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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눈부신 봄날 이웃동네 마실 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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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탓 NO! 동네 속으로 YES!
-눈부신 봄날 이웃동네 마실 가 보니-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까.
 


일요일 오후, 동네가 텅비었다. 모처럼 티비 앞에 앉아 메이저리거 류현진 선수의 호투를 마음으로 응원하며 흐뭇해 하다가 나선 동네 마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마을 곳곳에는 흐드러지게 핀 살구꽃과 벚꽃과 자목련 등 봄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모습. 그런데 누가 봐 주는 사람들이 없다. 어느 시인은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한탄하듯 노래했다. 이랬지.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봄이 절정에 이르러 온 동네를 '꽃동네 새동네'로 만들고, 또 아기 진달래는 약수터 골짜기에서 아우성인데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누가 꽃동네 새동네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봐 주던지 이름이라도 불러주면 얼마나 좋을까.






인터넷을 열어보니 동네를 텅비게 만든(?) 사람들은 너도 나도 벚꽃놀이를 떠났다. 그런데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서울의 여의도(윤중제)에 벚꽃놀이를 간 사람들의 표정이 심드렁하다. 아직 만개하지 않았다는 것. 일주일을 더 기다려야 한다니 다시 한 주를 더 보내야 했다. 날씨가 문제라나 뭐라나.






또 곁에서 사진 찍는 걸 지켜보고 있던 한 아주머니도 '벚꽃이 넘 예쁘다'고 말하는 동시에 '날씨가 문제'란다. 서울에서 벚꽃이 아직 피지않은 건 날씨탓. 벚꽃이 이 말을 들으면 얼마나 서운해 할까. 따지고 보나마나 '주말에 맞추어 꽃을 피우라'는 사람들의 욕심이 그렇게 만든 것. 동네가 텅빈 이유는 먼 데 있지않았다. 

사람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바쁘게 사는 가운데 지독하게 고독하고 외로웠던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야 직성이 풀리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파트 문만 나서면 꽃동네 새동네이자 흐드러지게 핀 꽃들이 창을 두드리며 노크를 하고 있는데 아파트는 텅비어 있는 것. 꽃들만 동네를 지키고 있었다. 봄꽃 삼매경에 빠졌던 동네 속으로 들어가 본다.

 


꽃동네 새동네 동네 속으로
 



























































































(흠...살구꽃 벚꽃 목련꽃 외 라일락과 앵두꽃 핀 거 보셨나요? ^^)대략 2시간 정도 이웃 동네 이곳 저곳을 살피며 카메라에 담아온 봄꽃들은 눈부셨다. 봄꽃들은 하늘을 올려다 본 햇살 때문에 눈부시기도 했지만, 휴일 오후는 땡볕이 작렬했다. 꽃들이 봉오리를 틔울 적기. 볕은 따끈 했지만 바람은 여전히 찬기운을 품고 있었다. 그리고 귀가길에 만난 양지쪽 목련과 자목련은 어느덧 꽃잎을 떨구고 있었다. 봄이 저만치 가고 있다는 것일까. 




4월 중순의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하얗던 목련이 꽃잎을 떨구고 있었다.




자목련도 사정은 마찬가지. 벚꽃이 빨리 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타는 심정보다 더 붉게 물든...




그러나 아직 응달에서는 자목련도 조심스럽다. 재촉하지 마라 재촉하지 마라...




꽃단장 새단장 한 꽃동네 새동네... 봄꽃 삼매경에서 깨어나 보니 봄날은 저만치 가고 있었다. 눈부신 봄날이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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