니다.
그동안 시내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짜증을 더하다가 막상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다 보면 또 요금소앞에서 줄을 서고
곳곳에 정체되는 차량행렬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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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차피 고향길에 나서거나 되돌아 오는 길에 들을만한 '씨디'나 '테잎'을 준비해 가드라도 곧 그 음악들이 싫증나고
FM을 열어서 주파수를 맞추어도 싫증나긴 마찬가지인데 이런 싫증은 도로가 뻥 뚫였을 때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자동차가 정체를 시작하면 그 병(?)이 도지곤 합니다.
그러다가 할 수 없이 휴게소를 들러서 볼 일을 보다보면 화장실 가는 길 옆에 테잎과 씨디를 파는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있는데
평소에 자주 듣지 못하고 가수이름도 알지 못하는 트롯트가 가끔은 청량제 역할을 해서 괜히 그 주변을 빈둥거려 봅니다.
정확한 판매량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고소도로에서 판매되는 무명가수(?)들의 음반이 1,000만장에 달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생각보다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지요.
평소 아무리 음악을 골라서 듣는 사람들도 한번쯤은 들어보고 또 구매해 봤을 이 음반시장에는
기가막힌 가사를 담은 소위 '성인용뽕짝'에서 부터 '메들리'로 엮은 신나는 노래들은
마치 평소 모처럼 주문해 먹는 '자장면'과 같이 구미를 충족시키고 남은 시간동안 운전을 즐겁게 해 줍니다.
뽕짝이라고 불리우는 '트롯'은 '전통가요'라 불리기도 하고 나훈아씨는 아예 '아리랑'이라고 부르자는 제안을 할 정도로
우리 서민들에게 깊숙히 자리한 음악의 한 장르(?)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이 장르에도 신세대들이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 나가는데
장윤정씨나 LPG,뚜띠등이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기존의 '고속도로 가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로 고속도로 가수들은 '리바이벌'한 노래를 창법을 달리하여 애절하게 부르며 맛을 더하고 있고
그 노래를 들으며 점잖을 빼던 것과는 달리 들으면 들을수록 묘한(?) 쾌감을 느낀적이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 많이 들어본 노래는 김난영씨의 밀레니엄디스코1집에 실린 노래들이었는데
그때 그녀가 부르던 호소력 있는 노래창법은 한동안 자동차 운전석옆의 포켓을 자리했던 적이 있습니다.
위 그림들은 그저께 서울 강남터미널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줄지어 선 모습입니다.
코앞에 추석이 다가왔군요.
차례를 지내고 나서 서울로 돌아오시는 길이나 지방으로 돌아가시는 분, 또는 집을 목전에 두고 정체에 시달리시는 분들은
한번쯤 괜찮은 '메들리 집'을 고르셔서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자동차 운전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참고로 '늘어지는' 곡들은 졸음운전등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곡들을 탑재하고 계십니까?
...신나고 경쾌한 곡으로 무장하셔서 경쾌하고 신나는 안전운전 되시길 바랍니다.
Boramirang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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