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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나와 우리덜

담화문,국산품을 애용합시다


-담화문, 국민을 겁박하는 소리로 들릴 때-



당근이지...^^

얼마전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다. 공사장을 가린 을씨년스러운 가림막에 기분좋은 카피가 쓰여져 있었다. 일이 잘돼 기분좋은 추임새 당근이지...카피 바로 앞에 3륜차(?)가 주차돼 있는 한가한 풍경. 지하철 가락시장 1번 출구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재밌는 풍경이다. 카피를 살펴봤다.

일이 잘 되면 기분이 좋아진다. 당근이지...추임새라는 말은 국악 용어다. 
판소리꾼이 창을 할 때, 흥을 돋우기 위해 고수가 장단을 치면서 '좋다', '좋지', '얼씨구', '으이' 따위의 삽입하는 소리라고 말한다. 그게 자연스럽게 세상에 통용되고 있었던 것. 일이 잘 되어 기분이 좋거나 상대의 말에 긍정을 표 할 때 '당근이지' 또는 '당근이쥐'라고 말한다.

그런데 2013년 대한민국의 봄이 시작되자마자 '일이 잘 안 될 때' 흔히 사용하는 추임새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현상은 국민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추임새이자 자주 사용하게 하면 나라가 힘들어 진다. 그게 뭔가. 담화문이지...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정부가 '일이 잘 안 될 때' 사용하는 기분 나쁜 추임새. 따지고 보면 당근이지 반댓말이라고나 할까. 정부가 왜 기분 나빠졌는지 이유를 알아봤더니 그 중에는 수입품이 포함됐더라. 수입품 명칭(?)은 <김종훈>이었다. 정부는 김종훈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종훈씨는 미국에서 한국인으로서 성공의 신화를 쓴 사람으로, 벨연구소장을 역임한 세계적인 인재"

정부가 국민들의 기분 나쁜 정서를 모르는 채 하고 미제를 수입하여 통관 절차를 밟고 있었다고나 할까. 한국에는 인재(
人才) 천국인데 사람을 잘 못 쓰다보니 인재(人災)를 자초하고 있었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우리는 생각이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생각이 달라도 한참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가정을 이루고 사회를 형성하여 나라를 이루고 산다. 정부는 그런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의무가 있고 책임이 뒤따른다. 국민 다수의 행복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하는 것.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자기 만의 생각을 여러사람들 한테 강요하는 행위는 민주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기분 나쁜 추임새다. 새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시작된 현상인 것. 역사는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 두가지 현상을 보여준다.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던지 개인의 의사를 밀어부치던지 하는 둘 중 하나의 선택. 전자의 경우를 민주적이라 부르고 후자의 선택은 독재적이라 말한다. 민주와 독재의 차이는 어려운 듯 매우 간결하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군대나 공권력 등이 어떻게 쓰이는가 보면 안다. 

민주국가에서는 군대나 공권력이 국가와 국민의 행복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나 독재국가는 다르다. 개인과 특정집단의 권력과 행복을 위해 사용되는 것. 작아 보이지만 엄청나게 큰 차이. 이런 걸 추임새로 따져보면 전자의 경우는 당근이지...후자의 경우는 담화문으로 나타난다. 담화문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단체나 공적인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떤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글'이라고 한다. 하지만 지난 5년동안 우리가 학습한 어느 정부의 담화문은 이랬던 적 있다. 

 "소수의 지지를 받는 한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이나 태도를 담화문 형식으로 빌려 공표한 다음 밀어부치기 위한 사전 조치..."

이런 나쁜 습관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정부는 이미 국민과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국민 다수의 생각과 다른 일이 권력의 힘을 통해 표출되고 있었던 것. 참 불행한 선택이자 기분 나쁜 추임새 임에 틀림없다. 그게 미제를 좋아해서 그런지 군대를 좋아해서 그런지 독재를 선호해서 그런지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 다만,확실해 보이는 것 하나. 국산품이 널려 있는데 수입품을 고집하는 등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다른 일들이 시작된 것. 이런 일이 자주 반복되거나 오래하면 좋은 추임새도 기분 나쁘게 들리게 된다. 

새정부의 요직에 군인출신이 유난히 눈에 띄는 것과 미제나 일제 등 외제 수입품을 즐기는 건 우려할만 하다. 당근이지...라는 말은 일이 잘 돼 기분좋은 추임새라고 한다. 국산품을 애용하자. 보통사람들의 생각대로 살자. 우리 국민들은 유사 이래 최고의 삶을 누리고 있지만 행복하지 않단다. 그런 데도 여전히 '잘 살아 보세'라고 한다. 잘 사는 건 물질이 풍료롭고 돈이 넘쳐나는 사회가 아니다.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드는 추임새가 넘칠 때 행복한 사회가 된다고 주장하는 것. 당근이지...



베스트 블로거기자Boram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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