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에 대한 진실 보고서
-규수로 거듭난 섹시한 할미-
할미꽃은 비록 처녀 내지 아가씨 꽃이라고 해도 믿어 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 할미꽃은 영양섭취가 부족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할미 처럼 여겨질 게 다분했던 것. 그러나 그건 지독한 편견이었다.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 하지도 않았지만, 골다공증을 앓는 할머니도 아니었고 무덤 곁을 지키는 노인의 모습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그저 아리따운 봄처녀랄까. 꽤 오랫동안 지켜본 할미꽃 모습은 그랬다. 이틀 전, 할미꽃 군락지에서 다시 만난 할미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할미꽃의 진실
포스트에 등재된 할미꽃은 군락지에 피어난 할미꽃 대부분을 카메라에 담은 모습이다. 사흘 전(8일), 서울에 봄비가 내린 후 다시 한 번 더 그 자리에 들러 할미꽃의 변화를 관찰한 것이다. 몰라보게 달라진 할미꽃들. 솜털을 온 몸에 두른 할미꽃들은 허리가 구부정한 할미의 모습이 아니라, 곧 결혼을 앞 둔 규수 같은 섹시한 색시를 쏙 빼 닮은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꼬부랑 할머니'를 연상 한다면 그게 옳은 판단일까.
그동안 할미꽃은 우리에게 '늙고 병들어 지친 할머니'의 대명사 처럼 인식되어온 게 사실이다. 할미꽃의 서식지와 무관하지 않았다. 할미꽃은 주로 양지바른 곳 무덤가에 에서 꽃을 피워왔기 때문. 그러나 할미꽃 군락지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그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이어져 온 편견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무수한 촉수의 솜털이 할미의 머리카락을 닮았는가. 아니다. 내가 본 할미들은 솜털이 없거나 매우 부족하다. 이런 현상은 차라리 너 댓살 아이들 한테서 찾아 볼 수 있는 현상.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누가 봐도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 하지 않았다. 다만 수줍어 고개를 숙인 섹시한 색시의 모습을 닮았을 뿐이었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미꽃에 대한 편견을 거두라.
Boramirang
할미꽃에 대한 편견...어느정도일까.
생각 보다 심했다. 그 정도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여느 야생화에 대한 혹독한 평가는 도무지 비교가 안 됐다. 식물이기 망정이지 그런 비교가 만물의 영장이라며 뻐기는 인간 한테 비교했다간 뺨을 안 맞은 것만 해도 다행일 정도. 생각을 조금만 고쳐 먹으니 그럴만도 했다. 할미꽃은 할미가 아니라 수줍은 봄처녀 같았으니 말이다.
But!!...그러나 할미꽃을 처녀꽃으로 부르는 건 다소 엉뚱하거나 바보 소리를 들을 것만 같은 웬지 불길한 느낌. 이런 느낌은 나만의 삘(Feel)은 아닐 것. 그래서 얼마전에 발견한 할미꽃 군락지에 들러, 할미꽃에 대한 불편한 진실 혹은 확실한 진실에 대해 도장을 쾅!!...찍었다. 그게 할미꽃에 대한 진실을 담은 사진들. 그렇다면 우리가 할미꽃에 대해 얼마 만큼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But!!...그러나 할미꽃을 처녀꽃으로 부르는 건 다소 엉뚱하거나 바보 소리를 들을 것만 같은 웬지 불길한 느낌. 이런 느낌은 나만의 삘(Feel)은 아닐 것. 그래서 얼마전에 발견한 할미꽃 군락지에 들러, 할미꽃에 대한 불편한 진실 혹은 확실한 진실에 대해 도장을 쾅!!...찍었다. 그게 할미꽃에 대한 진실을 담은 사진들. 그렇다면 우리가 할미꽃에 대해 얼마 만큼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할미꽃에 대한 편견은 너무 억울해 눈물을 펑펑 쏟을 정도. 우선 할미꽃에 대한 관련 키워드를 떠올려 보니 그도 그럴 법 했다. 대체로 연고지를 한반도 내지 그 이웃으로 두고있는 할미꽃에 대한 연관 검색어를 참고해 보니 무덤, 양지 바른 곳, 꼬부랑 할머니의 허리가 구부정한 모습 등 누가 생각해 봐도 '노인틱' 한 단어들.
** 포스트에 등장하는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풀프레임)의 무시무시한(?) 포스를 느끼게 될 것임. ^^할미꽃은 비록 처녀 내지 아가씨 꽃이라고 해도 믿어 줄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는 것 같다. 할미꽃은 영양섭취가 부족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할미 처럼 여겨질 게 다분했던 것. 그러나 그건 지독한 편견이었다.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 하지도 않았지만, 골다공증을 앓는 할머니도 아니었고 무덤 곁을 지키는 노인의 모습은 더더군다나 아니었다. 그저 아리따운 봄처녀랄까. 꽤 오랫동안 지켜본 할미꽃 모습은 그랬다. 이틀 전, 할미꽃 군락지에서 다시 만난 할미꽃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할미꽃은 고개를 숙였을 뿐 허리를 숙이지 않았다.
규수로 거듭난 섹시한 할미꽃
포스트에 등재된 할미꽃은 군락지에 피어난 할미꽃 대부분을 카메라에 담은 모습이다. 사흘 전(8일), 서울에 봄비가 내린 후 다시 한 번 더 그 자리에 들러 할미꽃의 변화를 관찰한 것이다. 몰라보게 달라진 할미꽃들. 솜털을 온 몸에 두른 할미꽃들은 허리가 구부정한 할미의 모습이 아니라, 곧 결혼을 앞 둔 규수 같은 섹시한 색시를 쏙 빼 닮은 모습이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꼬부랑 할머니'를 연상 한다면 그게 옳은 판단일까.
그동안 할미꽃은 우리에게 '늙고 병들어 지친 할머니'의 대명사 처럼 인식되어온 게 사실이다. 할미꽃의 서식지와 무관하지 않았다. 할미꽃은 주로 양지바른 곳 무덤가에 에서 꽃을 피워왔기 때문. 그러나 할미꽃 군락지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그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이어져 온 편견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았다.
무수한 촉수의 솜털이 할미의 머리카락을 닮았는가. 아니다. 내가 본 할미들은 솜털이 없거나 매우 부족하다. 이런 현상은 차라리 너 댓살 아이들 한테서 찾아 볼 수 있는 현상.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누가 봐도 할미꽃은 허리가 구부정 하지 않았다. 다만 수줍어 고개를 숙인 섹시한 색시의 모습을 닮았을 뿐이었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미꽃에 대한 편견을 거두라.
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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