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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갤러리/도시락-都市樂

추억을 찾아나선 백구의 봄나들이






물끄러미 매화꽃을 바라보고 있는 백구


백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녀석의 이름은 산(山)...4년 전 녀석은 이 근처 산에서 떠돌던 어린 유기견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포획된 산이는 운이 좋았던지 지금의 아빠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있다. 이틀 전 휴일 가까운 산에서 만난 산이는 말 수가 적었다. 낮선 사람이 곁에 와도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

너무 잘 생긴 외모 탓에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다가 산이의 아빠에게 물어본 산이의 프로필. 녀석은 암컷이었지만 새끼를 낳지 못했다. 더 고생하지 말라고 산이 아빠가 (중절수술)배려를 했단다. 산이 아빠의 생각도 남달랐다. 산이가 새끼를 낳으면 역마살 때문에 방랑을 하게 될 것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불행해 질 것이라는 것. 아무튼 그는 '개들도 생각이 깊다'고 했다. 속이 깊다는 녀석을 만나게 된 산기슭.


백구의 봄나들이
 





봄나들이 간 건 나...
 



산기슭을 돌아가는데 멀리서 모습을 드러낸 백구
 



백구 주인이 걸음을 멈춘 곳...
 



그곳에는 봄이 무르익고 있었다.
 



뒤늦게 피기 시작한 서울의 매화꽃




그곳은 백구가 아까부터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곳.
 



속이 깊다는 그녀의 이름은 산...아빠가 '산'이라면 모를까봐 '마운틴'이라고 덧붙였다. 속 깊은 아빠...^^
 



그녀의 자태는 늘~씬 도도 우아~...가늘게 뜬 눈을 보니 예사로운 포스가 아냐. 안녕~ ^^
 



여전히 말 없는 산이와 아빠를 두고 멀어졌다.
 



이곳은 산이의 어릴 적 추억이 남겨져 있던 곳.
 



백구를 만나고 보니...생각이 깊은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들의 생각과 많이 다르다는 건 사실이었다. 산이는 여전히 먼 곳 매화나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녀석은 어릴 적 이곳 산기슭에서 흙냄새를 맡고 살았다. 그곳에 봄이 무르익고 있었던 것이다. 산이가 생각이 깊은지 아닌지는 여전히 잘 모른다. 그러나 녀석의 표정을 보니 눈 속에 추억이 그렁그렁 하다.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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